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교감하는 건축, 모나밸리

INTRO

 

모나밸리(Mona Valley)는 충청남도 아산에 위치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현대적인 건축물입니다. 2020년도 한국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부문 건축물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모나밸리는 단순한 공간의 개념을 넘어, 자연 속에서 사람과 환경이 교감하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변 산세와 경관을 존중해 주며 자연의 흐름에 따라 배치되어, 건물 그 자체가 자연의 일부인 듯한 인상을 주며, 도심을 벗어나 여유와 평온을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은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자연이 빚어낸 휴식의 공간

출처:모나밸리 홈페이지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고민은 건축이 자연과 어떻게 동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유기적인 건축물을 만들어낸다 해도, 결국 그것은 인공적인 창작물일 뿐이며, 자연을 단순히 흉내 내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고, 건축이 가진 기하학적인 선을 더욱 강조하여 자연의 유기적인 선과 극명하게 대비시킴으로써, 자연과 건축이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한쪽으로의 동화가 아닌, 공존의 방식을 선택한 것입니다. 또한, 외부에서 가져올 자연 요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자연적인 요소를 만드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관람자가 진입에서부터 퇴장에 이르기까지 건축가의 의도된 경관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시나리오 안에서 각각의 시퀀스마다 사람들이 경험하게 될 감응과 분위기에 집중하여 설계를 진행한 건축물입니다.

 

공간

  • 수공간의 보행로

 

 

모나밸리 주변에는 정원과 수공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요소들은 건축물과 자연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연출하는 식물들이 특징입니다. 수공간에서는 물소리와 함께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어,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적으로도 자연과의 교감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자연 요소들은 방문객이 더 깊이 자연을 체험하고, 이곳에서의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재료

 

모나밸리의 건축적 특징 중 하나는 자연을 닮은 재료를 사용한 것입니다. 돌과 나무, 유리 등 자연에서 가져온 듯한 재료들은 건축물에 생명력을 더하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게 합니다. 특히 재료의 대부분은 노출 콘크리트입니다. 주 재료를 노출 콘크리트로 선택한 이유는 건축물의 구조체인 콘크리트에 마감재를 붙이는 인위적인 행위를 최소한으로 하여 자연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관람자로 하여금 조금 더 공간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상징적 공간의 아트 갤러리는 스테인리스스틸 패널을 사용하였는데 그 이유는 재료가 가진 은은한 반사작용이 하늘과 물, 그리고 주변의 경관을 건물에 투영시켜서 기하학적인 매스가 가진 존재감을 주변에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평활도를 구현하기가 어려운 스테인리스스틸 패널의 특성상 헤어라인이라는 마감 처리를 해야 했지만 과감히 면처리되지 않은 패널을 채택하였고, 이로 인해 완성되지 않은 것 같은 울룩불룩 한 외관이 형성되었는데, 이는 미완적인 구축 행위를 드러냄과 동시에 유기적인 물의 형상을 더욱 조화롭게 표현합니다. 간결한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의 조화를 통해 현대적이면서도 대지와 연결된 느낌을 주며, 특히 돌과 나무가 비추어져 건물에 적용됨으로써, 건축물이 대지에서 자라난 듯한 자연스러움을 더해줍니다.

 

  • 오감의 제공

 

내부 공간은 실내와 실외의 경계가 모호하도록, 유리창을 통해 외부의 자연광이 실내로 스며들고, 자연 풍경을 그대로 실내로 가져오는 개방감이 돋보입니다. 이는 방문객이 실내에서도 외부 자연을 끊임없이 느낄 수 있게 하며,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자연을 향해 열린 공간 구성은 실내에 머무는 동안에도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갤러리 카페 내부에는 벽을 따라 미술 작품이 전시되고 있으며, 음악 공연을 위한 공간도 제공하고 있어 눈과 귀 그리고 입이 즐거운 공간을 제공합니다.

 

 

아트 갤러리에서는 4개의 공간으로 나눠 상시 테마별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갤러리는 주로 자연을 주제로 한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을 전시하며, 전시된 작품들은 자연의 형태와 색감, 소재를 활용하여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관람자가 작품과 주변 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트 갤러리를 하나의 독립된 전시로 보는 것이 아닌 전시공간의 내외부를 넘나들며 빛과 소리, 공기를 상호작용하게 의도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OUTRO

 

모나밸리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식을 제시하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자연의 재료와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어, 건축물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방문객은 자연의 일부가 되어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을 경험합니다. 모나밸리는 자연 속에서의 평온함을 통해, 인간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