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의 화려한 변화, 부천아트벙커 B39

INTRO

부천아트벙커 B39 전면 입구

 

일상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공간을 마주하지만, 그 공간이 품고 있는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죠. 부천아트벙커 B39는 바로 그런 곳, 과거와 현재가 만나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한때는 도시의 쓰레기를 태우던 소각장이었지만, 이제는 예술과 문화가 숨 쉬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부천아트벙커 B39를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한 공간의 매력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이 특별한 장소에서, 과연 어떤 새로운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부천아트벙커 B39 찾아가기

부천아트벙커 B39 진입 교통 안내

 

  • 위치 : 경기도 부천시 삼작로53, 부천아트벙커B39

  • 운영시간 : 화요일 – 일요일 10:00-17:00 (월요일, 공휴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부천아트벙커 B39, 건축적 특징

부천아트벙커 B39 과거 소각장의 모습

 

부천아트벙커 B39는 과거 삼정동의 쓰레기 소각장을 리모델링하여, 예술과 문화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도시 재생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 공간은 부천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14년부터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으며, 4년간의 재생 작업 끝에 2018년 6월 개관하였습니다.

 

부천아트벙커 B39 현재 모습 ©김용관

 

총 대지면적 12,663㎡에 달하는 이 공간은, 건축면적 3,855㎡와 연면적 3,417㎡로 구성되어 있으며, 39m에 이르는 높은 층고가 특징입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대한 공간감을 제공하는 내부는 과거 소각장 시설을 그대로 활용하여 강렬한 산업적 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주변을 녹지로 조성하여 도시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부천아트벙커 B39가 가지는 공간적 특징

부천아트벙커 B39 1층 평면도

 

부천아트벙커 B39의 1층은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멀티미디어홀(MMH), 벙커, 에어 갤러리, 카페, 유인 송풍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거 쓰레기를 태우고 처리하던 공간이 이제는 기술, 인간, 문화와 예술을 담은 장소로 새롭게 탈바꿈하여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부천아트벙커 B39의 2층은 과거 쓰레기 소각장의 운영을 위해 사용되던 직원숙직실과 중앙제어실 등이 위치했던 공간이었습니다. 현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하여 B39의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하는 사무실과 교육 및 대관을 위한 스튜디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시 공간은 과거 소각장 시설의 모습을 유지한 채 운영되며, 전기실, 크레인 조정실 등으로 구성되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그럼, 주요 공간에 대한 이미지와 함께 알아볼까요?

 

소각장의 흔적이 남은 현재 공간이 모습

 

부천아트벙커 B39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39m에 이르는 높은 층고입니다. 이 거대한 높이는 공간에 웅장함과 스케일감을 부여하며, 방문자에게 압도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기존의 소각장 구조를 활용하여 내부가 넓고 개방감 있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전시와 설치미술에 적합한 대형 공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BUNKER 공간적 특징이 나타나는 도면

 

멀티미디어홀과 로비를 잇는 벙커 브릿지

 

이 공간은 각 층마다 특색 있는 기능과 디자인 요소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소각장 설비가 일부 남아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주고, 다양한 전시 공간과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공간을 탐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소각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의 휴게실과 숙직실을 리모델링한 스튜디오 공간

 

부천아트벙커 B39는 과거 소각장의 철골 구조와 노출 콘크리트를 그대로 활용하여 산업적 질감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재료는 소각장의 역사적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현대적인 예술적 감성과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금속 파이프와 철제 기둥, 콘크리트 벽이 드러나 있어 거친 질감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과거 쓰레기를 태우던 소각로가 위치했던 공간이 중정의 개념으로 변한 에어갤러리

 

건물의 거대한 창문과 천창을 통해 자연광이 내부로 들어오며, 빛과 그림자의 변화가 공간의 분위기를 다채롭게 만듭니다. 특히, 자연광이 철골 구조물과 콘크리트 벽에 닿으면서 빛의 대비와 그림자가 조화를 이루어 예술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이러한 조명은 기존의 공업적 분위기에 온화함을 더하며, 공간의 깊이와 감각적 경험을 극대화합니다.

 

OUTRO

 

부천아트벙커 B39에서의 공간 답사를 마치며, 거대한 철골 구조와 산업적 질감 속에서 예술 작품들이 발산하는 에너지는 이곳이 고정된 역사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재해석될 수 있는 공간임을 보여줍니다. 이번 답사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와 공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으며, 도시 재생의 가능성과 현대 예술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부천아트벙커 B39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공간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앞으로도 이 공간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장소로 남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