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tect’s Level up : 해외 대형 설계 사무소 인턴 이야기

발행
2023.11.11

Architect’s Level up _ 건축학도의 전직 분야

Article 1) BIG 건축사무소 인턴 이야기

건축학과를 졸업 후에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건축 사무소로 가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무슨 분야를’, ‘어떻게’갈 수 있는지 몰라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선뜻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렵다. 혹은 아직 목표가 없을 수도 있다. 「Architecture’s Level up_건축학도의 전직 분야」에서 건축학과를 졸업 후에 선택할 수 있는 분야를 소개하고, 직업군의 종사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분야를 선택했는지 이유, 직업군으로 갈 수 있는 방법, 경험 등을 알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 분야 “대형 설계 사무소 인턴” 인터뷰에 응해주신 “민근호”님은 현재 단국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 후, 서울대학교 석사과정 중에 있다. Mass Studies를 거쳐 2023년 9월 이후부터 BIG Architectural Design Assistant로 근무 예정이다.

 

 

  •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석사과정

  • Mass Studies Researcher & Designer

  • 2023.09 ~ BIG Architectural Design Assistant

 

INTERVIEW

Q) 건축학과에서의 5년, 다양한 공모전, 인턴과 직장 등의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나 설계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A) 모든 프로젝트들이 소중하고 재밌는 경험이긴 했어요, 그래도 꼽자면, 학기 설계 중에 는 Thesis Project로 진행한 ‘도시전환기계’ 라는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아요. 사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라는 걸 받아봤고 출판까지 되어서 저에게 있어 좀 특별하고요. 최근에는 또, 3년 마다 개최되는 UIA 세계건축대전에서 전시가 되어 앞으로도 쭉 기억에 남을 프로젝트인 것 같아요.

 

실무 쪽에서 접한 경험으로는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 돔’ 프로젝트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 돔’ 프로젝트는 건물 하나가 기획되는 것부터, 실제로 지어지는 과정까지 볼 수 있어서 흥미롭고, 인상적인 프로젝트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Q) 학기, 인턴, 워크샵 등과 병행하시면서도 어떻게 다양한 공모전에 참가했고, 10개의 공모전에서 수상 하실 수 있었나요?

 

A) 사실, 첫 공모전이 주는 임팩트가 컸었던 것 같아요, 첫 번째 공모전이 ‘공간국제학생건축상’ 이였는데, 거기에서 팀원이 같이 노력한 결과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수상에 재미를 느끼다 보니, 수상경력을 모아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이것저것 도전해 보게 되었어요. 재밌게 하다 보니, 학기 중에 힘들더라도 틈틈이 공모전을 진행하려 했고, 또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준 것 같아 저도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이나 과정이 있나요?

 

A) 저는 사실 영화와 명화에서 가장 많은 감명을 받고, 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인지, 제 작품에서도 ‘영화처럼 어떤 요소나 이미지가 무언가를 가장 탁월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작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자유도가 비교적 높은 라이노와 포토샵을 주로 사용하게 되곤 해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가장 많이 본 영화는 단언컨대, 지브리 영화 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Q) 설계 진행 단계나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학기 설계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전 16주를 실무처럼 4개의 단계로 나눠서 진행해왔습니다. 그렇게 나누고 각 기간마다 해야 할 것들을 할당한 뒤, 그 기간이 지나면 지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수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를 해왔어요. 그렇게 해야지 학기 중에 시간관리가 가능하고, 또 더 많은 작업물을 잘 만들 수 있기에 그런 방식으로 쭉 학기 설계를 운용해왔어요.


Q) 어떤 프로그램을 가장 잘 다루시나요? 가장 자신 있는 스킬은 무엇인가요?

 

A) 사실 잘 다루고 자신 있다는 표현보다는, 제가 가장 재밌게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고, 그 프로그램이 무엇인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서 영화에서 레퍼런스를 얻는다고 했는데, 제 작품에서도 영화처럼 어떤 요소나 이미지가 무언가를 가장 탁월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작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자유도가 비교적 높은 라이노와 포토샵을 주로 사용하게 되곤 해요. 그렇게 작업을 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두 프로그램이 제가 쓰는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서는 잘 다룰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곤 하네요.


Q)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특히 신경 쓰는 점과 작업 팁이 있나요?

 

A) 제 포트폴리오에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 그래도,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특히 신경을 썼었던 부분은 통일성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 마음대로 드로잉을 한 것도 물론 있고,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한 작업도 있기 때문에, 이게 통일성이 없으면 강력하지 못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우려를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인지 통일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작업을 진행 했어요. 작업 팁이라고 하면, 계속 종이로 페이지를 나눠서 밑그림을 그려보면서 작업한 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었던 경험이 있을까요? 극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이나 마음가짐이 있나요?

 

A)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과제들이 절대적인 시간을 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하다 보면 지치는 것이 당연한 거 같아요. 저한테 있어서 제일 도움이 됐었던 건 큰 게 아니라 김연아 선수의 말 한마디였어요. 예전에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한 영상을 보면 가 ‘무슨 생각하면서 하세요?’ 라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거기서 김연아 선수가 웃으면서, ‘무슨 생각을 해요…. 그냥 하는거죠!’ 라고 재밌게 받아 친 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게 맞는 것 같아요. 그냥 저에게 주어진 일이라서, 열심히 그냥 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도 힘들 때 마다, ‘그냥 해야지 뭐’ 라는 마음가짐으로 버텨내고, 이겨낸 것 같아요.


Q) 도합 일년 간의 인턴 생활 중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 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인턴 경험을 하면서 4번의 현상설계와 1개의 작은 규모지만 실제로 지어지는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사실 현상을 4번 경험한 것도 큰 경험인데, 운 좋게 짧은 기간 안에 지어야 하는 프로젝트가 들어와서 기획단계 부터, 실시설계까지 경험해 보고 공사 현장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큰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Q) 학기 중 배웠던 디자인 원칙, 접근 방식이 실제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적용되었나요? 학교에서 진행한 설계와 현장 설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어느 정도는 비슷하지만, 또 엄밀하게 말하면 매우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학교에서 배운 기본적인 디자인 능력과 기술, 테크닉들은 실무 현장에서도 계속해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하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실제로 지어지는 프로젝트가 되거나, 실제로 지어질 것들이기 때문에 더 엄밀하고, 많은 부분에서 세심하게 다뤄져야만 합니다. 특히, 건축주, 발주처와 실 사용자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적합한 건축을 해야 하고, 그에 맞추어 디테일한 부분들을 컨트롤해야 한다는 것이 큰 차이점인 것 같아요.

 

 

Q) 졸업 후, Mass Studies에서 일을 하셨는데, 다른 사무소가 아닌, Mass Studies에 지원한 동기가 있을까요?

 

A) Mass Studies는 사실 건축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안다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고, 유망한 사무소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사무소에서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또 건축에 열정이 있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조민석 건축가를 건축을 배운 이래로 오랫동안 존경하기도 했고요,


Q) 기억에 남았던 프로젝트나 활동, 경험이 있나요?

 

A) 리서치, 아카이브 프로젝트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Mass Studies의 작업들은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유명하지만 홈페이지나 잡지에서 모든 내용을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작품들이 많았어요. 조민석 건축가가 작업한 많은 작품들, 도면들과 사진들 그리고 프로젝트에 대한 관련 사항, 디테일들을 공부할 수 있었기에 개인적으로는 매우 특별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또한 저 개인적으로는 많은 공부가 됐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Q) 해외에서 일을 하기로 결정하게 된 동기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A) 해외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던 이유는, 학부 시절에 제가 배웠던 교수님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일을 경험 해 보셨기 때문이었어요. 그런 시선을 가지고 또 다른 건축가들을 보게 되었는데, 많은 유명한 건축가 분들 역시 해외에서 일을 해보신 경험이 있으셔서, 해외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해외에서 일을 해보고 싶게 되었어요.


Q) BIG, MVRDV 등등 유망한 다수의 사무소에 합격하셨는데 BIG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A)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Mass Studies의 조민석 건축가는 오래전부터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건축적으로도 매우 존경하는 분이예요. Bjarke Ingels 역시, 학교에 다닐 때 많은 작품들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해 접하면서, 정말 대단한 건축가라고 생각해 왔었어요. 두 분의 공통점이 있는데, 두 분 다 OMA에서 배우신 경험이 있으시다는 것이었어요. 이런 배경을 알게 되다 보니, 저도 거기서 무언가를 찾고 싶었던 것 같아요. 마치 나만의 계보 찾기(?) 이런 것 처럼요. 아무래도 제 포트폴리오가 Mass Studies와 BIG에서 적어도 의미가 있는 포트폴리오로 작용한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내 스타일은 이런 쪽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조금 하게 됐어요. 다른 좋은 유망한 사무소 보다는 BIG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게 되었고 결정하게 되었어요.

 


Q) 취직, 어학연수 등으로 해외로 나갈 때 가장 문제점이 “언어”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언어 공부를 하셨나요?

 

A) 한국의 상황 상, 수능까지는 대부분 비슷하게 영어 공부를 해왔을 것이라 생각해요. 전 오히려, 대학을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접하고자 한 부분들이 영어와 관련된 부분들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를 더 공부하게 된 것 같아요. 학기 중에는 운 좋게 GSD를 졸업하신 외국 건축가 분이 오셔서 설계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한 학기 동안 설계 수업을 위해 영어 스크립트를 준비하고 한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이런 경험과는 별개로 방학 중에는 어학연수 등을 통해서 공부를 해왔어요.


Q) 해외로 가기 전 남은 시간동안 하고 계신 활동이나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을까요?

 

A) 사실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진 않아요. 다만, 새로 가게 될 회사의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어떤 프로젝트들을 주로 하고, 어떤 성향인지, 또 다이어그램들은 어떻게 만드는지 이런 유형을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홈페이지나 강연들을 통해서, 조금씩 공부하고 있는 것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이후엔, 어떤 장래 계획이 있나요?

 

A) 아직까지 제가 공부한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학을 떠나 공부를 좀 더 해보고 싶습니다.

 

OUTRO

Q) 마지막으로, 건축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팁이 있나요?

 

A) 너무 뻔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생활에 진짜 미칠(?)듯이 충실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인 경험에 국한된 내용이긴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학교생활에 정말 많이 충실했어요. 그러다 보니, 점차 다양한 활동들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외연이 넓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학교생활에 충실하시기를 당부 드려요!

 

2023.11.11 · 읽는 시간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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