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건축물,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INTRO

지난 2017년 11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의 청주 유치가 확정된 이후, 2023년 10월 23일에 개관하였습니다.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해당 건축물은 2024 청주시 건축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건물로, 북카페, 전시실, 사무 공간, 대회의실로 구성된 지상 4층의 건물입니다. 이번 답사에서는 이 건축물이 담고 있는 역사적 상징성, 공간적 특징, 그리고 현대적 설계 의도를 살펴보려 합니다.
기록의 도시, 청주

건축물을 알아보기 전에 청주는 직지심체요절뿐만 아니라, 조선왕조실록이 간행된 배경이자 활자 인쇄의 중심지로, 기록유산과 깊은 역사를 공유하는 도시입니다. 고려 시대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조선 시대의 다양한 실록과 의궤(儀軌) 또한 청주 지역에서 간행 및 보존되어 왔습니다. 이처럼 기록유산의 중심지인 청주에 자리 잡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이 도시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기록을 미래로 이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또한 해당 건축물은 단순히 독립적인 건축물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소통을 위한 공간입니다. 주변의 직지 역사공원과 연계된 동선으로 자연스럽게 청주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할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목적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커뮤니티 허브로 기능합니다.
“기록”을 상징한 건축물


먼저 건축물의 외관은 기록유산의 상징성을 건축적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책장을 연상시키는 수직 패턴의 외벽입니다. 이 디자인은 수많은 기록들이 쌓이고 축적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기록유산의 연속성과 보존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외벽 재료로 사용된 흰색 세라믹 패널은 빛을 반사하며 고급스럽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또한, 건물의 형태는 사각형을 기본으로 하지만, 각 층마다 약간의 볼륨 차이를 두어 단조로움을 피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줍니다.


내부 공간은 기록유산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는 설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선 후 보이는 로비 중앙의 벽면 타일들은 기록유산센터의 핵심 가치인 “기록과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구사합니다. 각각의 타일 속에는 방문객과 지역 주민이이 작성한 참여형 예술작품으로, “행복,” “사랑,” “평화”와 같은 감정부터 가로수길, 청주문화제조창 등 지역사회에 대한 자부심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복도를 따라 이동된 공간에는 카페와 같은 이웃 주민들과 연결을 하는 역할을 하며, 기록유산물을 전시하여 교육과 체험의 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카페 공간은 서가도 함께 구성 돼있어 도서와 문서 독서의 공간을 제공하며, 공간 중앙의 전시장에는 고문서와 기록물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역사적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센터는 학습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주변 이웃과의 작용을 친근감 있게 접근합니다.
OUTRO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청주의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설계를 결합하여 기록유산의 보존과 교육을 목표로 한 공간입니다. 이 건축물은 단순히 기록을 보존하는 장소에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에게 기록유산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각기 다른 문화와 역사적 맥락 속에서 기록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축물의 디자인은 기록과 기억을 상징하는 외관과 내부 공간을 통해 방문객에게 기록유산의 중요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청주의 역사적 자부심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기록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