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가 알아야 할 모델링 툴_PREVIEW

다른 학과 학생이 바라보는 건축학과는 어떤 모습일까? 아직까지도 그림을 그리며, 모형을 제작하는 데에 밤을 지새우는 학과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서 모델링은 빠질 수 없다. 컴퓨터로 빠르게 수정하고,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델링 소프트웨어는 건축학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건축학과가 사용하는 없어서는 안 될 모델링 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며, 모델링 소프트웨어 간에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어떤 툴을 사용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1. 스케치업_SKETCHUP

건축 분야에 있는 사람이라면, 알 수밖에 없는 모델링 툴이다. 마치 그리고 싶은 그림을 쉽게 그리는 것처럼 “스케치를 한다” 라는 개념에서 “sketchup” 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 얼마나 쉬운지 알아보자.

내가 쓰고 있는 스케치업의 아이콘
직관적인 아이콘의 기능을 보여주는 이미지

보이는 아이콘들은 스케치업 프로그램 내에서 작업을 도와주는 도구이다. 선을 긋고, 면을 올려 건물을 만들고, 자르고, 붙이는 등의 다양한 기능이 있다. 이를 도와주는 도구라고 보면 된다. 직관적인 아이콘이 사용자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었다. 별다른 강좌 없이도, 간단한 모델링 정도는 가볍게 해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폴리곤 기반의 모델링 소프트웨어, 스케치업의 곡면 모델링

스케치업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느끼겠지만, 스케치업에는 치명적인 한계점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건축물이 직육면체의 정형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그러한 건축물을 설계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비정형 건축의 입지가 넓어지면서 곡선과 곡면을 구현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스케치업의 한계는 이 부분에서 드러난다. 바로 “폴리곤 모델링” 이다. 형태를 구성하는 점, 선, 면으로 메쉬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곡선을 표현하고자 하면, 매우 많은 점을 사용하거나, 몇 개의 직선으로 곡선의 형태를 흉내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밀한 표현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스케치업을 사용하는 데에 있어서 한계점을 느낄 수 있다.

스케치업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건축학과가 알아야 할 모델링 툴_01.스케치업] 게시글을 확인하자.

2. 라이노_RHINOCEROS

스케치업이 단순함 대명사라면, 라이노는 정밀함의 대명사다. 작업을 할 때에는 아이콘을 클릭하며 모델링을 진행할 수 있지만, 대체로 명령어로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스케치업과 비교했을 때 복잡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정교하고 복잡한 모델링을 명령어를 통해 빠르고 정교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보고 라이노를 선택하는 사람도 꽤나 많은 편이다. 그래서 건축학과 학생들을 보면 스케치업 파와 라이노 파가 나뉠 정도로, 모델링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NURBS = Non Uniform Rational B-Splines

라이노의 정밀한 모델링에도 이유가 있다. 바로 “넙스 모델링” 이라는 특징 덕분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점, 선, 면으로 모델링을 구현하는 폴리곤 방식의 모델링과 다르게, 넙스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점으로 수학적인 계산을 통해 곡선과 곡면을 모델링하는 방식이다.

넙스 기반의 모델링 소프트웨어, 라이노의 곡면 모델링

라이노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비교적 스케치업보다 다루기 어렵다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높은 퀄리티의 모델링을 하고 싶지만, 툴을 다루는 방법이 쉽지 않아 결국 다시 스케치업으로 돌아가곤 하지만, 라이노 모델링 강좌를 활용해 사용방법을 익혀 두면 빠르게 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라이노에는 아주 강력한 플러그인이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코딩이라고 하는 분야와 모델링을 융합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그래스호퍼의 작업창 / 명령어에 해당하는 컴포넌트가 연결되어 하나의 모델링을 만들어낸다.

이미지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 명령에 해당하는 블럭을 차례대로 연결하면, 모델링이 완성된다. 활용했을 때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게 되지만, 초심자의 입장에서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는 부분에서 감점요소가 될 수도 있다.

라이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건축학과가 알아야 할 모델링 툴_02.라이노] 게시글을 확인하자.

여태까지 건축 모델링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모델링 툴, 스케치업과 라이노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모델링 툴은 자신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도구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설계안의 방향과 특징,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그 도구를 선택하면 된다.

모델링 툴이 라이노와 스케치업 두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외에도 AUTODESK 사의 REVIT, 3DS MAX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후에는 다양한 모델링 툴을 소개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건축학과가 알아야 할 모델링 툴의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도록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