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山) 위의 시선_부산타워

Ⅰ.들어가며

과거부터 사람들은 각자 하늘 위의 신을 동경하며 살아왔다. 신과 한층 더 가까이 가기 위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하늘과 가까운 높이 있는 건축물을 지었다. 어쩌면 자신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바라보며 신과 같은 권력을 가지고 싶어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이는 현재까지도 왜 사람들이 높은 건축물을 짓고 이에 대해 열광하는지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호천마을

부산의 대표적인 지역적 특성은 높고 낮은 산들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그 특성에 맞게 산의 지형 위에 여러 건축물들이 자연스레 형성되어 있다. 부산타워는 부산의 지역성을 쉽고 재밌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잠시나마 나도 높은 곳에서 신적인 기분을 가져보면 어떨까?

부산하면 가볼 핫플레이스 중 남포동이 있다. 남포동을 가게 된다면 용두산공원과 부산타워를 추천한다.

부산타워

위치 : 부산 중구 용두산길 37-55

운영시간 : 매일 10:00 – 22:00 (발권마감 : 21:30/연중무휴)

입장료: 대인 12000원 소인 9000원 (부산시민 20%할인/인증수단 지참 필수)

. 상승의 절정미

부산타워를 올라가기 위해선 여러 높은 경사로를 올라가야 한다. 에스컬레이터는 아치형 캐노피가 설치되어 있어, 올라가는 시간만큼은 오롯이 정상의 부산타워만을 집중하며 올라가게 된다. 타워를 올라가는 길에는 부산의 특성을 담은 네온사인들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야경 명소답게 반짝이는 불빛들이 공간을 사로잡았다.

높은 경사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게 되면 또 다른 계단 위에 타워가 보이게 된다. 야간에는 타워에 빛을 쏘아 여러 가지 색을 연출하여 각각 다른 느낌을 받았다. 때로는 포근하고, 때로는 웅장하다.

용두산 공원에 도착하면 이순신 장군 동상·백산 안희제 선생 동상·용두산공원비·용탑 등 역사적 의미를 가진 문화재들이 있다. 이와 함께 어우러진 전망대의 시선도 함께 여러 가지 느낌을 색다르게 받을 수 있다.

입장하기 전에 미션 활동을 위한 설명을 간단하게 해준다. 간단한 프로그램도 있어 재미도 쏠쏠하다. 미션을 완성하면 소정의 상품도 기념품 숍에서 제공해 준다.

전망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여러 가지 미션을 할 수 있는 게임 영상이 나온다. 전망대는 T5, T4층에 위치하며 T2층과 Lobby는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T5 전망대에 올라가면 부산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부산항 북항과 남항 시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고 용두산 공원 전체를 볼 수 있다. 부산의 뒤죽박죽한 건물의 레이어들과 각기 다른 지형의 높이, 교량의 불빛들 등 잠시나마 부산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계단을 통해 한층 내려가 T4로 내려가면 새로운 공간이 있다. 바다의 도시 부산인 만큼 잠수함의 컨셉으로 다양한 놀 거리와 색다른 볼거리로 체험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다양한 렌즈를 통하여 부산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옷의 색에 따라 사람의 분위기가 바뀌듯이 여러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는 부산을 타워에서 다양하게 경험하면 좋을 것 같다.

T2 공간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랜드마크답게 부산의 대표적인 축제들을 잘 표현한 공간이었다. 아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사진 찍는 입장객들이 많이 있었다. 거울로 둘러싸인 공간은 좁지만 체감상 넓은 공간이라고 인식될 만큼 공간감이 깊었다. 각양각색의 색감들이 거울에 반사되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주었다.

타워 1, 2층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팝아트 형식의 작품들이 많다. 그중 ‘GANTAKUz’는 채도 높고 강렬한 색상을 활용하여 한곳에 모인 다양한 각자의 모습을 표현했다. 타워를 여행하며 작품 속에서 감정을 전달받고 공감했을 우리들 모두가 ‘GANTAKUz’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작품 속의 캐릭터들을 보며 어떤 감정, 생각을 할지 다양하게 느낄 수 있다.

1층 로비로 가면 기념품 숍도 있어, 미션 이벤트도 받고 부산의 특징을 담은 여러 가지 굿즈들도 구경해 보길 추천한다. 부산타워 2층과 이어진 옆 건물은 카페와 기념품 숍으로 한옥 구조의 모형을 띄고 있다. 야외공간과 실내공간 둘 다 준비되어 있어 간단히 쉬어가기도 좋다.

카페와 기념품 숍으로 구성된 별관은 우리나라 전통 구조인 한옥의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 단순히 떨어져 있는 건물이 아닌 부산타워와 함께 이어져있는 공간으로, 전망대 관람을 마친 후 관광객이 자연스레 구경 할 수 있도록 연결된 하나의 공간임을 느낄 수 있었다. 콘크리트로 구성된 높고 웅장한 타워와 낮지만 웅장한 한옥의 대비감은 색다른 시각으로 외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단순히 디자인이 아닌 그 속의 재료, 색깔, 크기 등 각자 개인마다 아름다운 조형미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가며

하늘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명소들은 나를 더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 것 같았다. 단지 전망이 아니라, 부산의 시간, 공간, 문화가 다양한 어트랙션과 함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부산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부산을 한눈에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