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는 어렵다? with 최온유강사님

INTRO

설계 과정은 결국 도구를 다루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같은 모델링 툴이라도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작업의 밀도와 결과물의 완성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3ds Max와 블렌더처럼 기능이 방대한 프로그램은 접근 방식 자체가 실력을 좌우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두 툴을 실무와 교육 현장에서 병행하며 활용하고 있는 최온유 강사님께 모델링 전략과 학습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INTERVIEW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최온유라고 합니다. 현재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고 오프라인 강의와 온라인 강의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3D MAX로 만든 실내 렌더링 이미지 @최온유 강사님 제공

 

Q. 다양한 모델링 툴 중에서 3ds Max를 사용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제일 큰 이유는 ‘모델링이 편하다’입니다. 스케치업에 비해 어렵고 번거롭다는 인식이 강한데 폴리편집을 이해하고 나면 빠르고 편하게 모델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스케치업 작업을 할 때에도 복잡한 모델링은 맥스나 블렌더로 만들어 가지고 오는 편입니다. 또한 렌더링 퀄리티가 상당합니다. 복잡한 질감노드를 한눈에 확인 및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감을 하나하나 쌓아나가기 좋습니다.

 

3D MAX로 만든 실내 렌더링 이미지 @최온유 강사님 제공

 

Q. 3ds Max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 이유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가요?

 

A. 이유는 분명합니다. 기능이 많아서입니다. 원을 그릴 때 스케치업은 반지름, n각형정도 조정할 수 있다면 맥스에서는 반지름, n각형, 원형두께, 사각두께 등등 도형 하나만 봐도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많습니다.

 

Q. 3ds Max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A. 파라메트릭 모델링 기능이 부족해서 아쉽습니다. 레일클론과 같은 유로 플러그인이 있지만 블렌더 지오메트리노드, 라이노 그래스호퍼와 같은 강력한 기능이 있으면 좋을 듯합니다.

 

Q. 렉터스에서 강의하고 계신 3ds Max 강의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처음 사용자 눈높이에서 맥스를 어렵지 않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맥스가 어려운 이유가 기능이 많기 때문인데 인테리어, 건축에서 사용되는 기능 위주로 집중 학습하여 전반적인 맥스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습니다.

 

3D MAX로 만든 실내 렌더링 이미지 @최온유 강사님 제공

 

Q. 강사님께서 사용하시는 블렌더는 어떠한 프로그램인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블렌더는 무료 소프트웨어로 모델링, 라이팅, 맵핑, 렌더링, 영상편집, 시뮬레이션, 합성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보통 타 프로그램에서는 유료로 구매해야하는 기능까지 블렌더에서는 기본으로 포함되어 무료로 제공되는 강력한 장점이 있습니다.

 

3D MAX로 만든 실내 렌더링 이미지 @최온유 강사님 제공

 

Q. 블렌더에서 가장 중요한 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기본기를 확실히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블렌더는 각각의 기능들이 유사성이 있고 일관된 인터페이스, 작업 방식을 갖추고 있어서 기본기가 숙지되면 나머지는 처음보다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Q. 렉터스에서 강의하고 계신 블렌더 강의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인테리어, 건축 실무를 하다 보면 질감을 찾는 일이 매우 흔하게 발생됩니다. 그럴 때마다 비슷한 질감을 찾는데에 시간을 할애합니다. 블렌더 강의에서는 이러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직접 질감을 제작하는 방법을 학습합니다.

 

3D MAX로 만든 실내 렌더링 이미지 @최온유 강사님 제공

 

Q. 두 프로그램을 병행하실 때, 프로젝트의 어떤 단계에서 툴을 구분해 사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초기 매스 스터디, 디테일 모델링, 최적화 단계 등에서 전략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제가 주로 사용하는 툴은 3ds Max입니다. 매스 스터디나 디테일 모델링 최적화 모두 3ds Max에서 진행되고 질감을 제작할 때만 블렌더를 사용합니다.

스케치업으로 작업할 때에는 매스 스터디는 스케치업, 디테일 모델링은 블렌더로 작업합니다. 렌더링은 스케치업, 블렌더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선택합니다.

 

3D MAX로 만든 실내 렌더링 이미지 @최온유 강사님 제공

 

Q. 3ds Max와 블렌더는 모델링 방식, 모디파이어 스택 구조, 지오메트리 처리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작업 시 체감되는 가장 큰 기술적 차이는 무엇인가요?

 

A. 저는 두 툴이 거의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델링 방식이나 모디파이어 기능 및 인터페이스, 질감 편집 등 거의 개념은 비슷합니다. 다만 파라메트릭 모델링 방식에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맥스도 모디파이어 스택을 쌓거나 레일클론을 이용하여 파라메트릭을 구현할 수 있으나 기능의 한계가 분명합니다. 블렌더는 거의 모든 기능을 파라메트릭으로 구현할 수 있어서 대규모 작업, 반복 작업에 유리한 차이가 있습니다.

 

3D MAX로 만든 실외 렌더링 이미지 @최온유 강사님 제공

 

Q. 앞으로 모델링 툴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하시나요?

 

A. 사용자 편의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 봅니다. 반복 작업은 줄고 UI가 사용자 친화적으로 변경되면서 복잡한 기능을 단순하게, 기능은 막강하게 발전할 것이라 봅니다. AI도입, 비슷한 기능 병합, 세부설정 단순화 방향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Q. 마지막으로 3ds Max를 처음 접해보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어려운 것인지 번거로운 것인지 명확히 구분해서 학습하시면 좋겠습니다. 맥스를 처음 배울 때 대부분 어렵다고 느끼지만 사실 어려운게 아니라 번거로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개념을 배우는 것은 운동하듯이 몸에 익혀야 합니다. 같은 것을 5번 정도만 하면 손에 익습니다. 이 과정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학습하시면 크게 무리없이 공부하실 수 있을겁니다.

 

3D MAX로 만든 실외 렌더링 이미지 @최온유 강사님 제공

 

OUTRO

최온유 강사님은 3ds Max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며, 블렌더를 병행해 질감 제작과 파라메트릭 작업의 가능성을 확장해온 분이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맥스가 왜 여전히 강력한 모델링 툴로 평가받는지, 그리고 블렌더가 노드 기반 시스템을 통해 어떤 차별점을 가지는지에 대한 그의 시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툴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를 기능의 복잡성에서 찾기보다,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반복해 체화하느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조언도 인상적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특정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각 툴의 구조를 이해하고 목적에 맞게 운용하는 태도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