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성모성지 대성당, 가기 전에 알아야 할 5가지
- 발행
- 2022.08.19
오늘 알아 볼 곳은 우리나라 유일의 성모성지이자 건축가 마리오보타가 국내에 남긴 역작으로 유명한 남양 성모성지입니다. 미사, 드라이브 등 여러 이유로 멀리서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5가지 팁을 렉터스에서 준비했습니다.

첫째. 미사 참석 혹은 실내 방문이 목적이라면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은 현재 미사 시간에만 개방하며, 미사 참례자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미사 시간은 오전 11시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아래 사진은 이용 시간을 알려주는 안내문이니 미리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남양성모성지는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보타가 설계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건축물인 만큼 건축물 답사를 목적으로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먼 곳에서 방문하여 외관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고 하네요. 대성당은 미사 참례자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것도 같이 체크하면 좋겠죠?
둘째, 주차시간 및 주의사항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의 넉넉한 주차공간은 기본 3시간 2,000원(회차 15분 무료)에 이용하실 수 있어요. 대중교통으로 서울에서 출발하신다면 사당역 10번 출구에서 1002번, 1008번 버스를 이용하시면 남양 사거리 정류장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으로는 성모성지 특성상 기도를 위한 공간으로 여가를 위한 도구들을 반입할 수 없으며, 애완동물 동반 출입을 금지합니다. 함께 참고하시고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셋째, 세계적인 거장 건축가 마리오 보타, 비하인드 스토리

마리오 보타는 스위스 출신 건축가로 붉은 벽돌, 원형의 기하학적 구조가 특징인 건축가입니다. 그의 건축 철학은 빛, 기하학, 자연재료 등으로 특히 흙이라는 자연재료로부터 만들어지며 내구성 또한 좋은 벽돌이라는 소재를 즐겨 사용합니다.

의뢰를 맡긴 신부는 남양성모성지 대성당 설계에 있어, 마리오 보타에게 3가지를 부탁했다고 합니다. ‘관리비가 적게 드는 대성당’, ‘빛으로 충만한 공간’, ‘소리가 좋은 공간’ 이렇게 3가지였다고 하는데요. 이 요구를 들은 마리오 보타는 대성당은 디테일이 생명이니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오랜 시간 고심하여 대성당을 설계했다고 합니다.
넷째,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의 공간

남양성모성지에 도착하여 조금만 걷다 보면 나오는 풍경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약 40m 높이의 원통형 타워가 굳건히 서있는 것이 보입니다. 원통형 타워는 마리오 보타 건축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그 끝이 사선으로 잘려있는 기하학적인 구조를 하고 있으며 그 모습은 남양성모성지 그 어느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원통형 타워는 건축주가 요구한 첫 번째 요구를 해결한다고 합니다. 건물에서 배기구의 기능을 하며 자연통풍으로 적절한 실내 온도가 유지되도록 도와줍니다. 공기가 흘러가는 터널이 되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고, 겨울에는 따듯한 공기를 넣어줍니다. 실제로 이 원통형 타워는 냉난방 에너지를 약 40%까지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마주한 타워의 모습은 너무 강렬하여 성지에 도착하면 자연스럽게 대성당을 바라보며 그곳을 향해 걷게 됩니다. 마리오 보타는 “타워가 이 장소의 풍경을 바꿀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그 말은 곧 실제가 되었고 타워는 남양성모성지의 전체를 관장하는 초점이 되었습니다.

신부님의 두 번째 요구인 “빛이 충만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천장에는 빛을 끌어들이기 위한 천창을 정교하게 설계하였습니다. 천창은 북쪽으로 내어, 강한 빛이 직접 내리쬐는 것이 아닌 부드러운 빛의 결이 내리쬐어 “빛이 충만한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요구인 “소리가 좋은 공간”을 위해 트러스 구조를 택하여 소리가 고이지 않고 통과할 수 있게 설계했으며, 흡음재 역할을 하는 목재 루버를 아주 섬세하게 만들어냈습니다.
이 조건들을 해결하는 과정과 그 결과에서 장엄함과 엄숙함, 그리고 빛과 디테일이 만드는 웅장함은 공간의 감동을 만들어내며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그 느낌을 담을 수 없었습니다. 30m가 넘어가는 대공간에 거대한 지붕 구조체, 그 속에 숨어있는 절묘한 천창과 외부 타워가 내부 공간에서도 완벽히 활용됨으로 외부와 내부가 소통하는 것까지 딱 맞게 어우러져 대성당의 완벽한 공간, 즉 영성의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대성당 후면 모습으로 정확한 대칭성과 놀라운 비례감을 보여줍니다. 스케일 또한 굉장히 커서 그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고 군더더기 없는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다섯째, 남양성모성지를 방문하는 태도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은 병인박해(1866) 때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된 순교지입니다. 많은 천주교 신자가 순교하여 이곳은 1991년 한국 천주교회의 첫 성모성지로 선포된 곳입니다. 성지에 사용된 벽돌들은 그저 그냥 단순한 벽돌들이 아닌 전국 신도들이 간절한 소망들을 담아 벽돌 봉헌을 하여 한 장 한 장 쌓아올려 정성을 보태서 완성했습니다.
1866년 병인박해부터 성모성지로 선포된 1991년을 지나 20년간의 봉헌과 10년간의 설계와 공사까지 차근차근 쌓아올려진 시간은 두꺼운 이야기의 역사가 되었고. 남양성모성지가 완성됨과 동시와 두꺼운 역사는 현재와 미래가 함께하며 도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조적”이란 건설 용어로 돌이나 벽돌 따위를 쌓는 기술을 뜻합니다. 우리가 벽돌 하면 떠올릴 수 있는 특징 중 하나는 쌓여올려서 완성한다는 것입니다. 벽돌이란 존재는 탄생을 하면서부터 쌓아올려져왔습니다. 켜켜이 쌓아짐으로 인해 공간이 탄생했고 건물이 생겨났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과 장소, 그리고 건물 사이에서 우리의 역사는 만들어져갔고, 그 역사 위에 쌓여져가며 앞으로의 미래를 조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벽돌이라는 시간의 흐름에 한 조각을 조적하며 현재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벽돌은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쌓여져, 도달하기 위한 여정의 재료다.”
남양성모성지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12
본 아티클은 LECTUS의 창작활동 지원 프로젝트인 렉-크레이션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