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케치업은 무슨 프로그램인가
손으로 그림을 그리듯 모델링을 한다는 아이디어에서 만들어진 스케치업은 말 그대로 스케치하는 것처럼 간편하고 빠르게 모델링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41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스케치업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입문자가 프로그램을 다루기에 간편하다.
건축 뿐만 아닌, 엔지니어링, 제품 설계, 물류, 제조, 가구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하고 있는 3D 모델링 툴이다.

애증의 툴, 스케치업
앞서 말했듯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덕분에 모델링을 처음 접하는 경우에도 쉽게 입문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단순하다”라는 점이 단점이다. 과거에 비해 곡선을 활용한 건축이 많아졌지만,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기에는 스케치업은 너무 가벼운 프로그램이다.
모델링 작업에서 직선으로만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를 Polygon Mesh 기반의 프로그램이라고 부르는데, 스케치업이 그 중 하나이다. 이러한 이유로 정밀한 작업을 원하는 사용자나 곡면, 곡선 디자인을 원하는 사용자의 경우 이를 스케치업의 큰 단점으로 꼽는다.

WAREHOUSE

스케치업은 툴 자체만으로도 빠르고 간편한 작업이 가능하지만, 더욱 편리한 작업을 도와주는 기능인 Warehouse가 있다. Warehouse에서 필요한 요소를 다운 받거나, 필요한 플러그인을 다운 받아서 모델링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도 한다.

Warehouse는 두 가지가 있다. 여러 사용자가 만들어 놓은 모델링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는 3D Warehouse, 앞서 말한 스케치업의 한계를 보완해주는 플러그인, Ruby를 다운 받을 수 있는 Extension Warehouse가 있다. 그렇다면 Ruby는 무엇일까?
RUBY

스케치업을 사용하다 보면, 정밀도의 문제와 작업을 효율적으로 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플러그인을 개발했고, 이를 활용해서 어느정도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
스케치업 작업 효율과 퀄리티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Ruby이다. 이를테면, 여러 개의 면을 선택해서 한 번에 올리는 루비, 도면을 불러올 때, 닫힌 커브를 면으로 채워주는 기능이 있다.
무료와 유료가 있으니 적절하게 필요한 루비를 구해서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

무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스케치업을 무료버전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무료 버전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지원한다.
1. 웹 브라우저에서 모델링 작업이 가능하다.
2. 10GB의 적지 않은 저장 공간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여 팀원과 프로젝트를 공유하며 협업할 수 있다.
3. 앞서 소개한 3D warehouse를 활용할 수 있다. Extension warehouse(플러그인)는 사용할 수 없다.
4. 최근 많이 활용하는 3D 프린터와 연동되는 STL 파일로도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5. 인터넷만 연결할 수 있다면 대부분의 작업이 무료로도 가능하다.

다만, 유료버전에 비해 확장성이 낮고, 도면을 불러와 작업을 할 수 없어 상업적 활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즉, 유료버전을 사용하기 전 시식코너 시험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Sketchup Pro 버전 기준으로 1년에 약 37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무료버전을 통해 프로그램을 경험해보고 유료버전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함께 사용하는 프로그램
스케치업은 현업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2D프로그램, 렌더링 프로그램과 함께 사용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CAD에서 도면 파일을 불러와 작업을 하며, 반대로 스케치업 모델 이미지를 어도비사의 일러스트레이터 혹은 포토샵으로 내보내서 다이어그램을 제작하기도 한다.

함께 사용하는 렌더링 프로그램으로는 플러그인으로 v-ray와 Enscape가 있다. 스케치업에는 자체 렌더 기능이 없기 때문에(그림자와 재질을 표현하는 것 까지만 가능하다), 앞서 말한 대표적인 렌더링 프로그램과 함께 사용하면 보다 높은 수준의 작업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Enscape(왼쪽)와 Sketchup(오른쪽)을 통해 렌더링 프로그램을 활용해 비교적 실사 같은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다. 렉터스의 강좌를 들으면 보다 높은 수준의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하자
쉽고 빠르게 모델링을 하고 싶다면 스케치업을 활용하여 작업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본 아티클은 LECTUS의 창작활동지원 프로젝트인 렉-크레이션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