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LEIN 건축학교 3회차 현장 스케치

8월 8일 3회차에서도 도면을 직접 그려보는 시간을 이어서 가졌다. 처음에는 뒤죽박죽이었던 것들이 멘토와 멘티 서로가 의견을 모으고 배우면서 멘티들마다 점점 자신만의 개성 있는 건물을 만들어 나갔다. 다만, 직접 설계도를 그려보는 활동인 만큼 각 멘티마다의 역량에 따라 진도율이 달라져 다소 진도가 더딘 멘티들이 조급해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건축’을 좋아해서 온 어린 멘티들에게 시간에 쫒겨서 목표만을 위해 하라고 하는 것이 과연 “교육”일까? 이런 생각을 했던 <2022 KLEIN 건축학교>는 다른 대학 건축캠프나 체험과는 다르게 ‘목표’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생각하자는 교육 이념을 갖고 멘토링을 운영하였다.

다 끝내지 못한 멘티들에게는 다양한 멘토들이 붙어 “조급해하지 말고 너의 설계도만 보고 해“라는 말과 함께 멘티의 불안함과 조급한 마음에서 나오는 실수를 막고, 멘티가 결과보다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가 성장해 나아갈 수 있는 멘토링을 진행하였다.

판넬(panel)은 건축가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기술자들이 클라이언트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자료이다. 이에 멘티들은 자신들의 개성 있는 건물을 만들었듯 판넬의 제목, 부제목뿐만 아니라 자신이 스토링텔링 마인드맵에서 정했던 키워드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쓰며 멘토들에게 설명과 질문이 오가며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이번 <2022 KLEIN 건축학교>는 다른 대학 건축캠프나 사설 건축체험 프로그램 등의 활동들을 모티브로 기획하고 운영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충남학생건축연합은 여러 건축캠프나 교육방법 등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 ‘교육’과 ‘멘토링’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멘토링의 멘토들은 스승이나 코칭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까지 겪어온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멘티가 이를 통해 성장해 나아가는 것이었다. 주어진 시간안에 목표를 달성하게끔 부추기는 것이 아닌, 멘티 개별 역량에 따라 주어진 목표의 취지를 스스로 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멘토링이자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충남학생건축연합 : KLEIN은 충청남도의 새로운 건축 교육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와 활동을 선보일 것이며, 앞으로 남은 3회차의 커리큘럼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KLEIN 건축학교는충남건축연합 KLEIN이 직접 주최, 주관하며 LECTUS와 렉-크레이션이 공식 후원하고 있는 건축학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