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건축기행 번외편

Notice : 아티클 중간중간에 영상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360도로 촬영한 영상이므로 PC에서는 마우스로 모바일에서는 핸드폰을 움직여 주변 환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면적
여러분들은 싱가포르의 면적이 한국 서울과 비슷하다는 걸 아시나요? 싱가포르의 면적은 약 720 km2로 서울의 면적 약 605km2 보다 약간 큰 편입니다. 또한 지난 편에 살펴본 많은 건축물들은 마리아나 베이 샌즈 건축물을 기점으로 근방에 있어 싱가포르 면적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외로 대중교통을 타고 도시에서 나가보았습니다. 싱가포르의 전반적인 물가는 비싸지만 대중교통은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싱가포르의 끝과 끝을 대중교통으로 가면 1시간 30분 내외로 지하철과 버스 교차 환승이 가능하며 약 2달러로 모든 곳을 갈 수 있습니다. 또한 버스 배차간격이 짧게는 3분 길게는 15분 정도라서 버스가 매우 금방 오며 지하철 또한 보편화돼있습니다.
찢어진 청바지_Capita Spring



첫 번째로 갈 곳은 마리아나 베이 샌즈에서 조금 더 외각으로 걸어가서 빌딩의 파사드를 구경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던 중 눈에 띄는 건축물을 발견했습니다. 주변의 건축물은 유리 혹은 평평한 석재의 마감재로 마감되어 있었으나 이 건축물은 하얀색 실들이 길게 늘어뜨린 느낌이 찢어진 청바지의 찢어진 구멍과 청바지 사이의 하얀색 실들의 모습도 상상되었습니다.

이 건축물은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BIG에서 디자인되었습니다. BIG은 우리에게 이름은 익숙하지만 얼굴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건축가의 이름은 ‘비앙케 잉글스 (Bjarke Ingels)’입니다.


BIG은 Bjarke Ingels Group의 약자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뉴욕의 57 west 집합주거, 코펜하겐의 발전소 옥상을 이용한 스키장 등 다양한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capita spring의 입면은 건축물 사이사이에 마치 힘으로 봉들을 구부려 공간을 만들어낸 것처럼 건축물 곳곳에 구멍이 나있는 모습이었고 그러한 공간들을 통해 빌딩이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고 인근 건축물들과 대비되고 그와 동시에 그 공간이 어떻게 생겼을지 호기심 또한 가져왔습니다.
이 건축물의 특징으로는 17층~19층을 통과하는 대규모의 중정과 51층 최상층에 형성되어 있는 옥상정원 입니다. 오피스 업무 코어로 녹화 공간을 갈 수 있지만 그와 별개로 빌딩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중간 중정과 옥상정원을 접근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17-19층에 있는 중정인데요. 건축물 자체적으로 매우 높은 층고를 가지고 있고 약 3개의 높은 층고를 가진 층이 가운데 코어를 제외하고 모든 공간을 중정으로 형성되어 있어 공원을 걷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싱가포르 식물의 높게 우리나라의 식물보다 높게 자라고 스케일이 크게 자라기 때문에 중정의 웅장함은 배로 느껴졌습니다.


입면에 유리를 사용하지 않고 야외와 직접적으로 접근하게 함으로써 개방감이 좋았으며 중간중간에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운동기구나 오브젝트들이 놓여 있습니다. 한 가지 단점으로는 층고가 높고 면적이 넓어 계단이 많기도 하고 건물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7층, 19층 각각 층에서 내릴 수는 있으나 반대로 중정의 18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탈 수는 없습니다.
17층에서 걸어서 올라가기 시작했다면 19층까지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싱가포르의 습하고 더운 기후에 금방 지칠 수 있습니다.


19층까지 올라간 후 51층 옥상정원으로 향했으나 51층 옥상정원은 안전상의 문제로 소나기가 내리면 입장이 불가합니다. 싱가포르는 우기 때 소나기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입장이 불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옥상정원은 3분도 구경하지 못한 채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The Interlace


두 번째로 가볼 곳은 바로 The interlace입니다. 우리가 공동주택을 설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보이는 건축물 사례 중 하나인데요. 사실 찾아보기 전까지 이 건축물이 싱가포르에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건축물을 구경하기 앞서 싱가포르의 주거형태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자면 주거의 80% 이상이 공공 주택입니다. 위에 보시는 곳도 공공 주택입니다. 가격은 약 100평 방 5개, 화장실 4개에 55억~100억 정도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주택을 소유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99년 리스 형태로 거주할 수 있는 이용권을 구매한 것입니다.
이곳은 보다 고급 공동주택으로 되어 있어, 다양한 방면에서 진입할 수 있으나, 거주자가 아닌 사람은 보안상 출입이 불가능한 곳입니다.


경비원분에게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전달받고 포기하고 돌아서려던 찰나 밖에서 산책을 하고 있던 거주민에게 부탁하여 한국에서 건축을 배우고 있는데 내부를 둘러보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동행해 주신다고 하여 운 좋게 내부를 둘러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부에는 거주자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있었으며 요가, 피트니스, 수영장, 슈퍼마켓 등 다양한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하나의 블록은 6개의 층으로 되어있고 1개의 층에는 4개의 주거가 있으며 31개의 유닛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발코니의 유무와 크기에 따라서 유닛이 다양하게 나누어집니다. 각각의 집은 전망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으나 제일 근본적인 질문은 코어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나 궁금했습니다.

아쉽게도 코어는 카드 키와 층수를 누르는 것이 연동되어 있어 올라가지 못했고 다이어그램을 통해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난양대학교 러닝허브


마지막으로 도심에서 1시간 30분 정도 대중교통을 타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싱가포르에는 약 10개의 대학교가 있는데 그중 이 건축물을 보기 위해 난양대학교로 왔습니다. 난양대학교는 내부에 약 8개의 버스정류장이 있을 만큼 규모가 크고 경사가 급한 곳에 있어서 목적지에서 한 정류장 빨리 내리면 가파는 언덕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참사가 생깁니다. 또한 등고 차이가 심하여 건물과 건물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었고 구경하고 싶지 않은 곳도 의도적이지 않게 구경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난양대학교 러닝허브는 영국의 대표적인 건축가인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이 설계하였는데, 그가 설계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뉴욕의 ‘The Vessel’과 2010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인 ‘Seed Cathedral’가 있습니다.



멀리서 봤을 때는 레이어 하나씩 적층 되어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가까이 갔을 때는 하나의 덩어리씩 보였습니다. 또한 다른 빌딩과 다르게 녹지도 함께 어우러져 있어 자연의 형태를 닮아있었습니다.


이 공간은 특이하게도 내부인 듯 외부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복도에서도 공부할 수 있는 테이블이 형성되어 있고, 집중할 수 있는 독서실과 같은 공간은 내부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구조적으로 기능을 하지 않는 것 같은 나무 모양이 기둥과 알 수 없는 문양의 벽이 고대 건축물에서 공부를 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래에서 위를 바라본 모습이 마치 거대한 숲속에 들어와있는 웅장함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외부공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다 보니 사람들의 소음이 금세 외부로 빠져나가 공부하기 위해 최적의 컨디션이 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난양기술대학교의 내부가 복잡하지만 하루 동안 충분히 구경할 만한 공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비록 우기여서 내부 공간도 습하고 더웠지만 나중에 꼭 좋은 날씨에 방문해 보고 싶었고 이곳에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싱가포르 여행을 마치며
이 외에도 싱가포르에는 흥미로운 건축물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건축물의 매스에 대한 형태가 매우 다채로웠고 조경, 녹지와 어울리는 건축물도 많아서 모든 공간이 흥미로웠습니다. 소개 드린 건축물 외에 다른 건축물들의 이미지를 보여드리며 싱가포르 여행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