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황제의 대관식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밀라노는 과학, 패션,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도시이다. 이탈리아에 행적적 도시가 로마라면 경제적 도시는 밀라노라고 하며 EU에서 파리, 마드리드 다음으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이 도시는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 중 최고인 장인정신을 보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전성기를 보냈고 최후의 만찬 작품이 있는 곳이다.
이러한 밀라노의 정신을 떠받들고 있는 뿌리가 바로 밀라노의 혼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주교가 집전하는 성당을 두오모라고 하는데 대성당이란 뜻으로 이 도시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두오모는 라틴어로 Domus 집이라는 뜻으로 즉 신의 집을 이야기한다.

밀라노 두오모는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성당이라고 하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밀라노 두오모는 프랑스의 노트르담 대성당과 독일의 쾰른 대성당과 함께 중세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성당으로 고딕양식의 특징인 수직성을 강조한 하늘을 향햐 솟아오르는 듯한 첨탑과 화려한 외부 장식과 스테인드글라스가 특징이다. 반면 돔을 설치한 비잔틴 양식의 비해서 내부는 건축물을 지탱하기 위한 굵은 기둥으로 인해 좁은 느낌을 주고, 창문을 많이 설치할 수 없어서 내부는 어두운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성내 내부는 5량식의 본당과 3랑식의 익랑, 주보랑이 달린 본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밀라노 대성당을 중심으로 연결된 방사형의 도로는 로마시대 도시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며 5세기 초 이곳에 기독교 성전이라고 할 수 있는 바실리카가 세워졌다. 현재의 대성당은 1386년 잔 갈레아쵸 비스콘티 밀라노공국 초대 공작에 의해 지어지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프랑스와 독일의 대성당에 필적하게 건축하기 위해서 독일과 프랑스의 건축가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기존 이탈리아의 대성당과는 다른 고딕양식을 보이고 있다. 당시 고딕 양식은 로마 멸망 이후에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달한 건축양식인데 출발점이 로마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탈리아에서는 천박하다는 비판을 들었으며 주목받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날 이탈리아에서는 고딕양식으로 지은 건축물을 찾기 힘들고, 그 때문에 밀라노의 두오모가 지닌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고 한다.

자크 루이 다비드 – 황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밀라노 대성당은 나폴레옹 덕분에 완공될 수 있었다고 하는데 1805년 이탈리아를 정복한 나폴레옹은 이탈리아 황제에 즉위한다. 나폴레옹은 이탈리아 황제 즉위식을 밀라노 대성당에서 하고 싶어했고 이를 위해 아직 미완성 상태였던 밀라노 대성당 건립을 재촉하였고 나폴레옹은 밀라노 대성당에서 이탈리아 황제에 즉위하였다. 이러한 나폴레옹의 재촉에 힘입어 밀라노 대성당은 1858년 완공되었다.

하얀 대리석으로 조각한 대성당 정면부의 하늘로 솟아오르는 듯한 고딕양식의 첨탑이 이 곳을 찾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축물이다.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건축물이지만 500년 이상에 걸친 오랜 세월 동안 건축한 까닭에 양식적으로는 일관성이 없다는 평이 있기도 하다.

실내에 4만 명의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고 건물 내.외부에 무려 3,159개의 조각품이 설치되어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조각품을 지니고 있는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은 1386년에 착공하여 마지막 출입구까지 완성된 해인 1965년까지 무려 600년 간의 공사기간이 소요된 역사적인 건축물이기에 밀라노 시민들은 이 대성당을 ‘밀라노의 혼’이라고 부르면서 숭배하고 있다.

건물의 길이 158.6m 폭 92m 높이 108.5m의 대성당에는 135개의 첨탑이 세워져 있는데 모든 첨탑의 끝에는 성인들의 조각상이 장식되어 있다

가장 높은 첨탑 끝에 서 있는 조각상이 ‘처녀 마리아’ 라는 뜻의 마돈니나 Madonnina 로3,900여 장의 금박으로 덮여 있다.

MARIAE NASCENTI 는 라틴어로 ‘마리아의 탄생’ 이란 뜻이다

주출입구의 청동문
이탈리아 조각가 Ludovico Pogliaghi 가 디자인한 이 청동문은 성모 마리아의 결혼에서부터 예수의 죽음까지 성경의 내용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밀라노 대성당의 건축학적 의미

밀라노 대성당은 1만 제곱미터가 넘는 실내 면적 위에 1년 52주를 나타내는 52개의 기둥이 십자가 아치형 천장을 떠받치고 있다. 가운데 복도의 가장 높은 부분 높이는 45m에 이른다. 고딕 양식의 성당 중 가장 높은 기둥이라고 한다.


또한 천장 모양은 전형적인 참두아치와 늑골궁륭(리브볼트)의 형태를 띄고 있어 첨두아치를 통해 지붕의 하중은 육중한 기둥을 통해 아래로 전달하고 늑곡궁륭을 이용하여 천정의 무게를 확연히 줄였다.


성당 내부 뒤편으로 가면 세계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는 스테인드글라스를 볼 수 있다. 이 스테인드글라스중에서 성격 내용을 6개의 이야기로 표현한 3개의 웅장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압권으로 필수적으로 감상해야할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고딕 건축물은 높고 벽이 얇아 버팀목과 같은 부벽을 설치해 하중을 분산 시켰다.
이 부벽을 플라잉 버트레스라 불렀다. 이 플라잉 버트레스는 고딕 건축의 독특한 양식으로 외벽면에서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경사진 아치형 구조물을 말하며 주벽체를 받치는 노출보이다. 또한 이 흉해 보이는 부벽에도 조각 장식을 더해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다.

파사드는 16세기 로마출신의 티발디에 의해 르네상스 양식으로 설계되었다. 그러나 1638년 공사가 중단되었고 그 후 고딕양식으로 바뀌어 공사가 진행되었다. 위에서 말했듯이 나폴레옹의 지시로 공사가 속행되었고 주세빼 자노이와 카를로 아마티에 의해 마무리 되었다. 파사드는 세 개의 첨두 아치모양의 창문과 발코니가 있는 다섯 개의 창문 신도석을 중심으로 양 옆 복도를 구분하듯 돌출 된 부벽을 중심으로 5개의 문들로 나뉘어져 있다.


유럽에서 카톨릭이 전파되어 가장 먼저 공인 받은 나라가 로마이다. 이런 배경으로 이탈리아에는 밀라노 대성당말고도 지역을 대표하는 성당들을 만날 수 있다. 피렌체 대성당이나 세비야 대성당, 성 베드로 성당,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산 마르코 대성당 등 이탈리아에는 많은 성당들이 있다. 이탈리아를 여행한다면 그 지역의 대표 성당들을 방문하여 각 성당마다의 건축 양식의 차이와 특징의 차이를 살펴보며 관람한다면 더 재미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