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우연히 접하거나 혹은 모델링을 하면 도면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레빗을 시작하셨나요?
아무것도 없는 세팅 상태에서 단순히 모델링만으로 자유로움을 표현하기에는 라이노나 스케치업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레빗은 정해진 방식에 맞춰서 BIM을 이해하고 많은 경험을 통해 사용 방식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오히려 진행속도가 느리거나 시행착오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자신에게 맞는 템플릿 세팅과 사용 방식에 익숙해진다면 단시간에 높은 성과물을 뽑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오토데스크사와 동의대학교가 진행하는 건축 실무자를 위한 BIM 스킬업 워크숍에 건축부문으로 참여해 다양한 BIM에 대한 꿀팁 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건축 실무자를 위한 워크숍인 만큼 실제 실무자들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단순히 모델링 팁 보다는 아뜰리에 혹은 대형 사무실 운영에서 BIM 팀을 구성해서 운영하거나 BIM 의무 제출에 대한 외주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실적인 내용 등이 있었지만 학생 입장에서 알면 도움 되는 요소들로 6개 추려보았습니다.
Tip1) BIM Guide Book 활용하기 1 _템플릿 사용하기
오토데스크와 정림건축에서 만든 BIM Guide를 위한 사이트가 있습니다.

레빗에서는 모델링을 하면 바로 도면 뷰가 생성되는데 도면 뷰를 시트에 넣어 pdf로 내보내기를 하면 캐드에서 도면을 플롯 한 것과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빗에서는 캐드와 같이 레이어를 통해 선 가중치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하는 개체와 특성에 맞는 선 가중치가 조절되어 있는데요. 기본값으로 미국의 AIA 기준 건축선이 표현되게 됩니다.



프레젠테이션 수준의 선의 위계는 보여 질 수 있지만 한국에서 보통 사용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해당하는 템플릿을 사용하면 정림에서 설정한 한국 기준 레빗 세팅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와 같은 샘플 모델링에서 확인할 수 있듯 한국에서 자주 사용하는 175개의 라이브러리를 기본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샘플 모델링과 템플릿과 같이 제공하는 pdf에는 모델링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들과 함께 영상이 있는 Tip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실무에 바로 적용하기 위한 기본 가이드인 만큼 정주행 한다면 학생 수준에서 건축 디테일과 함께 모델링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같이 공부할 수 있습니다.
Tip2) BIM Guide Book 활용하기 2 _다이나모 사용하기
라이노에 그래스호퍼가 있듯 레빗에는 다이나모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로 생각하는 파라매트릭 디자인을 위해 변수와 상수를 설정하고 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BIM이라는 특성상 벽과 바닥 등 모든 객체에 정보가 입력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들을 다루는 것이 가능합니다.

예시와 같은 설계를 위한 다이나모 코드를 16개 제공하고 모델링과 같이 pdf로 기본적인 설명을 해줍니다. 단순 모델링뿐만 아니라 BIM 전문가로 진로를 잡아 공부하고 싶다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Tip3) BIM Guide Book 활용하기 3 _한옥템플릿 사용하기
건축학과를 입학해 들어오면 보통 전통 한옥건축에 대한 내용을 주로 공부하지는 않습니다. 서양 건축 위주로 커리큘럼이 형성되어 전통건축에 대해서는 전공과목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목조건물에 대한 공부나 한옥 공모전과 같이 한옥에 대한 모델링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서 얘기한 www.bimguidebook.co.kr 사이트의 Forum 부분에 제공된 파일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한옥 BIM 연구진이 제공하는 이 파일은 2개의 샘플 파일과 함께 제공되고 레빗 2020 버전에서 실행하셔야 합니다. 레빗은 오토데스크 사이트에서 버전을 선택하여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 지원 도구는 레빗의 룸이라는 기능을 한옥으로 치환해 주는 기능으로 그리드 자동 생성과 룸 이름에 따른 색상 변환 등을 기본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벽체의 기둥 간격과 바닥 등을 형성할 수 있고 해당하는 매스의 직사각형 방향에 따라 지붕 구조부를 자동으로 형성해 줍니다. 한옥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가 지붕틀인데 목재의 결합부가 단순히 붙을지 한옥 결합부 디테일을 추가할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최종으로 한옥을 전부 완성하고 나면 가시성 보기를 통해 이전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좋은 점은 단계가 세분화되어있고 각 단계별로 실제 한옥에서 사용하는 치수들에서 고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각 단계별로 별도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중간단계까지만 자동으로 진행하고 이후 자율적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최종 결과물의 각 요소들은 편집하기 용이하게 그룹으로 묶어서 형성되며 모든 패밀리를 따로 활용하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Tip4) BIM Guide Book 활용하기 4 _Revit to CAD app 사용하기
BIM Guide Book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마지막 팁입니다.
Revit to CAD app으로 되어있는 게시물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레빗에서 도면을 캐드화 시켜주는 Add-in입니다.

기존의 레빗에서 캐드로 도면을 export 하면 모형 화면에서 제대로 된 도면 레이아웃을 가진 채로 보이지 않아 편집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Add-in으로 레빗에서 내보낸 캐드의 레이어 별 색상 등을 변경하여 주고 모형 화면으로 도집을 모두 내보내주어 2차 편집을 최소화하고 용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Tip5) Room Finishing 활용하기

레빗에도 스케치업의 루비와 같은 자동화 기능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앱이 있습니다. 그런 앱들은 Autodesk App Store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요. 그중 하나인 Room Finishing 앱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2가지 기능을 제공하는 Room Finishing은 Add-in으로 설치되어 쓸 수 있습니다.
첫 번째 Floor Finishes 선택한 바닥을 룸의 형상에 맞게 만들어주는 기능입니다.
두 번째 Skirting Board는 선택한 벽을 룸의 외벽에 둘러주는 기능입니다.

레빗을 사용하는 학생 입장에서 이 앱의 추천 사용 방식은 위와 같이 룸 경계로 조닝을 진행했을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Skirting Board라는 단어는 걸레받이라는 뜻으로 외벽을 형성하고 나서 사용해야 기존 벽의 안쪽으로 형성됩니다. 이때 걸레받이로서의 용도로만 사용하기에는 학생 설계 진행에서 크게 많이 사용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평면과 단면의 디테일을 위해서 혹은 실내 투시도 렌더링을 위해서는 외벽과 함께 내벽이 존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빗에서 벽 편집을 통해 서로 다른 내벽을 가진 벽을 다 만드는 것이 정석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시간에 방의 특성에 따른 서로 다른 벽을 형성하고 싶다면 걸레받이의 높이를 해당 룸의 층고로 설정해 주면 빠르고 쉽게 내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Tip6) 무료 오브젝트 다운로드 사이트 3군데
평면도를 풍부하게 해주고 실내 투시도를 채워주는 요소는 가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면도를 채우기 위한 가구를 캐드로 내보내서 넣을 수도 있지만 레빗에서 다 넣으면 시간도 절약하고 평입단면도와 투시도 뷰 등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가 3dwarehouse라는 사이트인데 주로 skp 파일을 다루고 불특정 다수가 파일을 올리다 보니 퀄리티를 신뢰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레빗과 스케치업은 선을 다루는 방식의 차이로 인해 위와 같이 깨지듯 표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평면도에 표현되기 깔끔한 가구와 레빗의 용량을 최대한 가볍게 유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는 가구회사인 Steelcase의 사이트입니다. 회사에서 판매하는 가구를 만들어 제공하는 곳으로 다양한 포맷 중 Revit 포맷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일 가구를 제공하기도 하며 세팅된 위의 예시와 같은 사무실 환경을 다양하게 제공합니다. 렌더링을 하지 않아도 깔끔한 선을 볼 수 있습니다.

bimobject는 다양한 브랜드를 follow 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가구별로 다양한 모델링 프로그램별로 선택해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검색 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필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무가구뿐만 아니라 HVAC과 같은 설비 용품도 제공한다는 점이 좋습니다.

무료와 유료 구독이 있는 사이트입니다. 다운로드 시 레빗 안에서 바로바로 가구를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이 Add-in에 설치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료 구독 이용이 가능한 만큼 제일 많은 수의 가구를 아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Outro)
이렇게 총 6개의 팁을 알아보았습니다. 워크샵에서 해당 팁들을 적극적으로 알려주시진 않았지만 실무자를 위한 내용보다는 당장 설계 수업을 위한 혹은 앞으로 레빗을 더 쉽게 시작하기 위한 방법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레빗을 만든 오토데스크에서 실무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워크샵인 만큼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현실적인 내용을 들을 수 있어 지나치게 이상적이거나 정석적이지 않고 현실적인 방법들을 듣다보니 차근차근 배워나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1회로 시작한 워크샵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해서 부산지역에 레빗으로 설계를 진행하는 건축사 사무소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진로 고민과 함께하는 BIM에 관한 다양한 정보 전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