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리적 인식 展은 박민수, 박효빈, 오유경 작가의 3인 전으로,
공간에서의 다양한 감각(시각, 청각, 촉각)을 통한 경험을 각기 다른 재료와 표현 방식으로
물리적 인식 속 물리적 특징과 비물질적 사이의 관계적 특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3명의 작가가 다른 구성과 표현 방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상호작용을 살펴보면 또 다른 인상적인 유사성의 관계를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전시회 정보
- 전시 기간 : 2022.03.24 ~ 2022.04.23
- 전시 장소 : 아트소향 (부산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55 동서대학교 센텀산학캠퍼스 B1)
- 입장료 : 무료
전시는 1F, 2F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전시 2F에서는 11개의 작품이 있었고,
전시 1F에서는 34개의 작품이 모여 있었습니다.
물리적 인식전은 총 45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고 규모가 큰 편이 아니라 소규모 전시에 속했습니다.
전시는 2F에서 1F로 이동하면서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박민수 작가의 Knots_5,7,(2021)이 맞이 해주고 있었는데,
전시의 첫 인상은 선재의 복잡함이 우선적으로 보였고, 되게 강렬한 이미지였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작품들을 살펴보며 3명의 작가의 의도와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전시를 관람하기에 앞서
상호작용은 주어진 환경에서 다른 사람이나 사물과 서로 관계를 맺는 모든 과정과 방식을 일컫습니다.
상황에 따라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고 굉장히 즉각적으로 반응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양방향적인 성질을 지니고 있어 한쪽의 상태만으로 모든 관계를 설명할 수는 없고,
유기적인 흐름을 가지고 연결돼야 상호작용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상호적으로 연결되는 내외부적인 관계의 연결들을 시각적으로 나타내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맥락적 상황이 더해지면 더욱더 본질에 다가갈 수 있고 그 자체로 인식이 가능할 것입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물리적, 물리적 상호작용의 관계에 대해 비교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박민수 작가



박민수 작가는 회전, 무한, 규칙, 유기적 흐름을 기본으로 하여 하나의 패턴을 만들고 일정한 패턴들을 조합하여 공간에 나열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선재를 Steel Welding을 통해 처음과 끝이 이어지고 단순한 하나의 회전운동이 모여 끊임없이 무한한 순환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시도들은 유기적 자연의 본질에 보다 가깝게 다가가는 것을 돕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긴밀하고 구조적인 연결은 독특하고 유려한 형태를 띠고 있어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감각 속 선들의 나열은 채움과 비움이라는 반대되는 성질을 보여주고 있고, 물질의 물리적, 비물리적 요소들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박민수 작가는 이를 통해 모든 현상은 단독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 연결은 끝이 없고 일정한 사이클로 순환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습니다.
박효빈 작가



박효빈 작가의 회화는 개인적인 공간에서의 경험과 그곳만의 장소성을 통해 평범하고 고요한 일상의 풍경과 사물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삶의 본질을 풍경에 담음으로써 단순히 풍경화가 아닌 우리가 놓쳐버린 것들을 생각하게 하면서 그때의 고스란히 담아내지 못했던 경험과 감각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자연과 사람, 사물의 내면적, 외면적 특징을 한 가지의 감각만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아닌 다양한 감각과 장소만의 감성, 본질을 더해 바라보다 보면 자신의 내면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심한 듯 스쳐 지나가는 일상이 많은데, 작품을 보며 우리는 그 일상의 순간들에 집중을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으로부터 오는 소소한 행복감과 감정의 흐름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작가가 인지하는 장소와 사물에 대한 또 다른 측면의 제시하고 공감하고 이해할 것입니다.
오유경 작가



오유경 작가는 우리가 흔하고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나무와 메탈 등 일상적인 재료를 가지고 세상의 다양한 관계와 삶의 순환을 말하고 있습니다. 원형의 형태와 구의 형태의 연결은 또 다른 형태를 탄생시키고 있고,
단순한 형태들의 연결과 결합 상태에 따라 정적인 이미지와 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바라보다 보면 작가의 특유의 시적이면서 강한 에너지가 돋보이고 물질의 근원적 측면들과 감각적인 흐름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유경 작가는 각각의 개체들의 에너지들과 그것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공간과의 관계를 통해 서로에 상호작용의 조화와 평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 관람을 마치며
전시를 통해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물질적 특징과 관계들은 공간에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경험과 분위기, 전체적인 맥락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간, 흐름, 재료, 구성 방식의 복합적인 연결은 새로운 물체의 물리적 인식을 제공하고 다양한 측면에서의 가치를 은유적으로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다양한 가치를 생각하며 그것들을 바라보는 인식을 깊이 생각하다 보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인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생각해보고 싶다면 위 3명은 작가의 작품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본 아티클은 LECTUS의 창작활동지원 프로젝터인 렉-크레이션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