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핫플, 렌조 피아노 건축 답사기
하이테크 건축의 대가 렌조 피아노 Renzo Piano가 설계한 티엔무리(OōEli) 는 항저우의 유명한 핫플레이스로, 왕홍(인플루언서)들이 사진을 찍으러 오는 곳이자 많은 문화시설과 상업시설이 모여져 있는 복합예술공간입니다. 개장 당시 학교 과제를 위해 답사를 갔던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나 전시를 보기 위해 방문했었는데, 최근 항저우에 돌아오게 되어 다시 한번 티엔무리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장소: 티엔무리(OōEli)
위치: 중국 저장성 항저우 티엔무산길 298
운영 시간: 매일 10:00-22:00

렌조 피아노(Renzo Piano)
렌조 피아노는 이탈리아 제노아 출생의 건축가로 1988년 프리츠커상을 수하였으며, 하이테크 건축의 대가라고도 불립니다. 그는 도시와 시민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투명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고,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파리의 퐁피두센터, 영국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자일스, 영국 런던의 더 샤드, 일본의 간사이국제공항, 시드니의 오로라 플레이스, 뉴욕타임즈 빌딩 등이 있습니다.

티엔무리
티엔무리는 렌조 피아노가 중국에서 진행한 첫 프로젝트입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위치해 있으며, 202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건축면적은 약 23만 제곱미터로, 사무실, 미술관, 아트센터, 전시장, 호텔 등의 디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 예술 단지입니다.


– 디자인 컨셉
렌조 피아노의 디자인 개념은 매우 간단합니다. 단단한 껍질로 감싸져 부드럽고 풍부한 알맹이를 가진 사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렌조 피아노는 11층의 건축물을 9층으로 줄이고, 7층과 8층의 테라스의 위치를 뒤로 조정하여 시민들이 광장에서 더 많은 공기와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매일 다른 활동들이 일어나는 장소’라는 소개 글처럼, 티엔무리에서는 졸업전시나 현대미술 전시는 물론,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진행하고, 정기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합니다. 또한 음식점, 카페와 같은 상업 시설들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예쁜 서점으로 손꼽히는 츠타야 서점(tsutaya bookstore, 茑屋书店)이 위치해 있어 온종일 티엔무리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OōEli” is not a closed office park, but an oasis-like “city parlor” and a generator of artistic life, where a variety of activities and events will take place.
티엔무리는 폐쇄적인 사무 단지가 아닌 다양한 활동과 행사가 열리는 생명력을 가진 공간입니다. 광장에서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예술 전시도 진행됩니다.


간단히 살펴보면 중앙 광장을 두고 사면이 건축물들로 둘러싸여 있는데, 지하와 저층에는 상업 시설이, 고층에는 오피스가 위치해 있으며 각각의 건축물들은 외부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따라 다양한 휴식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네 곳에 걸쳐 8개의 환승 엘리베이터가 위치해 있고, 사무실로 향하는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에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광장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서 도착해 지상으로 올라가 광장을 지나가야만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동선을 유도하였습니다.

티엔무리는 지하, 지상, 옥상 등 다양한 높이에 다양한 식물 경관이 위치해 있는데, 미국의 저명한 식물 생태학자인 Paul Kephart가 디자인하였다고 합니다. 지하 상업공간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지상 광장을 둘러싸는 녹지 공간에서도 정교하게 디자인되어 있는 식물 경관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붕을 따라 항저우의 대표 수종인 차나무가 가득하게 심어져 있어 지하에서 지상의 지붕까지 녹색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층과 테라스, 썬큰 가든을 제외한 외부 파사드에는 총 8만 제곱미터 크기의 산화알루미늄 패널(anodized aluminum plate)을 사용한 유닛형 커튼월 시스템이 사용되었고, 이외의 입면에는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였습니다.


대표 공간
티엔무리를 대표하는 공간은 바로 중앙 광장의 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앙 광장에는 2cm의 얇은 높이의 물을 가진 물 경관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얇은 물은 1분 이내에 가득 차거나 비워지도록 설계되었으며, 티엔무리의 건축물과 광장의 나무, 건축물 사이로 보이는 하늘 그리고 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깁니다.

수경공간 옆의 돌자갈 위로는 이동할 수 있는 플라스틱 의자가 위치해 있습니다. 광장 한가운데에 대담하게 위치해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분위기를 조정하던 붉은색 의자가 인상 깊었는데 숫자가 늘어 더 많은 의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광장의 안과 밖에 위치해 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상업 공간이 위치한 지하에 다다르게 됩니다. 지하를 따라 총 11개의 썬큰 가든이 위치해 있는데, 바람과 물 공기를 주제로 한 세 개의 고산수정원(枯山水庭園)은 일본의 거장 마스노 슌묘(枡野俊明)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그림 같은 고산수정원은 문밖으로 나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축제와 전시, 행사가 가득한 티엔무리는 강한 역사적 분위기를 가진 항저우에서, 산과 습지 옆에 위치하여 그 현대적인 디자인이 더욱 돋보이며, 일 년 사계절 내내 활기가 넘치는 공간입니다. 닫혀있는 듯 열려있는 공간은 렌조 피아노의 건축 철학이 드러나는 듯합니다.



참고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