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월대’

정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월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단독 관람을 원했던 우리나라 종묘의 정전을 아시나요? 오늘 살펴볼 주제는 종묘의 정전이 아닌 정전 앞에 놓여 있는 월대 입니다.

종묘 정전과 월대의 봄 (출처 : 문화재청)

왜 정전이 아닌 월대를 소개하느냐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젠 정전의 가치를 더 높여주는 월대도 많은 분이 아셨으면 합니다.

종묘 정전과 월대의 여름 (출처 : 문화재청)

딱 보아도 엄청 넓어 보이는 월대.

월대는 궁궐의 정전과 같은 중요한 건물 앞에 설치하는 넓은 기단 형식의 대를 의미합니다. 전통 궁궐 앞쪽에 넓게 만드는 석축 구조물로 용, 사자, 꽃, 무늬 등을 새겨 넣어 품격을 높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우리나라 현존하는 월대로는 바로 종묘 정전 앞에 있는 월대가 있습니다.

종묘 정전 앞에 위치한 월대는 건물을 짓기 위해 월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마당을 형성하기 위해서 건물이 월대를 에워싼 형태입니다. 가로는 109m, 세로는 69m의 넓은 직사각형 형태입니다. 또한 정전 주위로 녹지가 형성되어 있어 자연과 가깝게 있으면서 하나가 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종묘 정전과 월대의 가을 (출처 : 문화재청)

행사가 없을 땐 비어 있겠지만, 행사가 이루어질 때는 전혀 다른 감동을 전해주는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합니다. 이러한 감동을 전해주는 이유는 평소에 월대가 비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종묘 정전의 신실 (출처 : 문화재청)

또한 비어 있는 정전에 월대는 공허함을 느끼게 하여 속세에만 물들었던 당시의 관리들에게 회의적인 마음이 들게 할 것 같다는 생각하였습니다. 월대는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입니다. 바로 뒤에 있는 정전에 분위기를 바꿔 주는 역할을 합니다.

뒤에 있는 정전을 잠깐 살펴보자면 종묘 정전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 그리고 세상을 떠난 후에 왕으로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위를 봉안한 왕실의 사당 건축물입니다.

월대의 높이를 살펴보면 혼령을 모시고 있는 종묘 정전이 목적이 아니라 정전은 어떻게 보면 박제된 공간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였고 월대 있으므로 해서 혼령을 불러내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인 월대가 더 중요한 공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하였습니다.

종묘 정전의 겨울 (출처 : 문화재청)

종묘가 단순하지만 고요하고 고귀한 공간을 만드는 데는 월대의 영향이 큽니다. 사람의 가슴 높이로 펼쳐지는 월대 위에 정전이 있으면서 조금 다른 높이지만 위치에 따라서 그곳에서 느껴지는 장면이 모두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은 정말 신기하였습니다. 건축은 보이지 않는 공간도 축조하는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조선시대의 고요하고 고귀한 공간을 느껴보고 싶다면 종묘 월대를 다녀와 보는 건 어떨까요?

▶ 종묘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 157

이용 시간 : 화요일 휴무, 9:00~18:30, 입장시간 9:00~17:30

정보 : 주차 가능, 예약 불가, 와이파이 불가, 휠체어 접근 가능, 반려동물동반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