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파크 산책하며 미술관 탐방하기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INTRO

 

안녕하세요. 돌아온 건축학도의 뉴욕 한 달 살기 3탄입니다.

 

센트럴 파크 주변엔 유명한 미술관과 박물관이 여러개 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 구겐하임, 자연사 박물관이 있는데요. 오늘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 주소: 1000 5th Ave, New York, NY 10028 미국

  • 개관 시간 : 10:00 AM – 09:00 PM, 수요일 휴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가는길. 네모난 모양으로 정리된 가로수들이 배열되어있는데 옆에 센트럴 파크가 있어서 이른 아침부터 산책,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여러 푸드트럭과 기념품들도 팔고 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현 정면 입면은 프랑스 보자르(Beaux-Arts) 양식의 건축을 보여줍니다. 대칭적 구성과 석회암으로 마감된 고전적 파사드 위로 코린트식 기둥열이 장중하게 서 있고 그 사이로 반원 아치가 리듬감 있게 반복됩니다. 중심부의 웅장한 대계단은 관람객을 이끌며 장식적이면서도 질서 정연한 입면 구성은 비례미와 도시적 위엄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그레이트 홀(Great Hall)이라 불리는 웅장한 로비가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세 개의 돔이 층층이 천장을 이루고, 석조 기둥과 아치가 교차하며 거대한 공간을 견고하게 지탱합니다. 인디애나 석회암으로 마감된 벽면은 뉴욕의 햇살을 부드럽게 반사하고, 대리석 바닥의 리듬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전시장 안쪽으로 이끕니다.

 

 

그레이트 홀을 지나면 그랜드 스테어케이스가 시야를 채웁니다. 넓게 펼쳐진 계단은 관람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위로 끌어올립니다. 석조 벽면과 천창 사이로 스며드는 빛은 움직임에 따라 형태를 바꾸고 그 위를 걷는 발걸음은 하나의 의식처럼 느껴집니다. 계단의 꼭대기에는 새로운 갤러리로 이어지는 회랑이 펼쳐지며 마치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가듯이 공간이 전환됩니다.

 

 

2층 계단에 서면 아래로 펼쳐진 로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1층에는 아메리칸 윙과 이집트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전시가 자리하며 2층은 유럽 회화와 조각, 장식미술 갤러리로 연결됩니다. 우선 그레이트 홀 오른편으로 향하여 미술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이집트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집트관으로 입장하니 어릴 때 교과서에서만 보던 이집트 유물들 굉장히 많았습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전시라 하나하나 살펴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약 2만6천 점의 유물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컬렉션 중 하나로 파라오 조각상과 미라 전시등 다양한 고대 유물들을 볼 수있습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기원전 15년경 지어진 템플 오브 덴두르(Temple of Dendur) 로 유리벽과 천창을 통해 쏟아지는 자연광 아래 고대 신전이 완전한 형태로 복원되어 있습니다. 석조 벽에 스며드는 빛과 수면에 반사되는 그림자가 맞물리며 신전은 마치 살아 있는 유적처럼 숨을 쉽니다. 전시는 이곳에서 마무리되며 다음은 아메리칸 윙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미국 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아메리칸 윙(The American Wing) 이 펼쳐집니다. 거대한 유리 천창 아래로 쏟아지는 빛이 공간 전체를 감싸며 한순간 시야가 환히 열립니다. 18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의 회화, 조각, 가구, 건축 파사드가 어우러진 이곳은 마치 박물관 속의 박물관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연광이 반사되는 대리석 바닥 위로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이고 조각 사이로 부드럽게 떨어지는 햇살이 공간에 온기를 더합니다.

 

 

3개층으로 이루어진 아트리움 아래층에는 카페와 휴식 공간이 자리해 관람객이 커피 한 잔의 여유 속에서 예술의 여운을 느낄 수 있고, 위층 발코니에서는 개방된 공간을 따라 시선이 자연스럽게 흐릅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고요한 빛이 머무는 유럽 회화 갤러리(European Paintings Gallery) 가 펼쳐집니다.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수 세기에 걸친 예술의 흐름이 하나의 축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아메리칸 윙을 나와 2층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유럽 회화와 조각 갤러리가 펼쳐집니다. 인상주의 전시실에 들어서면 유리 천창을 통해 부드러운 자연광이 쏟아지고, 그 아래에는 드가의 발레리나 조각과 회화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복도를 따라 이어지는 공간에는 로댕의 청동 조각이 묵직하게 자리해 사유의 깊이를 더하고, 그 너머로 클림트의 화려한 색채가 시야를 환하게 전환시킵니다. 마지막으로 고전 조각실에 들어서면 대리석의 질감과 푸른 벽면이 어우러지며, 예술의 시간적 층위가 차분히 가라앉는 느낌을 줍니다.

 

 

이곳은 Carroll and Milton Petrie European Sculpture Court로 1980년대에 증축된 유리 천창 아트리움형 공간입니다. 신고전주의 석조 입면과 적벽돌 파사드가 마주보는 구조로 설계되어 자연광 아래에서 19세기 유럽 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밝고 개방적인 전시홀입니다.

 

 

2층 발코니에서 내려다보면 조각들이 바닥 위에 빛과 조화를 이루며 정렬된 듯 보여 마치 작은 도시의 광장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이 공간은 전시실과 전시실 사이의 숨 고르기 같은 역할을 합니다.

 

OUTRO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방대한 규모와 깊이를 가진 공간이라 하루 만에 모든 전시를 다 둘러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방문 전 꼭 보고 싶은 작품이나 섹션을 미리 정해 동선을 짜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유로운 일정이라면 하루에 한 구역씩 나누어 천천히 감상하거나 여행 기간 중 두세 번 나누어 방문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구겐하임 미술관과 히스토리컬 뮤지엄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