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쉼표, 원남 교당
INTRO

1964년부터 60년간 창경궁 옆자리를 지켜온 원불교 원남 교당은 2022년에 조민석 건축가의 손에서 재탄생되었습니다. 내부의 종교 공간에서는 외부와의 단절을 의도했지만, 외부 공간과 7개의 골목으로 적극적으로 연결하여 생활 밀착형 종교 정신을 이어나가는 원불교 원남 교당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원불교 원남교당

원불교 원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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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ㅣ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22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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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ㅣ 월-일 10: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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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ㅣ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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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ㅣ 조민석 건축가
원불교의 상징인 원을 건물 곳곳에 적용하여 건물의 외관과 창문, 손잡이 등 곡선을 확인할 수 있고, 빛과 원이 만나 순환하는 건물을 만들었습니다. 종교관은 선실, 기도실, 공양실, 인혜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훈련관은 다붓다붓, 교무 생활관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 5회 한국 건축 역사 학회 작품상을 수상한 이 공간은 원불교의 공간입니다. 원불교는 불교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현대 시대에 맞게 변화한 새로운 불교입니다. 신앙 대상의 상징에 차이가 있으며, 불교와 역사적 교섭관계가 전혀 없습니다. 1916년 한반도에서 시작된 현대 종교로, 원불교에서의 ‘원’은 깨달음과 가르침을 통한 궁극적 진리를 의미합니다. 이 원남 교당에서는 원불교의 원의 형상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원남 교당 외부에는 건물 사이에 은행나무가 60년 넘게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기존 교당이 있던 시기부터 있었던 은행나무를 공사 기간에도 헤치지 않고 유지하며 기존 교당의 흐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훈련관과 종교관 사이에 인혜원 마당으로 통하는 길에 위치하여 건물들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인혜원은 공덕주를 기리는 공간으로, 콘크리트 건물 사이에 한옥 건물로 건물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옥의 곡선은 마루에서 대표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명상을 위한 공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각전에서 큰 통창을 통해 인혜원 조망이 가능하고, 전통 한옥이지만 내진설계와 유리 창호 등 현대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옥상으로 향하는 공간들은 건물을 돌아 상승하며 순환하는 흐름을 의도하고 있습니다. 그 중 종교관 루프탑으로 가기 위한 계단은 교당에서는 ‘여래길’이라는 이름을 지어 부처님이 돌아오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옥상에서는 아래의 곡선의 공간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순환의 동선들이 이어지는 공간입니다.

원불교는 일반적인 종교와 달리 생활 종교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웃과의 교류와 커뮤니티 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원남 교당은 외부와의 단절과 이웃과의 연결 두 가지를 실행하기 위해 먼저 동쪽 골목을 여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총 7개의 골목길을 연결하면서 다양한 외부 동선을 생성하는 동시에 건물 자체에서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대각전은 사방을 둥근 형태로 빚어내었고, 천창에서 내려오는 자연광과 우드톤의 가구가 통일감을 이루고 있습니다. 원을 중앙에 두고 원목으로 만들어진 14m의 유리 천장에서 자연광이 추모 공간을 성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드톤의 가구들은 단상과 벤치, 미니 테이블 등 원형의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동일한 R값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OUTRO

전통적인 한옥과 노출 콘크리트가 어우러지며, 원을 사용하여 곡선의 콘크리트를 느껴볼 수 있는 원남 교당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여 사람들에게 늘 열려 있으면서도, 공간 안에 들어서면 종교 공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도하여 바쁜 도심 속 쉼의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일상에 휴식이 필요하거나, 조민석 건축가의 작품을 감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