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와의 만남, 디자이너부터 교수까지

Q) 현재 하고 계신 일과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제 이름은 홍기훈입니다. VMD 업계에서 10년 정도 종사했고, 2019년부터는 한성대학교 VMD전시디자인 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현재는 VMD, 인테리어, 광고 등을 포함하고 있는 SI디자인 설계 회사도 운영하고 있어 기획부터 시공, 인쇄 등의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VMD가 무엇인지?
A) 인테리어와는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가구의 배치를 고민하는 게 인테리어라면 가구의 색상, 재질 등을 교체해 시각적인 미를 좀 더 추구하고 가구를 배치하기 위해 동선과 창문의 위치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최선의 전시를 도출해 내는 것이 VMD입니다.
예를 들어 한 회사에서 제품의 판매를 시작했을 때 어떻게, 어떤 색을, 어떤 가구를 활용할 지 등 이 제품을 배치하면 더 눈에 띌지 고민하고 디자인하는 것이 VMD입니다.

Q) 교수와 사업가로서 바라본 VMD와 인테리어의 전망
A) 과거 VMD는 마케팅에 속해 있었지만, 디자인적 성격이 매우 강해 각 회사마다 디자인팀 혹은 VMD 팀을 따로 둘 정도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제조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회사들마다 판매를 위해 VMD를 더 찾고 있고 그에 따라 수요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은 분야이지만 VMD라는 정식 명칭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 제조업, 전시 등 다양한 산업에서 VMD의 필요성은 조명 받고 있습니다.

Q) 교수님의 대표적인 작업
A) 2015년 인천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식품관 리모델링 등 주로 대기업의 큰 프로젝트를 담당했었습니다.
하지만 VMD 자체가 중요한 작업이고 어느 업무 하나 소홀하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난도가 높은 직업입니다. 매 순간 모든 프로젝트에 최선을 다해 임했었다. 그래서 어떠한 작업이 대표적이고 가장 잘 수행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Q) 건축, 인테리어, VMD 등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1)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책뿐만 아니라 놀게 되더라도 그냥 노는 것보단 요즘 유행하는 카페, 거리를 방문하는 등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을 많이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뮤직비디오, 뮤지컬 등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이를 통해 얻게 된 영감이나 사진 등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간직하고 있으면, 추후에 작업을 진행할 때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A2) 하루는 24시간인 것과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은 불변의 법칙입니다. 돈이 많다고 해서 바뀌는 사실도 아니고 능력이 뛰어나다고 바꿀 수 있는 사실도 아닙니다. 24시간을 12시간처럼 48시간처럼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젊음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겐 무조건 48시간처럼 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현실과 타협하지 말고 매순간 노력하는 순간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더 빨리 이룰 수 있을 것이고, 더 높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꿈을 크게 가지고 먼 미래를 바라보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A3) 학생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기업 입사, 높은 연봉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것은 목표가 될 수는 있겠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행복하고 싶다’와 같이 자신을 좀 더 생각하는 꿈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교수님처럼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A) 도전은 빠를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준비가 되지도 않고 여건이 되지 않는데 무작정 도전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사업을 도전해보고 싶은데 망설여지는 거라면 하루라도 젊었을 때 도전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말입니다. 저 또한 자회사를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하루라도 더 빨리 도전하지 않을 것을 후회합니다. 일찍 도전할수록 그 도전이 비록 실패하더라도 만회할 수 있고 새로운 시작을 도모할 기회가 많습니다. 그러니 어떤 도전이든 준비만 되었다면 빨리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