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그인하고 더 많은 기능을 이용하세요

밀락 더 마켓 사람들을 이어주다.

밀락 더 마켓 사람들을 이어주다.

부산 광안동에 위치한 ‘밀락 더 마켓’은 복합문화공간이다. 2022년도에는 부산의 지역성과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을 선정하는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에 ‘밀락 더 마켓’이 수상되었다.

문화/공연, 식음료, 공방, 상점 등 다방면으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공간이며, 주변의 수직적인 마천루들과 달리, 바다를 향해 수평 형태의 공간으로 만들어져 부산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건축물이다.

‘밀락 더 마켓’은 광안대교를 바라보고 있다. 부둣가의 낡고 수수한 창고를 닮은 형태로 3개의 낮은 박공 지붕으로 구성되어 방문자들이 편안히 다가설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탄생하였다. 외관은 붉은 적벽돌을 사용하여 눈에 띄지만, 그렇다고 거부감이 들지 않은 익숙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붉은 벽면과 함께 그라피티가 어우러져 스트리티한 감성으로 포토존을 유도하는 공간이 곳곳에 보인다. 좋은 공간들로 구성되어 트렌드를 따라가며 사람들에게 꾸준히 어필을 하는 듯 보인다.

거대한 광장 같은 공간 속에 편집숍, 팝업스토어, 카페, 음식점 등 다양한 기능의 공간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마치 시장처럼 한 곳에서 쇼핑과 식사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어 친근한 느낌을 준다.

밀락 더 마켓 내부에는 광안대교를 향해 바라보고 있는 거대한 유리 파사드가 있다. 이 공간은 푸른 파다와 석양, 광안대교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유도한 건축가의 의도가 돋보이는 곳이다.

유리와 마주 본 공간에는 따뜻한 벽돌의 색감과 어우러져 사람들이 편히 앉을 수 있는 계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사람들이 앉아 광안대교를 바라보거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밀락 더 마켓 내의 여러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주문한 음식을 들고 먹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무더기로 한 곳에 모여앉았으나, 모두들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 다른 사람의 시선의 부담에서 벗어난 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거나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밀락 더 마켓은 광안리 해수욕장의 동측에 위치하고 있는데 1980년부터 시작된 간척지와 그 위에 세워진 고층건물들의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 거대한 마천루들의 상업시설과는 다르게 비워내고 덜어지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다른 곳에서의 조망도 침해하지 않도록 자신의 몸을 겸손히 낮추었다. 또 노점상 등의 과거의 시장의 모습에서 유래하여 ‘마켓’이라는 이름하에 재탄생하였다.

남측의 홀은 도시와 소통하는 전이공간이다. 이곳은 바다와 ‘밀락 더 마켓’이 연결되는 공간과 동시에 사람들 간의 소통의 공간이 되었다. 사람과 바다 건축물 세 가지가 서로 연결되는 공간이다.

‘밀락 더 마켓’은 인근의 건물 중 부산의 바다와 가장 큰 연결성을 지닌 건축물이다. 이것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행태는 바다를 보고 소통하거나, 바다를 보며 사색하거나, 바다와 단절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밀락 더 마켓’은 자신의 몸을 낮추며 바다와 사람을 연결하고 이를 통해 사람들 간 소통을 이끌어 내는 것을 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