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자격증, 정말 필요할까? (feat.13년차 레빗실무자)

발행
2023.04.15

BIM이 미래라고 말하지만

다들 스케치업만 쓰던데…

 

안녕하세요.

3D 교육 플랫폼 렉터스입니다 🙂

 

학생분들은 당연히

회사를 다니시는 직장인분들도 매번

BIM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겠지만

“실제 나의 건축생활에 굳이 필요한가?” 생각합니다

 

특히, 대표적인 BIM 프로그램 Revit은

학생 때 다른 프로그램보다 상대적으로

접하는 경우가 낮고 단순 모델링을 할

때에는 크게 이점이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왜 다들 앞으로의 건축에서

BIM이 미래라고 이야기하고 꼭 배워야 하며

자격증이 있으면 좋다고 말하는 걸까요?

정말 굳이 배울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오늘은 13년차 레빗 실무자인

Dbyus의 허진우 소장님을 모시고

BIM과 RABBIT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인터뷰 by 렉크리에이터 한규태)

 


학생 때부터 레빗을 배우는 게 좋을까요?

허진우 소장님 프로필 사진 _ Dbyus

 

Q :

제가 학교에 있을 때에는

레빗과 라이노를 배웠는데 그 이후에는

스케치업이랑 라이노를 배웠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프로그램을 배우는 게 좋을까요?

 

A :

학교에서 모든 걸 가르칠 수 없고 알아서

공부해야 하는 게 많은 게 건축과지만

그런 프로그램을 어떤 걸 가르칠지는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이에요.

 

모든 학생이 다 디자인을 하고

현상을 하는 것도 아니고 건축가라는 건

예술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에요.

 

건축사 시험은 예쁜 건물을

디자인해서 주는 게 아니라 안전하고

정확한 건물을 만든 사람에게 주는 거예요.

 

각 학교 건축과마다 추구하는 게 다르다면

프로그램도 좀 더 현실적으로 가르칠지

이상적으로 가르칠지 서로 다르겠죠.

 

 

A :

다만 캐드나 스케치업은 오래 사용한 사람들과

신입사원의 차이는 속도밖에 없어요.

 

루비나 리습을 자기 스타일대로 세팅해서

많이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회사를

옮기거나 다른 사람과 협업할 때 별로

좋은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특정 공정을 위한 방법이면 몰라도

혼자서 하는 일에 한계가 있는 건축계는

작업 방식에 보편성을 가지는 게 중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레빗이 같이 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죠.

 


학생 때 사용하는 레빗과

실무의 레빗은 많이 다른가요?

영주시민아파트 아이디어 콘테스트 _ Dbyus

 

Q :

그럼 결론적으로는 학생 때 사용하는 레빗과

실무에서의 레빗은 아예 다르다고 생각해야겠네요?

 

A :

그렇죠. 단순히 모델링 툴로서의

레빗은 그렇게 좋지 못해요.

 

BIM이라는 의미에서 공정 과정을

관리하고 L.O.D 정도에 따라 들어간

Information을 통해 향후 관리까지 가능해야

이상적으로 사용하는 게 되는 거죠.

 

학생들은 도면이 빨리 나와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공부하다 보면

훨씬 공학적이고 다양한 분야로 나갈 수 있어요.

 

큰 프로젝트에서는 공정관리를 하는

매니저가 따로 있고 일하는 목수나 작업자가

갑자기 아파도 다른 사람으로 대체되지만..

작은 프로젝트는 현실적으로

원하는 데로 되는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레빗도 비슷해요.

벽이 없으면 문이 안 달리고

창문이 안 달리니까 현실적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 걸 이해하고 공부하면

건축학과 졸업생이 MEP 회사나

에너지 검토하는 회사에 들어갈 수도 있어요.


언제부터 레빗을 사용했나요? 이유는?

기장읍 행정복지센터 설계공모 _ Dbyus

 

Q :

언제부터 BIM을 사용하셨는지와

사용하셨던 이유가 있으시다면

일대기처럼 한번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A :

레빗 기준으로 하면 2011년에

Dattner에 들어가면서 제대로 시작했어요.

 

그전까지는 주로 활용하는 건 아니었고

미국 기준으로도 Dattner는

조금 일찍 시작한 편이었거든요.

거기서 Housing 팀에 들어가면서 제대로 했죠.

 

Inventor를 활용한 Prototyping for Complexity

 

Q :

Dattner는 레빗을 일찍부터 사용한 이유가 있나요?

지금도 그렇지만 사무실들이 레빗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비싸서 그런 것도 있잖아요.

 

A :

그 회사에는 철도나 지하철이나

역사같은 걸 하는 부서가 따로 있었는데

거기서 먼저 BIM을 다뤘어요.

 

그때는 레빗은 아니고

벤틀리에 Microstation이라는 프로그램이었죠.

 

BIM이라는 형태의 프로그램의 이상적인 목표가

사실 건물을 짓는 것뿐만 아니라

완공 후 관리까지 포함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먼저 기술들을 도입해서

사용했는데 그게 회사 전체에 퍼졌죠.

일반 건물 부문에선 레빗이 아무래도

단일건물로 더 쉬워서 했던 거 같아요.


레빗을 사용하는 것의 최대 장점은?

부민동 복합센터 설계공모 _ Dbyus

 

Q :

미국은 BIM 의무 제출이 없는데도

순수하게 이득을 생각해서 회사에서 선택한 일이네요. 그럼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 레빗을 사용했던 건가요?

 

A :

지금도 여러 소장님이랑 얘기하면서

레빗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면 꼭 하는

말이 있는데 자기 회사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거예요.

 

스케치업이나 캐드도 물론 소스를 쌓아놓고

쓰는 건 마찬가지지만 레빗은 패밀리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 안에서 불러오잖아요?

 

그게 생각보다 차이가 커요.

라이브러리를 만들어서

반복 작업을 최소화하기에 좋아요.

 

그래서 Dattner에서 하는 일반 건축이

학교나 Housing처럼 반복 작업이

많은 것들이라 일찍 쓴 것도 있어요.


템플리과 라이브러리 활용이

다른 프로그램 습득보다 쉽나요?

성북동 창작연극 지원시설 _ Dbyus

 

Q :

템플릿이랑 라이브러리를 활용하는 게

다른 프로그램 규칙을 배우는 것보다 쉬운 건가요?

 

A :

쉽다기보다는 다르죠.

캐드든 스케치업이든 라이노든 만들던

모델은 복사하고 새로 하거나 쓰던 표기

방식을 블록으로 만들어서 복사하면 되죠.

 

근데 라이브러리에서 뽑아 쓰는 거랑은 달라요.

한 파일에 모든 도면이 있어서 그게 업데이트되는

것과 복사해서 쓰는 건 체감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사람이 나가고

들어오는 일이 비일비재한 작은 사무실에서

레빗이 쓰기 좋다고 생각해요.

 

worksharing도 아시겠지만

일종의 플랫폼화 되어있거든요.

 

사용자에게 허락된 권한 내에서만 모델링이

가능하고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한 일이다 보니

사람이 바뀌어도 시키는 일과 결과물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요.


BIM의 보편화는 언제쯤 될까?

해운대 신청사 설계공모 _ Dbyus

 

Q :

그렇다면 언제쯤 보편화될까요?

 

A :

BIM을 사용해서 공정 과정상에 이득이

생긴다면 설계 사무소가 돈을 더 받아야 해요.

 

시공하시는 분들이 그 파일을 이용해서

더 공정관리가 쉬워지고 그걸 통해 모든

건축단계에서의 기간 단축이 이루어지고

파트별 관리가 좋아진다면 BIM 설계를

제공하는 사무소가 돈을 더 받아야

그거에 차별점이 생겨서 사용할 거라고 봐요.

 

지금은 어떤 방식을 사용하던 도면이 있고

프레젠테이션 할 수 있기만 하면 되니까

쓰던 프로그램에서 레빗으로 바꿀 이유가 없죠.

 

아직은 그 도움이 된다, 안 된다 하는 기준이나

어떤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지만

지금 그런 연구들이 계속되고 있거든요?

 

그런 데이터가 쌓여서 기준을 넘어서서

더 많은 것들을 제공할 수 있는 사무실이

돈을 많이 받는다면 다들 바꾸겠죠?


향후 레빗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에코델타 첨단지식산업센터 설계공모 _ Dbyus

 

Q :

향후 레빗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같은 게 있을까요?

 

A :

저번에 오토데스크 사람들이랑 술 마시면서

한 얘기가 있는데 요즘에는 플랫폼이 대세잖아요?

 

배달도 대행이 다 하고 있고 숨고나 이런데 보면

부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중에는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런 플랫폼들이

이루어진다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일하고

돈을 받아 가는 게 가능해지겠다고 생각했죠.

 

Central 파일을 만들어서 거기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서 난간을 만들어 달라고 하거나

바닥에 패턴을 넣어달라고 하거나 하는 식으로

레빗을 플랫폼으로 아르바이트를 고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얘기를 했죠.

 

지금 당장은 교수로 학교에 들어와 있으니

건축학과를 시작으로 대학 전체를

BIM으로 만드는 걸 한번 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건축학과인데 매 학기 학생들이 설계실을 옮기면

그냥 눈대중으로 자리 옮기고 나는 여기 할게

너는 저기 하자 이렇게 진행하잖아요?

건축학과니까 계획해서 해야죠.

 

그렇게 해서 파일에 계속 업데이트하면 되는 거고

그걸 기반으로 메타버스를 만들어서 거기에

매 학기 설계한 패널도 업데이트할 수 있는 거죠.

트렌드에 좀 탑승해야 하지 않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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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5 · 읽는 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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