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도가 꼭 읽어야 할 추천 도서_[건축개념과 형태어휘]

건축학도가 꼭 읽어야 할 추천 도서_[건축개념과 형태어휘]

건축에 입문하는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건축 어휘를 사용하고 싶은 건축학도들에게,

건물을 디자인할 때 건축가가 고려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싶은 일반인들에게,

한 가지의 설계하는 방식이 담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여러분은 설계를 어떻게 하시나요?

설계를 시작하는 방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원하는 공간을 먼저 설정하고 그에 맞춰 동선이나 프로그램을 제안할 수도 있으며, 사이트의 조건에 맞춰 설계를 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에서 건축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이 책 또한 하나의 추천이며, 이러한 방식으로 설계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어 가시길 바라며, 자신만의 건축 개념과 어휘를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도약점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도서를 최대로 활용하는 방법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러니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책의 구성

이 책의 목차는 크게 아래와 같습니다.

-서문

-이론

-건축의 어휘

서문에 이 책이 주는 목적성과 구성에 대해 알리며 본격적으로 이론에서 건축개념의 정의, 스케일 등 건축가가 확인해야 할 리스트들을 제시합니다. 그러고 나서 본격적으로 공간의 시각적 표현을 보여주며 건축의 어휘에 대해 알아갈 수 있습니다.

공간에 있어서 건축가가 의도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공간은 수많은 형태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건축 요소들이 공간이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어 공간 개념을 정리할 때 도움이 됩니다. 또한 건축 설계를 하면서 시각적 이미지로 공간에 관해 설명해야 하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건축 어휘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방식은 다이어그램입니다. 즉 시각적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이 도서를 활용하여 공간 다이어그램을 만들어보는 것은 추천합니다.

건축학도의 도서 활용 방식

이 도서를 활용하는 방법은 직접 본인이 다녀왔던 공간들을 되짚어 보며 공간 개념들을 정리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는 특정 건축물 답사를 한 뒤, 공간의 구성 요소들을 찾아 사례 분석하며 건축어휘를 정리해 보는 것입니다. 아래는 다녀온 답사지를 바탕으로 책을 참조하여 다이어그램을 제작해 보았습니다.

제가 여행을 하며 다녀왔던 르코르뷔지에의 롱샹성당과 벤 반 버켈의 메르세데스 벤츠박물관을 소개해 드리며, 주요 특징을 건축적 어휘로 표현해보겠습니다.

롱샹성당(Notre-Dame du Haut, Ronchamp)은 프랑스 보주주에 위치해 있는 건축물이며, 1950년부터 1954년에 완공된 르코르뷔지에의 후기의 대표 작품입니다.

롱샹마을에서부터 동쪽 언덕기슭을 따라 올라가다 북쪽의 좁은 언덕길을 오르면 롱샹채플의 지붕이 보이며, 롱샹성당으로 진입하기 위한 동선이 시작됩니다.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롱샹성당이 보행 동선에서 서서히 보이며, 건축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습니다.

롱샹성당의 큰 특징인 남측 벽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벽이 건물 안쪽과 바깥쪽이 기울어져 있으며 비틀어져 있는 경사 벽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게다가 27개의 직사각형 개구부가 여러 형태로 빛을 내부로 끌어들여 개구부의 색유리가 반사되어 화려하면서도 성스러운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으로 느꼈던 개구부를 특징적인 롱샹 성당의 내부 모습을 오른쪽 그림과 같이 간략하게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개구부의 크기는 성인 한 명이 들어가도 될 정도로 아주 큰 스케일을 가지고 있었고,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롱샹 성당의 내부의 분위기를 성스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해 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설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설립된 박물관으로 2006년 5월에 8층 규모로 건립되었습니다. 벤츠 박물관은 이중 나선형 구조로 세잎 클로버 모양의 평면으로 무한한 움직임을 상징하는 피우스 띠의 구조를 응용한 동선을 가지고 있어 계속해서 돌아가는 동선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꼭대기 층에서 내려가면서 전시를 즐기는 동선이 정말 내가 벤츠의 로고에 맞춰진 동선을 걷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8층 규모의 전시를 걸어서 관람하다 보니, 너무 긴 동선 때문에 지칠 수 있어 전시 관람 시간을 길게 잡고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벤츠 박물관 내부 / 출처 : 본인
벤츠 박물관 천창 / 출처 : 본인

전시를 보며 인상적이었던 요소들 중에 하나는 자연광을 이용한 천창이었습니다. 천창은 벽에 낸 창과는 달리 하늘을 바라보고 있어 자연광을 받아 실내 공간에 개방감을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벤츠박물관의 경우, 천창 아래에 자동차를 전시하여 빛이 자동차에 눈길이 가도록 배치한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 여행을 다니면서 기억에 남았던 건축물들을 다시 되집어 보면서 다이어그램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사진으로만 저장해 두는 것이 아니라 위와같이 다이어그램을 만들어보면서 그때 느꼈던 공간감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건축설계를 잘한다는 말은 다른 말로 다재다능하다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공간을 시각적 이미지로 도출하는 방식에 대해 공부하며, 상상하던 공간과 개념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