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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공모전 메인아이디어 추출

이건엽
작성자
이건엽
작성일
2021-02-05 12:22
조회
3989
> 안녕하세요. 수강감사합니다.

 

선생님, 수업 잘 듣고 있습니다. 오늘은 3법칙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영상을 보고 있는데요, 텍스트의 사례보다 진짜로 공모에서 사용되었던 사례들을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물론 선생님의 방식이라든지 아이디어에 매몰되는 것은 매우 안좋은 일이겠지만, 사실 저 3원칙이라는 것의 방식을 텍스트 사례로만 이해하기에는 너무 무리인 것 같아요.

> 3의 법칙은 3원칙은 아닙니다. 사실 공모전이라는건 메인 아이디어를 어떻게 빛나게 보여줄까? 의 고민이라고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이후 판넬 등의 사례를 소개할때 실 사례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 자료들을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메인 아이디어를 시각적, 문맥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3가지 근거를 드는것이 합리적이다. 라는 제안이라고 받아들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상단 중단 하단 이렇게 세발을 구분하자고 했을 때 전략 1이라고 적어주신 중단 세발은 제 건축물에 적용되고 나머지 전략2번3번은 1번의 실패를 감안한 예비 2번 3번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중분류 123 모두 메인 아이디어를 위해 다 쓰임이 있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생각인데요. 제가 강의중 서술하면서도 해당 이야기 구성은 절대적인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몰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사항이 있습니다. 대전략 1, 2, 3 은 나의 핵심 아이디어를 보조적으로 설명해주기 위한 설명 수단입니다. 만약 메인 아이디어가 굉장히 강렬하고, 쉽게 설명이 된다면 3의 법칙은 의미없는 다이어그램 나열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로 충분히 설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패를 감안한 예비 2, 3 으로 이해하셨다면 저의 이야기 전달이 부족했을 수 있습니다. 메인 아이디어는 전달에 실패해선 안됩니다. 그것은 해당 계획안 전체의 전달 실패로 이어집니다.

저희 학교 교수님또한 이 아이디어를 추천해주셨던 것 같은데, 저희 교수님은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도출하고 다시 다듬어서 컨셉을 정하고 거기에 포커싱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출력해보는게 좋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아마 동일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이 일련의 과정들을 공모전을 요약해보시고 그 다음과정으로 진행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어떨 때 하는 게 적당한지 궁금합니다.

>  비슷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저는 초기의 러프한 브레인 스토밍 과정을 오래 (공모전 기간의 1/3 이상) 가진 후 매력적인 한가지 아이디어를 선택해서 (모든 아이디어를 다 담을 수는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아이디어를 선택한 이후에는 한가지 큰 줄기에 집중하는 편이고, 그것들을 지원하는 이야기를 담기 위해 세가지 논거를 정하여 다이어그램화, 건축화, 요소화 하여 설계안에 적용합니다. 이 시기의 과정은 공모전별로, 팀원별로 (누구와 협업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 시기별로 다르기 때문에 표준화된 프로세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요한것은 초기의 브레인 스토밍에서 얼마나 많은 상상을 하느냐 인 듯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매력적인 줄기 (공통된 나의 건축관) 을 빠르게 캐치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공모전을 응시하고 선생님에게 질문하는 것이 도움에 많이 되리란 것을 알고 있으나, 공모 이전에도 이해안된 부분은 해소하고서 또 공모전을 경험해보고 하는 질문 다 의미 있다고 생각하기에, 부족하지만 좋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좋은 질문이었습니다. 건축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은 수상이나 전략적인 설계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것에도 도움을 줍니다만, 내가 어떤 건축을 좋아하고 하고싶은지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그 속에서 의미있는 수상과 보람찬 설계안이 도출되면 더 좋겠지만, 좌절하고 실패하더라도 여러분의 건축관을 더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건축가가 되실겁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