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공간 _ 계동 배렴가옥


오늘날의 우리는 어디서 살고 있나요?

대체로 아파트, 오피스텔, 빌라 등 적어도 2층 이상의 집에서 사는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는 집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우리는 과거 주거 형태인 ‘한옥’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한옥 정의


한옥(韓屋)

우리나라 고유의 형식으로 지은 집을 양식 건물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한옥]




한옥의 배치

한옥 배치의 기본 구성은 채와 마당입니다. 채와 마당이 어우러져 하나의 영역이 이루어지고 그 영역이 모여 집을 이룹니다.

한옥의 형태는 지방에 따라 구조가 다른데, 이는 기후조건과 자연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북부 지방 한옥의 특징

북부 지방은 기온이 낮은 지역이기 때문에 바깥 공기와 닿는 공간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북부 지방의 구조는 양통형 집으로 마루가 없고 방들이 붙어있으며, 공간의 연결이 실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 실이 연결된 것이 특징입니다.

  • 양통 : 한 용마루 아랫방들이 두 줄로 배치된 집을 말한다.


중부 지방 한옥의 특징

중부 지방의 한옥 구조는 일반적으로 ‘ㄱ’ 자입니다. ‘ㄱ’자 한옥은 두 채의 한옥을 수직으로 연결해 놓아 넓은 마당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 북부 지방의 한옥 구조와 다르게 대청이 있고, 양쪽 방 연결을 위해 방 사이에 마루가 있습니다.


남부 지방 한옥의 특징

남부 지방의 집은 ‘ㅡ’자형으로 마루, 부엌, 대청이 옆으로 나란히 붙어있고 외기를 접하는 면적을 최대화하기 위해 창문과 방문, 넓은 대청마루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계동 배렴가옥

저희는 한국의 수도가 위치한 중부 지방의 한옥을 답사해 보고자 합니다. 그중, 한옥이 많이 보존된 서울 북촌 거리를 선택하였습니다. 서울 북촌은 오랜 시간 잘 보전되어온 한옥과 골목길이 많이 있습니다. 그곳의 많은 한옥 중 ‘배렴가옥’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배렴 가옥’은 한국 화가 제당 배렴 선생님께서 살던 한옥으로, 대한민국 근대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시민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사유하는 장소와 동시에 ‘전통의 재창조’를 화두로 작업하는 동시대 예술가들과 소통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배렴가옥은 전형적인 한옥의 구성으로 ㄱ자형 안채와 ㄴ자형 바깥채가 분리되어 마주 보는 튼 ㅁ자형 한옥입니다. 동쪽의 바깥채에 마당으로 들어오는 대문이 함께 설치되어 있으며, 큰 안마당 외에도 바깥에 작은 마당이 있습니다. 마당이 노출된 전통 한옥과는 달리 외부에서는 집 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전형적인 도시형 한옥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렴이 살던 시기에는 사랑채로 들어가는 별도의 출입구와 대문과 안마당 사이의 담이 있었으나 과거에 숙박 시설로 활용되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되어 새롭게 공간이 구성되었습니다.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도심 속 한옥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내부는 전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어 제당 배렴의 작품뿐만 아니라 강연,기획전시, 참여형 프로그램까지 진행됩니다. 현재 배렴가옥에서 진행하는 작가 지원 프로그램 ‘창작 실험실’은 창작가가 한옥에서 머무름으로써 새로운 영감을 얻고, 여기서 탄생한 작업물을 전시 또는 오픈 스튜디오, 워크숍 등 다양한 모습으로 시민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합니다.





고유의 한옥 구조를 간직한 과거의 공간. 다양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문화 공간.

계동 배렴가옥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