Architect’s Level up : 대학원 _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전공 이야기

발행
2024.02.27

다섯 번째 주제는 “대학원 _ 디지털미디어 디자인전공”이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희수”님은 실내 건축학과를 졸업 후 디지털미디어 디자인전공으로 H 대학원에 재학 중이시다.

 

 

INTERVIEW

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IDAS(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디지털미디어 디자인전공 1차수 김희수입니다.


Q) 실내 건축학과를 선택하셨던 이유와 학부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나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A) 가족 중 한 분은 건축, 한 분은 미술을 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전시회나 멋진 공간도 많이 따라다니고, 관련된 책도 자주 접해서 자연스럽게 건축과 디자인에 대한 장벽이 낮아져 있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가구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관련 전공을 찾아보다가 실내 건축학과에 꽂혀서 “이거다! !”하고 선택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아무래도 졸업 설계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고민도 많이 했고, 중간에 한 번 주제를 엎기도 하면서, 제가 평소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좋은 스승님도 만날 수 있었고요.


Q) 설계를 진행하는 단계나 분석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저는 기획 단계에 가장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요. 어떤 공간을 설계하고 싶은지 공간의 장르를 먼저 선정하고, 공간의 이용자와 그 행위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재미 요소와 차별화를 둘 수 있을지 공간의 컨셉과 방향성을 정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편입니다. 컨셉이 확실히 정해진 뒤에 이를 토대로 시각화를 진행합니다.


Q) 작업하실 때 어떤 프로그램이나 툴을 활용하셨나요? 가장 자신 있는 스킬은 무엇인가요?

 

A) 도면을 칠 때는 AutoCAD, 3D작업과 렌더링은 Sketch Up과 V-Ray로 진행하였고, 후작업은 포토샵, 컨셉 이미지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했습니다. 포토샵은 제겐 정말 어려웠고 가장 재미있게 다루던 툴은 스케치업이었어요.


Q)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요?

 

A)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시각적, 청각적, 대화형 작품 등 다양한 미디어 요소, 콘텐츠를 디자인하는 분야입니다. 그 예시로는 그래픽 디자인, VR/AR, 애니메이션, 게임 디자인, UI/UX 디자인, 인터랙션 디자인 등이 있습니다!!

졸업설계 패널에 부착한 모형

 

Q)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A) 진로를 직업으로만 바라보지 않게 되면서 대학원 진학을 고려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앞으로 해 나갈 작업과 관련해서도 설득력과 깊이를 가지고 싶었고, 많은 공부와 경험이 축적되어 그 농도가 짙어지는 걸 첫 번째 목표로 삼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기반을 다져보자고 결심했던 것 같아요.


Q) 실내 건축에서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전공 대학원으로 전향하는 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A) 여러 가지 계기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실내 건축학과의 설계 수업과 부전공이었던 디자인학부 수업을 통해 기획과 스토리텔링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점점 연출적인 것에 빠지게 되면서 공간 설계를 넘어 미디어를 활용한 확장성에 관심이 갔던 것 같습니다. 공간의 경험, 그 너머의 이야기들을 더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대학원

에 진학하여 디지털미디어 디자인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Q)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전공의 커리큘럼이나 수업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나요?

 

A) 대표적으로는 UI/UX 수업과 타이포그래피/편집디자인, 미디어아트나 3D모델링, 영상 제작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학원 내 타전공인 디자인경영과 스마트디자인 엔지니어링전공의 수업도 들을 수 있어 브랜딩이나 경영, AI, 공학까지 공부하고 싶은 분야에 맞춰 자유롭게 시간표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Q) 대학원에서의 캠퍼스 생활은 어떠한가요? 어떤 동아리나 활동에 참여하고 있나요?

 

A) 아직 1차수라는 점과, 끝내주는 인복 덕에 아주 즐겁게 생활하고 있어요! 정신 차려보니 일주일이 흘러가고, 또 한 달이 흘러가고 있지만 바쁜 건 이런 즐거움과는 별개인 것 같습니다. 현재는 맛집 탐방 동아리와 운동 동아리에 속해있습니다.


Q) 어떤 방향성과 방법으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 좋을까요?

 

A) 포트폴리오에는 본인의 작품 세계뿐만 아니라 사고하는 방식까지 녹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많은 양의 결과물만을 보여주기보단 아이디어, 기획 및 연출 의도(방향성), 시나리오, 스케치 등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미디어란 굉장히 포괄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종류/분야 선정만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무색무취의 포트폴리오가 되지 않으려면, 프로세스에 깊이를 부여함에 따라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페르소나가 드러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Q) 현재까지의 대학원 학습에서 가장 흥미로운 순간이나 프로젝트가 무엇인가요?

 

A) 현재 진행 중인 흥미로운 프로젝트 중 하나는 현대 사회의 아방가르드를 소재로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아방가르드는 기존 예술에 대한 인식, 가치를 부정하고 새로운 예술의 개념을 추구하는 예술운동을 일컫는데,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관념적인 것에서 벗어나는 다양한 이들의 행보를 추격해 재조립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Q) 대학원에서 어떤 도전적인 순간이 있었나요?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셨나요?

 

A) 사실, 저 스스로 부족함을 인지하게 되는 매 순간이 챌린지였어요. 그림도, 영상도 심도 있게 배운 적 없는 비전공자였기 때문에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데 다른 분들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좌절감이나 자괴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최대한 멀리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졸업 설계를 진행했을 때부터 갈고 닦은 저의 극복법은 벽을 마주했을 때 “와, 이렇게 힘든 일을 해내면 진짜 멋지겠다.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으로 인간 승리 히어로ver. 긍정 회로를 돌리는 거예요. 나는 이 게임의 초보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모르겠는 건 선배님들께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강의를 듣기도 하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퀘스트 깨듯 하다 보면 어느새 출발점에서 꽤나 걸어와 있더라고요.

 

시각디자인 수업 북 디자인 프로젝트 표지

 

Q) 현재까지 수강한 수업 중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이 있을까요?

 

A) 지금 수강하고 있는 ‘타이포와 이미지’ 수업이 제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쉽사리 고치기 어려웠던 저의 작업 습관이나 방식 같은 것들에서 벗어나, 절제된 디자인에 관해 공부하고 적용하면서 저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아요.


Q) 학부 과정에서 실내 건축을 하셨는데 당시에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과 관련된 활동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A)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전시를 열지 못해 스튜디오 수업의 설계 작품을 영상 패널로 완성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 영상 편집 툴을 사용하게 되면서 재미를 붙이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외에도 시각디자인과의 수업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편집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었고, 산업디자인과의 수업에서는 제품 디자인과 영상 제작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Q)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분야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A) 최근, 사회 문제에 대한 솔루션 제작 발표 팀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적이 있습니다. 광고,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계시는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 새롭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만큼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의견도 많이 나왔고, 그 결과 성공적으로 솔루션을 구상하고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제작, AR을 활용한 공간 아이디어까지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전문 분야가 다르다는 게 팀 프로젝트의 큰 장점이자 시너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던 소중한 경험입니다.


Q) 실내 건축 전공의 경험이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A) 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상현실이나 혼합현실에 관한 공부를 할 때도, 현재 듣고 있는 수업 중 하나인 북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공간이나 물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있는 것과 패널 레이아웃을 구성해 본 경험들이 도움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실내 건축 전공에서 배운 디자인 원리나 개념을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나요?

 

A) 실내 건축을 전공하면서 저는 항상 적합한 재료 선정과 물성이 최종 결과물의 퀄리티를 좌우한다고 여겼습니다. 이를 적용하여 각 프로젝트에서 재료 선택에 신중함을 기하고, 브랜딩을 강조하여 프로젝트에 독특하고 일관된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실내 건축 지식을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과 관련하여 어떤 연출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등 그 원리나 개념들을 적용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Q) 대학원에서의 학문적 목표와 향후 디자인 분야에서의 진로 계획이 있나요?

 

A) 대학원에서의 최종 목표는 디렉터로서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입니다. 미디어 디자인전공에서 기술과 창의적인 시각적 표현, 폭 넓은 사용자 경험에 중점을 두고 연구할 예정이며, 재학 중에 업무 경험을 쌓을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향후에는 광고나 전시 분야에서 브랜딩,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실내 건축과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을 결합한 프로젝트나 분야에 흥미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A) 확장현실이라고도 하는 XR 분야에 흥미가 있습니다. 현실의 공간과 디지털 콘텐츠를 융합시켜 새로운 차원의 확장된 경험을 만드는 것, 두 가지 학문을 결합하여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분야 중 현시대에 맞는 최고의 예시가 아닐까 합니다. 현재 관심 있는 다른 분야로는, 전시 디자인의 인터랙티브 전시나 디지털 아트 인스톨레이션도 함께 예시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내건축 공간 나눔 소학회 프로젝트 – 양지동 어린이 도서관 리노베이션

 

OUTRO

Q) 실내 건축으로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팁이 있나요?

 

A) 언제나 건강이 최고입니다! ! 잦은 밤샘은 몸이 망가질 수 있으니, 가끔 산책도 하고 쉬는 날엔 전시나 공연도 보러 다니며 세상을 보는 창을 넓히는 경험들이 오히려 영감의 뿌리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조금 진행이 더디더라도, 나도 모르게 남들과 비교하게 되더라도, 좌절하고 무너지지만 않으면 결과는 분명 아름다울 거예요. 모두 정말 멋있습니다!


Q) 대학원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A) 저는 아직 1차수라 대학원에 대해 완전히 알지는 못하지만, 서로 다른 분야에 있던 사람들이 한데 모여 비슷한 곳을 바라보고,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연구하는 시간이 참 소중하더라고요. 다양한 소통의 경험, 연구에 몰두했던 경험, 몰입의 순간들이 축적되어 방황하던 나의 길목에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대학원은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역시나 건강이 최고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Q) 실내 건축이나 다른 분야에서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으로 전향하려는 학생들에게 조언이나 동기부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선, 뜻밖의 경험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빛을 발할 때가 있으니,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또, 배우고 싶은 분야나 학문이 있다면 유튜브나 각종 기관/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는 무료 특강들도 훌륭하게 구성되어 있기에 충분히 활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

 

제작했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2024.02.27 · 읽는 시간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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