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In an architect’s art box _ 모형 재료 & 도구
건축학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밤샘 작업을 하면서 만들어내는 결과물인 건축 모형.
힘든 모형 만드는 작업을 왜 해야 하는 것일까?
건축학도들이 건축 모형을 만드는 이유
1. 스터디 모델(매스 스터디)

모형이라는 것 자체가 편견 없이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매개체이다. 따라서 공간감과 스케일감을 느끼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키울 수 있다. 오히려 3D 모델로 만드는 것보다 손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편할 때가 있으며 스터디 모델을 바꿔가면서 편하게 다음 단계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색을 칠하거나, 자르거나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2. 최종 모델

도면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도 건축물의 형태를 경험하고 느낄 수 있으며 프로그램이 보편화되면서 금방 도면도 그리고 3D도 올릴 수 있지만 천천히 모형을 만들면서 내 작품에 대한 오류를 재확인을 할 수 있다.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최종 모델이다.
이런 역할을 하는 모형을 만들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되는, 건축학과 학생이라면 꼭 필요한 재료에 대해 알아보겠다.
(1) 자주 쓰는 도구

▷ 30도칼 : 흔히 쓰는 45도 칼보다 절삭력이 좋으며 디테일하게 재료를 잘 자를 수 있음. 자신의 손에 맞는 칼을 찾아서 사용하면 된다. 칼날의 종류도 흑도와 백도가 있다.
▷ 칼판 : 칼질할 때 밑에 까는 판으로 테이블 보호 및 재료가 덜 미끄러져서 안전하게 커팅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크기와 색이 다양하여 취양대로 고르면 된다.
▷ 칼자 : 다양한 길이의 제품이 있으며 15cm/30cm/60cm을 주로 사용한다. 두께가 두꺼운 칼자를 사용해야 칼이 잘 넘어오지 않아 원하는 데로 자를 수 있으며 손이 덜 다친다.
▷ 핀셋 : 세밀한 부분을 붙이거나 만들 때 사용함. 끝의 모양에 따라 휘어져있거나 다양한 모양의 핀셋이 있다.

▷ 사포 : 나무 재료 등을 칼로 자른 뒤 다듬을 때 사용한다.
▷ 락카 : 다양한 색깔과 종류가 있고 보통 사람 모형이나 자동차 모형 등에 뿌려서 건축 모형에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 라이터 : 입구가 굳어있는 접착제를 녹이거나 아크릴 자를 때 칼을 달궈서 사용한다.
▷ 주사기 : 세밀한 부분을 붙일 때 사용한다.
(2) 모형 재료
▷ 아이소 보드

주로 스터디 모델 재료로 많이 사용하며 주변 매스를 투박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 설계 초기에는 볼륨 스터디로 사용하며 실제로는 단열재로 사용한다. 종류는 아이소 핑크/골드/블루폼이 있지만 주로 핑크를 많이 사용한다.
▷ 우드락

제일 많이 사용하는 재료 중 하나로 스터디 모형이나 스케일이 큰 콘타, 주변 매스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한다. 표면이 반짝거리는 특징이 있어 젯소와 함께 사용하면 반짝거림을 줄일 수 있다. 다른 재료에 비해 저렴하며 우드락 본드와 함께 사용하며 두께가 1T, 2T, 3T, 5T, 10T가 있다.
▷ 폼보드
안에는 스티로폼 밖은 종이로 씌워져 있어 우드락과 종이가 합쳐져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우드락보다 깔끔하지만 상대적으로 자르기 힘들며 비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폼보드나 우드락은 슬라브 표현할 때 많이 사용한다.
▷ 아크릴

투명 아크릴은 주로 사용하여 창문, 유리 재질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딱딱함의 정도에 따라 연질 아크릴과 경질 아크릴로 나뉘며 0.5T~1T는 칼로 자를 수 있지만 경질 아크릴이나 두께가 두꺼운 아크릴은 손으로 자르기 힘들어 레이저 컷팅을 사용하는 게 좋다. 아크릴 전용 칼이 있으며 기본 30도 칼로도 잘리지만 칼날에 라이터로 지져서 자르면 덜 힘들게 자를 수 있다. 연질 아크릴과 비슷한 PVC(더 잘 휜다)가 있으며 불투명 외 색깔도 다양하게 있다.
▷ 포멕스

살짝 광이 나며 단단한 편이며 겉과 속이 동일해서 단면부를 자를 때 신경을 덜 써줘도 되는 재료이다.
▷ 트레이싱지

반투과성의 얇은 종이로 그림을 겹쳐서 모사할 때 사용하며 투사지로 도면을 그대로 본뜨기 위해 사용되는 얇고 반투명한 제도용지이다.
▷ 라이싱지

주 재료가 라이싱지라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나무 재료이며 미색과 백색이 있다. 주로 77로 붙여서 사용한다.
▷ 로얄지
라이싱지보다 가격이 저렴하며 최종 모델을 깔끔하게 만들고 싶을 때 사용한다. 종이 종류로 ‘합’ 단위를 쓰며 모형에서 슬라브나 벽을 만들 때 사용한다. 라이싱지와 비슷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 나무 재료

나무 종류에 따라 발사 우드, 배스 우드, 채리 우드 등 종류가 다양하다. 색과 단단함의 정도가 차이가 나며 다른 재료에 비해 가격이 나가지만 만들고 나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발사 우드 : 약해서 잘 잘리지만 찢어지지 않게 조심해야 함. 가장 무름.)
(3) 접착 재료
부분 접착제

▷ 록타이드 401 : 우드락에 사용할 경우 녹으며 강력 접착제로 우드락 본드와 더불어 많이 사용한다. 냄새가 아주 심하고 묻으면 뒤처리가 힘들다.
▷ 우드락 본드 : 거의 모든 재료를 붙일 때 사용하며 초기 접착력이 약해서 굳을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 있다. 우드락 본드를 짜고 약 3초간 말린 후 붙여주면 덜 힘들다. 묽은 편이라 본드 자국이 나는 편이다.
▷ 양면 테이프 : 1mm 처음 사용 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본드처럼 흘러내리거나 재료를 붙일 때 자국이 나지 않는 점이 좋다. 모형을 오래 보관할 경우 지속력이 약할 수 있다. 본드와 양면테이프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전체 접착제

▷ 75 그래픽아트 (임시 접착 스프레이) : 말대로 임시로 고정할 수 있을 정도의 접착력을 가지고 있다. 포스트잇처럼 때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정도의 접착력을 가지게 된다. 재료와 도안을 붙일 때 주로 사용한다. 냄새가 심하다.
▷ 77 그래픽아트 (강력 접학 스프레이) : 75와 달리 강력하게 접착할 수 있지만 냄새가 더 심하다. 콘타를 만들 때나 넓은 재료를 붙일 때 주로 사용하며 스프레이를 뿌릴 때는 한 번에 다 뿌리려는 것보다는 3-10cm 정도 거리를 두고 얇게 나누어 뿌려야 뭉치지 않는다.
임시 고정용

▷ 침핀 : 우드락 등 재료를 임시 고정할 때 핀을 사용하여 고정해 둘 수 있지만 구멍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 마스킹 테이프 :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재료 중의 하나로 없어서는 안 된다. 접착제를 굳힐 때까지 모형을 유지해두거나 임시로 도면을 붙여 놓을 때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건축 모형은 주재료를 2~3가지 정도 사용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고 예쁜 결과물을 가져온다. 건축 모형은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따라 사용하는 재료가 달라지고 또 그 건물의 콘셉트에 맞게 새로운 재료가 사용되기도 하므로 다양한 재료의 사용과 종류를 알고 사용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