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알고 싶은 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 발행
- 2024.03.07
위치 : 서울 종로구 평창문화로 101
운영시간 : 월 휴관 / 화~일 10:00 – 20:00
공식사이트 : https://semaaa.seoul.go.kr/front/main.do
북한산과 홍제천을 근처에 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4개의 부지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 지형과 어우러지는 유기적 복합 공간,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건물의 높이 올리지 않고 주변 지형을 따라 공간을 곳곳에 나눠 놓음으로써 수평적인 공간감을 만들었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공간과 공간, 안과 밖이 서로 연결되는 하나의 유기적 복합 공간으로 공간이 탈중심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공간의 기능이 바깥으로까지 뻗어나가고, 관람객의 경험도 점차 쌓여가는 구조의 공간이다.
이곳은 소장 기록을 통해 현대미술을 탐구하는 여러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참여자와 함께 배움, 공공 프로그램을 만들어 간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건축
서울 시립 미술 아카이브는 2014년부터 건립 준비를 시작으로 2019년 9월 착공했으며, 종로구 평창동에 대지면적 7,300㎡, 총 건축면적 5,590㎡의 규모로 조성된다. 주요 기능에 따라 모음동,나눔동, 배움동 세 개의 건물이 들어섰다.
서울 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가장 메인이 되는 곳은 바로 모음동이다. 모음동은 미술 아카이브의 보존과 연구, 전시를 위한 공간이다. 현대미술 관련 도서 열람과 휴식공간인 ‘아카이브 라운지’, ‘전시실’ 및 미술아카이브 열람과 연구를 위한 ‘리서치랩’등으로 구성된다.


1층 라운지에선 건물 전체 층고를 다 누릴수 있도록 설계, 통창으로 자연광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보이는 원통형 기둥들 . 원통형기둥은 설계상 필요로 하지 않았던 기둥이라 한다.


레퍼런스 라이브러리에서 한층 올라가면 전시실2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라운지가 나타난다. 다른 공간보다 층고가 유독 낮은 이유도 옥상정원을 위해 어느정도 손해를 감수한 것이라고 한다
2층 전시실 계단을 타고 2층에 올라가면 시청각자료실이 있어 영상을 보며 관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볼 수 있다. 오른쪽 사진 안쪽 끝에 보이는 문에는 100평 정도의 자료실이 있고 이 안에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22개 컬랙션, 5,7000여건의 수집한 아카이브가 보관 중.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가노트, 드로잉, 육필원고, 일기, 서신, 메모, 사진, 필름 소장도서 같은 창작자와 비평가, 기획자 등의 자료들, 연구를 위해 찾아 보자 한다면 인터넷으로 신청하여 관람 가능하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3층 리서치랩, 전시 공간이 협소하지만 짧지만 알찬 관람이 가능하다. 모음동 옥상에는 설치 미술이 있어 옥상으로 나가 설치되어 있는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기도 하다.

이외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는 배움동과 나눔동이 있다. 배움동은 미술아카이브를 매개로 함께 배우고 놀이하는 공간이다. 세미나, 강연 플로그램을 위한 공간과 교육 프로그램 및 배움 활동이 이루어지는 ‘모두의 교실’등이 조성된다.

나눔동에는 카페와 다목적홀로 조성된 공간으로, 학술 행사, 공연, 스크리닝 등 공공 프로그램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카페가 설치되어 있어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도 하다.

외부공간이라 볼 수 있다. 경사면에 지어진 건물의 특성상 동선이 흥미롭고 외관도 이목을 끄는 구조이다. 경사를 따라 한층 한층 매스가 올라가는 것과 같이 구성되어 있으며, 옥상 부분을 따라 서서히 올라갈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경사진 도로에 인접한 모음동은 네개의 매스가 줄지어져있음과 동시에 도로의 레벨에 맞춰 각각 옥상정원을 가지고 있다.
이는 레벨을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미술관으로의 동선을 유도하는 것이다. 높은 경사를 자랑하는 평창동의 지리적 약점들을 일반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적인 공간으로 지혜롭게 풀어낸 방식이 돋보였다.


옥상 정원과 야외 전시장에서 건물 맨 상층부의 야외정원은 경사면이라 지면과 맞닿아 있어 곧장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구조이다. 단점이라 생각될 수 있는 경사진 아카이브 부지를 최대한 살려 옥상 정원을 만들고 정원 옆 계단을 통해 계단식 모음동 건물 옥상을 누릴 수 있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3층이지만 경로로 인해 도로에서 들어올때는 어디든 1층 출입구처럼 되어있다.
또한 옥상정원으로 인해 미술관에 출입구가 늘어나면서 미술관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접근성 또한 높였다. 실제로 이 공간에 가면 시민들이 산책과 가벼운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도시의 거실이 된 모습이다.

외장재는 메탈패브릭을 사용했다. 국제갤러리에서도 볼 수 있는 재료인데 빛의 30프로 정도를 필터링해주어 내부 공간 영역 확보와, 각각의 동의 입면에 통일성을 주기 위한 장치이다. 동네마다 크고 작은 갤러리가 넘쳐나지만 결과보단 과정에, 가치에 좀 더 집중하는 공간을 본 것 같다.
현재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진행되는 전시
이력서 : 박미나와 Sasa[44]
전시기간 : 2023년 12월 22일(목) ~ 2024년 3월 31일(일)
전시장소 : 모음동 전시실 1.2, 라운지 1.2
참여작가 : 박미나, Sasa[44]

<이력서:박미나와 Sasa[44]>는 서울 시립 미술아카이브의 개관이후 첫 주제기획전으로 연구 조사 방법론에 기반해 회화의 동시대적 조건을 탐구하는 박미나, 방대한 사물과 정보 수집을 기반으로 동시대 시각문화를 기념하는 Sasa[44] 2인 전시회이다.
개인 작업과 공동 작업을 병해해 온 두 작가가 지난 20여 년간 따로, 또 함께 선보인 전시와 그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력서’의 형식을 빌려 하나의 전시로 구성되며 두 작가는 2002년 첫 협업 전시를 시작으로 생산과 소비, 원본과 복제의 전후 관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고, 현재까지도 실험적 관계 설정을 통해 개인 작업과 공동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력서는 한 사람이 거쳐 온 학업, 직업, 경험 등 개인의 활동을 기록하는 문서의 양식이다. 개인의 경험은 사회적인 인식을 반영하는 항목에 맞춰 정보로 조직되고, 타인에게 개인의 공적 서사를 전시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이력서가 정보를 구조화하는 하나의 체계이듯, 이둘은 자료 수집과 조사 연구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작업 세계를 직조하는 체계적인 방법론을 설계해왔다. 박미나가 회화의 책채를 물감 유통 체계와 연결 짓고 회화의 동시대적 조건을 탐구한다면 Sasa[44]는 시대의 지표가 되는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피처링, 샘플링, 매시업 등 대중음악의 방법을 전유해 새로운 의미의 층위를 발생시킨다.




전시는 이력서의 양식에 따라 ‘전시 이력’과 ‘참고문헌’으로 나뉜다. ‘전시 이력’에서 박미나와 sasa의 주요 전시를 가로지르며 초기작과 대표작, 미발표작 140점을 살펴 볼 수 있다. 각각의 작업들은 과거의 전시와 현재를 매개하는 장치이면서, 작업 간의 연계를 강조하는 분류와 배치에 의희 새로운 의미를 드러낸다. 이 전시는 작업 세계를 경유하여 수집과 아카이브, 기록의 의미를 탐구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자료 수집과 연구의 과정을 포착해 보려는 시도이다.
전시는 오는 24년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OUTRO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기능적 목적도 충족시킴과 동시에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공의 목적마저 충족시키는 가장 진화된 형태의 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 아카이브는 한국 현대미술의 발자취를 좇아 수많은 기록과 자료를 선별해 수집하고, 보존하고, 연구하는 미술관이다. 또한 아카이브를 매개로 한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들과 관계를 맺고, 새로운 예술을 틀을 마련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