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리딩(fine reading)의 공간, 의정부미술도서관
INTRO
2019년 11월 개관한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미술만을 위해 만들어진 전문 도서관이다. 총 4만 8천여 권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 9천 권 밖에 없다는 ‘호크니 빅 북’ 3068번을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의정부 미술 도서관이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맛있는 <공간>에 있다.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 바로 시식해 보도록 하자.
의정부미술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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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기 의정부시 민락로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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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 자료 열람실 : 10:00 ~ 21:00 (화 – 금) / 10:00 ~ 18:00 (주말)
– 전시관 10:00 ~ 18:00
– 월요일 정기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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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하 1층 — 지상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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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면적 : 1,882.84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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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폐율 :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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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 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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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 6,565.2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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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 031 – 828 – 8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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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인스타그램 : @artlibrary_u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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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 uilib.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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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rior
의정부미술도서관은 디앤비건축사사무소의 조도연 건축가가 맡았다. 외관은 미술관과 도서관의 융합을 보여주는 것인지, 유려한 곡선으로 디자인 되어있는데,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서관>의 이미지를 타파하려는 노력이 느껴지는 것 같다. 파사드에서 볼 수 있는 타공패널은 백영수 화백의 작품 ‘별’의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한다. 야간에 방문한다면, 은은하게 타공패널에서 뿜어져나오는 조명이 이를 실감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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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K
의정부미술도서관의 아이코닉한 공간은 아무래도 세 층을 관통하는 중앙 홀이다. 방금 전까지의 외부에서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모습일 것이다. ’킥‘이다. 밖에서 보았을 때는 닫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전혀 다른 공간감이 느껴진다. 나는 야간에 방문했기에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중앙 홀의 한 면을 통으로 채우고 있는, 건물 정면의 반대편으로 난 창문은, 주간에 방문했을 때 거대한 창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햇볕과, 창을 가득 채운 늑음을 상상하게 한다. 이 장소를 의정부의 어떤 장소가 아니라 ’제3의 공간‘으로 들어온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메인 홀이 의정부미술도서관의 와우 포인트이기 때문에, 모든 층에서 중앙 홀을 바라볼 수 있고 동선 또한 이를 중심으로 짜여있다. 이 도서관의 키워드 ‘연결’과 ‘공유’를 여실히 보여주는 듯 중앙에 위치한 나선형 계단이 전 층을 연결하고, 한 바퀴 돌 때마다 달라지는 시점으로 공간을 바라보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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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일반적인 도서관의 경우, 각각의 목적에 맞게 열람실, 자료실 등이 개별 실로 구분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곳의 평면은 오픈플랜으로 디자인되어 각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각 층은 세 가지 ‘그라운드‘의 테마를 갖고 나누어져 있다. 1층부터 아트 그라운드, 제너럴 그라운드, 멀티 그라운드 순서로, 각각 예술 / 문학과 철학에 관한 서적을 다루고 있고, 3층은 커뮤니티 성격의 공간-카페, 오픈 스튜디오 등이 자리하고 있어 대중들로 하여금 조금 더 쉽고 흥미롭게 도서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층 구석구석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소파와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고, 콘센트도 대부분의 자리에 위치해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작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각 층을 돌아보면, 단순히 메인홀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층별 공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매번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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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 POINT : 가구
의정부미술도서관의 매력은 디테일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 공간만을 위해 디자인된 듯한 좌석과 책장들도 인상적인데, 중앙 홀에 있는 가구에서 익숙한 향을 맡을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의 책장은 최근 몇 년간 철제 모듈 가구를 전개하며 인기를 끌어온 가구 브랜드 레어로우 (rareraw)에서 담당했다는 사실. (필자도 사용하고 있다.) 레어로우의 시스템 000 모듈 가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따뜻한 색의 조명과 철제 선반, 그리고 반투명 파티션으로 구성된 책장의 반복이 공간의 아름다움을 한 층 더해준다. 또 한 가지 재미는, 이 모듈을 이용해 책장 사이사이에 규격에 딱 맞는 책상을 배치해 책장 사이를 오가다 불쑥 책상에서 독서를 하는 사람이 등장하곤 한다는 점이다. 이 중앙 홀에 가구가 없었더라면 다음과 같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을까? 이처럼 공간의 재미를 향유함에 있어 가구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OUTRO

이런 공간은 소중하다. 무료로 무한정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책을 볼 수 있고, 심지어 공간까지 질이 좋다. 개인적으로 비용을 지불해도 아깝지 않았을 공간이었다. 오늘 소개한 의정부미술도서관과 이 공간의 ’킥‘에 관심이 생겼다면, 앞서 적은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미술관 답사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해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오픈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작가 초청 프로그램, 각종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니 잘 확인해 볼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