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딸라 화병(Savoy Vase) 알바 알토의 아름다운 곡선

발행
2022.10.08

안녕하세요. 3D 교육 플랫폼렉터스입니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을 인정받은,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화병을 소개해 드릴게요.

 

북유럽 디자인을 대표하는 가구를 디자인했던

건축 거장 ‘Alvar Aalto’의 ‘이딸라 화병’입니다.

 

 

알바 알토(Alvar Alto, 1898~1976)는

핀란드 국민건축가로 불리었던 건축 거장이며

건축물에 들어가는 가구까지 다루며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로 불리었습니다.

 

(핀란드 지폐에 얼굴이 새겨질 정도..)

 

그는 건축가로서 건축물, 가구를 넘어

‘화병’까지 디자인하게 되었고,

 

그가 만든 아딸라 화병은 2020년

미국 <Fortune>지에서 발표한

‘위대한 현대 디자인 100선’에서

20위를 차지하기까지 합니다.

 

 

*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알토 화병 95mm, 캔들 홀더 55mm, 볼

 


가격은 얼마?

 

자, 먼저 가격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딸라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무슨 이 작은 유리가 이렇게 비싸?

하는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요.

 

노르딕네스트

 

그만큼 구매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이 화병이 왜 가치 있는지,

이딸라 화병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죠?

 


이딸라 화병 이야기

 

‘Iittala’의 알토 화병이 세상에 처음 선보이게

되었던 것은, 1936년이었습니다.

 

아딸라 화병은 아래의 4개의 별명을 가지고 있어요.

 

1) Eskimåkvinnans skinnbyxa

2) Savoy

3) Paris object

4) Aalto

 

첫 번째 별명은 스웨덴어

“Eskimåkvinnans skinnbyxa”로

‘에스키모 여성용 가죽바지’ 라는 뜻입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에스키모?’ ‘가죽바지?’

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네요

 

이 화병은 1936년, Ahlström이 소유한

Karhula-Iittala 유리공장의

디자인 공모전 출품작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초기의 스케치 (출처 : https://www.lumens.com/behind-the-design/aalto-vase.html)

 

위 사진이 바로 알토의 가장 초기 스케치인데,

스케치 하단에는 실제로 이러한 메모가 있다고 합니다.

 

“에스키모 여성의 전통의상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초기의 디자인은 결국 공모전에서 당선되었습니다.

 


 

두 번째 별명 “Savoy”와 얽힌 스토리는

뒤이어 나오게 됩니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개된 내용 (출처 : https://www.metmuseum.org/art/collection/search/484153)

 

알토와 그의 아내 아이노는 1937년에

오픈한 핀란드, 헬싱키의 고급 레스토랑

‘Savoy Restaurant’의 인테리어를 맡게 되며,

 

이 공간을 위해 몇 가지 커스텀한 가구들과

오브제들을 디자인하였습니다.

 

 

그 때 앞서 디자인 했던 이딸라 화병을 추가하였고,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레스토랑의 이름을 따

“Savoy”라는 별명이 붙게 된 것이죠.

 


 

세 번째 별명인 “The Paris Object”에

얽힌 일화도 재미있습니다.

 

당시 1937년도, 프랑스 파리 유니버스 박람회

(Exposition Universelle)가 개최되었는데,

 

이 박람회의 ‘스웨덴관’에 전시할

작품을 뽑기 위한 공모전이 1936년에 있었습니다.

 

알토는 이 화병을 포함하여 10점 정도의

작품을 제출했고 공모전에 당선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알토가 디자인한 자유롭고 유려한

오브제는 당대에 얕은 접시에서 큰 키의 화병까지

다양한 형태로 인기를 끌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파리의 작품’과 같은 멋진 별명이 생겼죠.

 

꼭 화병이 아니더라도

작은 사이즈는 연필꽂이로도 쓰일 수 있다.

 

그 자체로도 멋진 오브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별명인 “Aalto”.

 

알바 알토가 디자인했기 때문에

그의 성을 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Aalto는 핀란드어로

“파도”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막힌 우연의 일치이죠)

 

혹자는 알토가 고향이 핀란드의

한 호수를 본 떠서 만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현재 판매처인 이딸라(Iittala)

공식 홈페이지에도 그렇게 적혀있고요.

 

하지만, 그 호수의 정보는 전해진 바가 없고,

시대가 흐르며 ‘에스키모 여성 가죽바지’에서

따온 디자인이라고 밝히는 것보다

낭만적이라 그렇게 알려진 게 아닐까 합니다.

 


 

실제 장인들이 직접 입으로 불어서

제작하는 과정 때문에 사용하는 몰드입니다.

 

(출처 : https://www.lumens.com/behind-the-design/aalto-vase.html)

 

‘알토’의 화병은 앞서 언급한 이딸라에서

캔들 홀더, 보울, 쟁반, 플래터 등등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불어 만들기에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기계가 따라 할 수 없는 유려한 곡선과

아름다운 마감에 매료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처럼 말이죠)

 

 

같은 디자인의 캔들 홀더.

 

단순히 하나에 100원 하는 티라이트

캔들을 넣었을 뿐인데,

 

핸드드로잉으로 그려진 유려한 곡선이

촛불을 공간 가득히 전달해 줍니다.

 

 

책상 위에도, 책꽂이에도

고고히 존재감을 드러내네요.

 

 

구불구불 계산되지 않은 곡선은

일상에서 소소한 위트가 되어줍니다.

 

 

그래도 역시 화병으로 쓸 때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마치며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Architecture is architecture. Building is building.”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만 해당하는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을

구성하는 무언가를 고민하고 디자인한다면,

그것도 ‘건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건축가였던 ‘알바 알토’는

단순히 건물만 짓는 건축가가 아니었습니다.

 

가구도 만들고, 레스토랑에 사용할

화병을 디자인 하기도 하였죠.

 

여전히 회자되는 ‘알토’의 디자인을 보며

‘건물을 짓는 것만이 건축이다’ 라는 생각에서

조금은 거리를 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 시대에도 ‘알바 알토‘가,

‘다니엘 아르샴’이, 또는 ‘리처드쉐퍼‘가

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래의 영상에서 ‘알토’ 화병을 장인들이 어떻게 만드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진짜 멋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MSMceTrn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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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팅은 렉-크리에이터 조용원 님의

원고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2022.10.08 · 읽는 시간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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