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역은 [ 타마플라자역 ] 입니다.

INTRO

이름처럼 특별한 플라자가 되어주는 타마 ‘PLAZA’ 역.

 

‘플라자(Plaza)’라는 이름을 가진 역답게, 타마플라자역은 단순한 철도 교통의 거점이 아닌, 도시 속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기능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주거지와 상업지, 고저차가 있는 도시 지형을 잇는 하나의 구조물로, 이 역은 주변 지역을 연결하며 새로운 형태의 도시 플랫폼을 제시합니다. 지속가능한 도시 구조, 사람 중심의 보행 환경, 상업과 교통의 유기적 통합. 타마플라자역은 이러한 키워드를 하나의 공간 안에 품고 있으며, 특히 보행자 동선과 광장의 조화, 그리고 상업시설과 역 공간의 통합이 돋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타마플라자역을 TOD 관점으로 살펴보며, 도시와 역이 함께 진화해온 과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럼 타마플라자역으로 떠나볼까요?

 

📢 이번 역은 타마플라자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타마플라자역 콘코스

 

타마플라자역을 읽다.

타마플라자역은 요코하마시 아오바구에 위치한 도큐 덴엔토시선의 중간역으로, 1966년에 개업했습니다. 초기에는 역을 중심으로 북측과 남측 지역이 단절된 형태를 띠고 있었으며, 남측은 주차장과 주택 전시장 등 비교적 저활성의 용도로만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1986년, 철도 운영사와 행정기관이 공동으로 지구계획 수립에 나서며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되었고, 2002년 최종적인 개발계획이 결정되면서 현재와 같은 역세권 중심 구조로 재편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경사진 부지를 활용해 조성된 약 3헥타르 규모의 인공지반입니다. 이 인공지반은 단순한 구조물의 의미를 넘어 도시의 단절을 해소하고, 상·하부를 입체적으로 연결하여 보행자 중심의 도시 경험을 가능케 합니다. 버스터미널과 주차장은 지하로 배치되어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을 분리하였으며, 철도와 상업시설이 하나로 통합된 개발을 통해 지역 전체의 활력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타마플라자역 출입구

 

타마플라자역의 TOD 전략

타마플라자역의 TOD 핵심 전략은 PUBLIC SPACE(공공 공간)에서 두드러집니다.

 

타마플라자역의 TOD 전략은 ‘연결’과 ‘분산’을 키워드로 삼고 있습니다.

역에서 사방으로 이어지는 브릿지형 데크는 단절된 도시의 흐름을 다시 하나로 엮으며, 고저차 지형을 반영한 입체적 동선은 유모차나 고령자에게도 무리 없는 이동 환경을 제공합니다. 역 내부의 콘코스는 단순한 이동 통로가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 향하는 동선을 통합적으로 품어내는 허브 역할을 합니다. 특히 역 상부의 상업시설과 연결된 아트리움 구조는 자연광이 스며드는 개방감을 제공하며, 전철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실내 공간의 연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는 이용자 자신이 하나의 도시 풍경 속 주체가 된 듯한 공간 경험을 가능케 하며, 단순한 역을 넘어 지역의 상징적인 장소로 기능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모든 주요 동선이 하나 이상의 광장을 자연스럽게 경유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입니다. 광장을 단순한 ‘빈 공간’으로 두지 않고, 사람의 흐름 속에 기능적으로 편입시킴으로써 광장은 커뮤니티와 활력을 품은 살아 있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타마플라자역의 중심에 있는 시계

 

● CIRCULATION

 

① 인공지반을 통한 도시 연결

 

타마플라자역은 고저차가 큰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약 3헥타르 규모의 인공지반을 조성하여 분절되어 있던 남북 도시를 하나로 잇는 기저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이 인공지반 위로는 역, 버스터미널, 상업시설이 함께 배치되었고, 사방으로 뻗는 브릿지형 보행 동선은 단절 없는 도시 이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기존에는 분리되어 있던 주거지와 상업시설이 하나의 동선 위에서 연결되고, 도시는 더 이상 경계가 아닌 흐름으로 구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지형의 고저차를 잘 활용하여 인공지반을 조성한 모습(남측광장)

 

② 상업시설과 통합된 순환 동선

 

타마플라자 역은 역과 상업공간은 기능적으로 나뉘어 있지 않습니다. 타마플라자에서는 전철을 타기 위한 동선이 자연스럽게 상업시설 내부를 관통하고, 아트리움을 통해 상부 공간에서 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노출되며 이 자체가 하나의 도시 장면처럼 연출됩니다. 회유형으로 설계된 이 동선 구조는 출입구나 환승구역뿐 아니라 도시 전체를 걷는 흐름 속에서 상업과 커뮤니티가 끊임없이 교차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타마플라자역과 플라자를 연결해주는 트러스 지붕

 

● PUBLIC SPACE

 

① 북측과 남측, 서로 다른 성격의 광장

 

타마플라자역은 역 주변을 감싸는 두 개의 주요 광장을 중심으로 도시와 만납니다. 북측의 스테이션 코트는 상업시설과 이어진 개방형 보행 광장으로, 수목과 레벨차를 활용해 쾌적한 이동과 짧은 체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입니다. 반면 남측 광장은 교통 중심의 기능을 갖춘 장소로, 버스, 택시, 자가용이 집중되며 지역 교통망의 중심으로 작동합니다. 서로 다른 프로그램과 성격을 가진 두 광장은, 역을 매개로 도시의 흐름을 분산시키고 수렴하는 장치가 됩니다.

 

타마플라자역 남측광장

 

② 실내외로 확장된 일상형 커뮤니티 공간

 

타마플라자에는 상업시설 내부에도 광장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날씨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평일에는 주민의 만남의 장소로, 주말에는 이벤트나 커뮤니티 활동이 펼쳐지는 도시 속 거실 역할을 합니다. 특히 모든 주요 동선이 하나 이상의 광장을 지나도록 설계되어 있어, 광장은 이동의 경유지이자 체류의 목적지로서 이중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사람을 머물게 하고, 도시의 흐름을 느리게 하며, 결국 도시를 살아있는 곳으로 만듭니다.

 

타마플라자 커뮤니티 공간

 

이용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타마플라자역

● ‘플라자’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공간

 

역의 이름처럼, 이곳은 진짜 ‘플라자(광장)’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북측의 스테이션 코트에서는 상점가와 이어진 광장을 자연스럽게 가로지르며 도시의 리듬을 체감할 수 있고, 남측 교통광장에서는 버스와 택시가 오가는 실질적인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공간들이 각각의 목적에만 갇히지 않고, 일상의 동선과 만남, 휴식이 교차하는 복합적 광장으로 작동한다는 점이 정말 인상깊은 공간이었습니다.

 

타마플라자 테라스

 

● 기능과 감각이 모두 열려 있는 상업공간

 

타마플라자역의 상업공간은 단순히 소비의 장소가 아닙니다.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한 상업시설 내부 공간은 자연광이 스며드는 시각적 개방감과 전철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처럼 구성됩니다. 이곳에서는 공간의 경계가 모호하고, 보행자도, 상점도, 이동도 모두 하나의 장면처럼 녹아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역 in 몰(mall)’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도시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일상 무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공간이었습니다.

 

타마플라자역과 플라자 연결 동선

 

● 걷는 것이 곧 도시를 경험하는 일

 

타마플라자역을 방문하면 처음 느껴지는 건 ‘걷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도시 경험으로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브릿지로 연결된 입체 동선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구조가 아니라, 도시의 다양한 풍경과 기능을 천천히 스며들듯 만날 수 있게 해줍니다. 전철을 타기 위해 지나치는 상업시설, 광장을 가로지르는 보행 데크, 그리고 그 모든 경로에 배치된 휴식 공간들은 도시가 사람을 향해 열려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OUTRO

타마플라자역은 오늘날 TOD 전략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실천적으로 보여줍니다. 단절된 도시를 하나로 잇는 인공지반, 다양한 기능이 공존하는 광장, 보행자 중심의 입체 동선, 그리고 철도와 상업시설이 하나로 녹아든 유기적인 공간 구성. 이 모든 요소는 타마플라자라는 하나의 역을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닌 도시를 매개하는 장치로 확장시킵니다. 역은 더 이상 기다리는 곳이 아니라, 머무르고 누리는 곳이 되었고, 도시와 함께 호흡하는 하나의 ‘플라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타마플라자역의 테라스에서 하루를 지긋이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 다음 역은 신주쿠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이 역은 노선의 종착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