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빗, 모델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
대부분의 건축학도들은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델링을 완성하고, 이를 토대로 도면을 작성한다. 만약 교수님의 묵직한 크리틱으로 인해 모델링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도면까지 갈아 엎어야 하는 대참사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모델링을 수정하면 누군가 그대로 도면을 쳐주면 좋겠다는 상상을 안 해본 건축학도는 없을 것이다. 그 해결책을 오늘 소개해보려한다.
BIM은 무엇일까

레빗은 BIM 소프트웨어로 많이 알려져있다. BIM은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으로 건물의 정보를 활용해 모델링을 한다는 의미이다. 쉽게 말하자면, 건축 과정에서 쓰이는 각종 재료의 무게, 크기, 재질, 수량 등의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모델링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모델링 소프트웨어와 달리 도면 설계에 특화되어있다.
캐드와 레빗의 차이점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건축 설계 뿐만 아니라 구조 엔지니어, 기계 전기 및 배관 엔지니어, 설계자 및 계약자 등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사용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엔지니어는 설계 도면을 제작하는 데에 캐드를 주로 활용하는데, 그렇다면 레빗과 캐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캐드와 레빗은 동시에 많이 사용하곤 하지만, 둘의 차이는 명확하다. 캐드는 컴퓨터 상에서 2D, 3D 형태를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라면, 레빗은 정보를 통해 3D 형태를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이다. 레빗의 이러한 특징 덕분에, 평면에서부터 시작되는 건축의 판도를 새로이 바꿀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주었다.
이렇게 훌륭한 모델링 툴인 레빗이 어떻게 생겼는지, 레빗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보자.
레빗의 작업공간

레빗의 인터페이스 역시 직관적이다. 원채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홀로 툴을 익히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천천히 하나씩 알아보면 생각보다 효율적이고 간편한 기능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화면의 상단에는 여러 속성들이 있다. 건축, 구조, 스틸, 시스템 등등 일반적인 구조에서부터 전기와 설비, 시공에 사용되는 요소들을 선택하고 생성할 수 있는 아이콘들이 나열되어 있다. 용어에 대한 숙지가 충분하다면, 직관적일 수 있겠지만, 흔히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에는 다소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벽, 문, 창 등을 백지에 그리듯 그리는 것은 다른 툴들과 유사하지만, 그 속에는 건축학도가 감동할 만한 섬세함이 깃들어 있다.


레빗의 작업창의 좌측에 보이는 패널을 보면, 아주 자세한 정보가 나와있다. 사진의 좌측에 보이는 화면은 일반적으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상태에서(빈 화면을 선택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뷰 속성’ 이고 우측에 보이는 화면은 벽, 문, 창, 계단 등 어떠한 요소를 생성하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개체 속성’ 이다. 뷰 속성에서는 뷰의 축척, 그래픽 품질, 뷰 이름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개체 속성에서는 (벽 개체 속성의 경우) 벽의 두께, 재료, 높이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중앙에는 여느 툴들과 같이 뷰포트가 있고, 우측에는 ‘프로젝트 탐색기’ 라는 패널이 있다. 이 패널은 말 그대로 뷰포트에 표시되는 뷰를 선택할 수 있는 창이다. 다만, 다른 모델링 툴의 뷰와는 사뭇 다르다. 평면 레이어, 단면 레이어, 3D 뷰, 입면 뷰 등 대체로 도면 기반의 뷰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서도 레빗이 단지 모델링 툴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도면 작성에도 특화된 소프트웨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모델링 툴이었다면, 3D 모델링을 한 후에, 위와 같은 정보를 제작자 스스로 생각하며 도면에 옮기고, 표시를 해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레빗의 모델링 방식은 오히려 반대에 속하기 때문에 모델링 하는 과정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오히려 작업의 효율을 높여줄 수 있다.
일단 다운받고 보자, 레빗

대학교에 소속되어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면, 레빗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대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언제든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일단 다운을 받아보고 배워보자.
건축학도 여러분, 레빗을 통해 모델링과 도면, 두 마리의 “레빗”을 잡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