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틱에서 살아남기 _ ① 컨셉

INTRO

건축학도와 크리틱은 뗄 수 없는 짝꿍 같은 존재입니다. 설계 스튜디오에서 처음 마주하는 크리틱부터, 취업 이후 클라이언트와의 미팅까지. 건축은 언제나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이처럼 설득의 언어가 중요한 시대에서, 이는 더 이상 선택적인 능력이 아니라 건축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요구되는 기본 요소에 가까워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납득시키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로 느껴지곤 합니다.

 

특히 이제 막 설계를 시작한 저학년 학생들에게 크리틱은 더욱 부담스러운 자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머릿속에는 분명,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데, 막상 말로 꺼내려 하면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합니다.

 

여러 목적과 기준을 가지고 설계를 시작했음에도,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게 뭐야?”라는 질문 앞에서는 생각은 흐려지고 말은 흩어지는 경험, 건축학도라면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장면일 것입니다.

 

좋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지만, 그 공간을 끝까지 설명하지 못했던 순간들. 이 아티클은 바로 그런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나의 공간을 보다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설득의 언어’를 하나씩 짚어보고자 하며, 그 첫 번째로 이번 챕터에서는 설계의 출발점이 되는 ‘컨셉’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컨셉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컨셉을 설명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컨셉이 없어서라기보다, 그걸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지가 흐릿해졌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많은 경우 컨셉은 설계 초반에 한 번 정해두는 ‘설명용 문장’이 되거나, 크리틱을 대비한 말로만 남아 설계 과정에서 점점 힘을 잃습니다. 그 사이 평면과 매스, 공간 전략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흩어지고, 컨셉은 결과를 뒤늦게 설명하는 말로만 남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컨셉은 나중에 덧붙이는 설명이 아니라, 설계 전반을 통솔하는 판단 기준에 가깝습니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버릴지, 이 프로젝트에서 끝까지 지켜야 할 방향을 계속해서 정리해주는 역할이죠.

 

그래서 컨셉이 분명할수록 설계는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되고, 반대로 모호할수록 설명하기 어려운 결과물로 남게 됩니다. 결국 컨셉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건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설계 전반을 관통하는 ‘중심 문장’이 아직 충분히 정리되지 않았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컨셉은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까요?

이제부터는 설계 초반에 컨셉을 잡아나가는 몇 가지 방식들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정리해보려 합니다.

 

01. 형태를 활용한 컨셉 스터디

● 형태를 활용할 때의 장점 및 단점, 유의점

 

형태를 활용한 컨셉 스터디는 건물의 설계의 전반적인 내용부터 매스 스터디까지 하나의 흐름 안에서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초기 설계 단계에서 방향을 빠르게 설정하고, 형태적 언어를 비교적 직관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죠.

 

다만 이 방식은 동시에 주의가 필요한 접근이기도 합니다. 형태를 그대로 따와 매스에 적용할 경우, 건물은 쉽게 유치해지거나 단순한 상징적 랜드마크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저학년일수록 ‘컨셉 = 형태적 모티브 = 매스 형상’으로 단순화해 받아들이기 쉬워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컨셉을 ‘젠가’로 설정했을 때, 젠가의 형태를 그대로 차용해 박스형 매스를 쌓아 올리는 방식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형태를 그대로 복제하는 것이 아닌, 그 형태가 가진 특성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있기 때문입니다.

 

젠가의 막대를 빼면서 생기는 빈 공간을 건물 내부의 보이드로 전환할 수도 있고,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하는 구조적 긴장감을 다이내믹한 구조 시스템이나 공간 경험으로 표현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형태적 모티브는 단순히 외형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공간·구조·동선을 조직하는 건축적 요소로 변환했을 때 좀 더 설득력을 갖게 됩니다.

 

▲ 젠가를 활용한 컨셉 스터디 예시

 

물론 형태를 그대로 사용한다고 해서 모두 설득력이 없는 컨셉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형태를 직접적으로 차용할 수록, 왜 이 형태여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와 사용의 타당한 근거가 함께 제시된다면 그 어떤 컨셉 스터디보다 직관적이고 강한 설명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 형태적 모티브를 활용한 예

 

그 사례로 NON ARCHITECTURE COMPETITIONS의 수상작 「暗佛寺(암불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판옵티콘의 형태를 그대로 차용하되, 그 구조에서 발생하는 조도의 차이와 시선의 비대칭성을 설계의 핵심 주제로 삼은 프로젝트입니다.

 

▲ 판옵티콘의 형태 (출처 : Friman)

 

판옵티콘의 이중 원형 구조는 바깥 공간은 밝고, 안쪽 공간은 상대적으로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냅니다. 이로 인해 밝은 곳에서는 어두운 내부를 인식하기 쉽지만, 어두운 안쪽에서는 바깥을 명확히 보기 어렵다는 시각적 특성이 발생합니다.

 

▲ 판옵티콘 형태를 활용한 컨셉 스케치
▲ 「暗佛寺(암불사)」의 메인 공간

* 프로젝트 출처 : @pum_0612 호승찬 / @hunu_0o 장현우 / @n_asm01 나승민 / @2.izumi_ 사카구치 이즈미

 

이 프로젝트는 이 특성을 바탕으로 안쪽의 어두운 공간을 부처의 자리, 밝은 외곽의 원형 공간을 승려의 동선으로 설정합니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가 인식되는 시선 구조를 통해, 신앙 속에서 ‘신은 나를 보고 있다’는 인식과 판옵티콘의 원초적 개념을 자연스럽게 겹쳐냅니다.

 

이처럼 이 프로젝트는 판옵티콘의 형태와 구조를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되, 감시의 주체를 전환하고 목적성을 환기시키는 방식으로 형태적 모티브에 새로운 의미와 타당성을 부여하였습니다. 형태가 단순한 상징에 머무르지 않고, 빛, 시선, 인식이라는 건축적 요소로 변환되며 설계 전반을 이끄는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는 사례입니다.

 

02. 단어를 통한 스토리텔링 기법의 컨셉 스터디

● 단어와 스토리텔링을 활용할 때의 장점 및 단점, 유의점

 

단어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구성하는 방법은 설계 전반의 흐름을 먼저 그려놓고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방식입니다. 하나의 핵심 단어에서 출발해 이야기를 확장해 나가기 때문에, 프로젝트 전체가 하나의 서사로 엮이기 쉽고 설계의 진행 속도 역시 비교적 빠른 편입니다.

 

또한 텍스트 기반의 개념이 명확하기 때문에 개념 설명을 문장으로 풀어내기 수월하고, 이를 시각화한 다이어그램을 제작하기에도 유리합니다. 잘 풀어낼 경우, 설계 결과물 자체가 ‘이야기를 가진 건축’으로 읽히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동시에 몇 가지 주의점도 함께 안고 있습니다. 선택한 단어가 지나치게 추상적일 경우, 설계가 후반으로 갈수록 컨셉의 밀도가 옅어지기 쉽고 처음 세운 이야기를 끝까지 끌고 가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스토리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않다면 설계 전반이 다소 ‘끼워 맞춘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또 형태가 없는 단어에서 출발하다 보니, 최종 결과물에서 컨셉이 직관적으로 읽히지 않거나 매스 스터디와 형태적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특히 프로그램 구성과 공간 전개에만 이야기가 집중될 경우, 형태에 대한 고민이 뒤로 밀리기 쉽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핵심 단어를 정확히 설정하는 것, 그리고 그 단어를 설계의 마지막까지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 모두 쉽지 않기 때문에 이 방식은 보통 저학년을 지나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가기 시작하는 시점에 자주 시도 되곤 합니다.

 

잘 다뤄질 경우 설계의 바탕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지만, 방향이 어긋날 경우 오히려 설계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방식이라 매력적이지만, 신중함이 필요한 접근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단어와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예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작 「Re-Action in the Market」은 기존 극장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프로젝트로, ‘시퀀스(Sequence)’라는 단어를 설계의 중심 컨셉으로 설정해 풀어낸 작품입니다.

 

시퀀스는 영화에서 여러 개의 씬(scene)이 모여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구성 단위로, 장면의 연속을 통해 이야기와 분위기를 형성하는 방식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어가 가진 구조와 위계, 즉 장면이 모여 흐름이 되고, 그 흐름이 하나의 경험이 된다는 방식에 주목하였습니다.

 

▲ 시퀀스 별 건물 배치 다이어그램
▲ 전체 복합문화예술단지 구성 모습

 

‘시퀀스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공간을 조직하는 사고의 틀로 삼았고, 공간을 한 번에 인식하는 대상이 아닌 차례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의 연속성이자 연결성으로 풀어냈습니다.

각 공간은 하나의 장면처럼 인식되고, 유사한 성격의 공간들이 모여 큰 흐름을 이루며, 이들이 모여서 구성된 단지를 마치 하나의 영화를 상징하게 됩니다.

 

▲ 시퀀스의 전개에 따라 배치된 건물

* 프로젝트 출처 : 김혜원 / @inuieon 이서현 / @ki_hyoup 천기협

 

이처럼 ‘극장’이나 ‘문화시설’이라는 프로그램을 먼저 규정하지 않고, 단어의 구조 자체를 설계의 기준으로 전환하여 컨셉을 스토리텔링에 직접적으로 녹여낸 것이 가장 큰 핵심입니다. 단어의 위계가 곧 공간의 위계가 되고, 단어가 사용되는 방식이 공간 경험으로 확장되었기에 프로젝트 전반에 일관된 스토리 라인이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이 사례는 하나의 단어를 설계의 출발점이자 기준으로 삼아, 그 의미와 구조를 공간 구성과 경험의 전개로 전환함으로써 단어 기반 스토리텔링 컨셉이 설계 전반을 이끄는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03. 사회·환경적 이슈를 해석한 컨셉 스터디

● 사회·환경적 이슈를 해석한 컨셉 스터디의 성격과 유의점

 

사회·환경적 이슈를 출발점으로 한 설계 방식을 하나의 ‘컨셉 스터디 유형’으로 분리하기에 다소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설계 과정에서는 설계의 목적과 문제의식 자체가 곧 컨셉이자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프로젝트보다는 기존의 사회적·환경적 문제를 해석하고, 이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설계를 다루게 됩니다. 이때 내가 살아가는 사회와 시대의 맥락을 읽고, 지리적·환경적 조건을 분석해 문제와 가능성을 도출하는 능력은 더 중요한 기본 역량이 됩니다.

 

이러한 방식의 설계는 현실의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기 때문에 지리적 관계, 사회적 이슈, 프로그램, 건축적 해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프로젝트 하나만으로도 매우 밀도 높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설계의 난이도가 높고 많은 조사 과정과 고민의 시간이 요구되는 특징 때문에 주로 졸업 설계와 같은 장기 프로젝트에서 자주 다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스터디 과정에서 문제 해결에만 지나치게 집중할 경우 설계의 결과가 극단적이거나 공간적 설득력이 약해질 위험도 함께 존재합니다. 실제 데이터와 현실 조건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다면 건축적 판타지에 가까운 추상적인 결론으로 흐르기 쉽고, 반대로 지나치게 현실에 매몰될 경우 새로운 제안이 아닌 비판적 담론에 머무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 컨셉 스터디의 핵심은 문제 자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건축적으로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공간적 언어로 풀어낼 것인가에 있습니다. 설계의 목적이 곧 컨셉이 되는 만큼, 현실성과 건축적 상상력 사이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한 컨셉 스터디라 할 수 있습니다.

 

● 사회·환경적 이슈 해석을 활용한 예

 

경기건축대전 수상작 「순환궤도」는 사회·환경적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되, 현실성과 건축적 상상력 사이의 균형을 안정적으로 풀어낸 컨셉 스터디 사례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과거와 현재의 자원 순환 방식 차이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과거의 자원 순환이 폐기–분해–환원이라는 자연적 사이클을 기반으로 했다면, 현대 도시는 사용과 폐기의 속도가 급증하며 이 원초적인 순환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순환궤도’는 이렇게 깨진 균형을 회복하고, 현대 사회에 맞는 새로운 자원 순환의 레이어를 제시하는 것을 설계의 목적이자 컨셉으로 설정하였습니다.

 

▲ 자원 순환 시스템의 붕괴 원인가 해결 방향성

 

이 과정에서 설계자는 자원 순환 시스템의 붕괴 원인을 수치와 데이터로 분석하였고, 분해와 환원 과정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설계의 핵심 문제로 도출합니다. 즉, 문제 인식이 추상적인 담론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공간적 해법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 업사이클링 문화허브의 구성 과정

 

이 프로젝트의 컨셉 스터디가 흥미로운 지점은 ‘업사이클링 문화허브’라는 프로그램을 설계의 결과물이 아닌, 자원의 순환 구조 자체의 설계 조직 원리로 삼았다는 점입니다. 현대 자원의 종류와 처리 방식을 여러 개의 순환 레이어로 분류하였고, 이를 원형 구조로 재구성함으로써 시작과 끝이 연결되는 순환의 개념을 공간적으로 구현하였습니다.

 

단순한 폐기물 처리 시설로 전락할 수 있었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이 이 순환 과정에 개입하고 경험할 수 있는 구조를 제안하여 건축적 판타지 현실화 하였습니다. 타원형 브릿지와 순환 동선을 통해 방문자는 폐기물이 재생되는 과정을 직접 마주하게 되고, 소비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순환의 일부로 참여하는 주체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합니다.

 

▲ 「순환궤도」의 전경도

* (프로젝트 출처 : @jjjjjjjjjhs_ 장현숙)

 

이처럼 「순환궤도」는 사회·환경적 문제를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되, 문제 해결에만 머무르지 않고 공간적 경험과 건축적 상상력으로 이를 확장해 풀어낸 사례입니다.

현실에 기반한 분석 위에 건축적 구조와 공간 개념을 겹쳐내며, 사회·환경적 이슈를 해석한 컨셉 스터디가 어떻게 설계 전반을 통솔하는 중심 논리가 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습니다.

 

OUTRO

오늘 소개한 방식은 수많은 컨셉 스터디와 설계 과정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건축에 정답이 없듯, 컨셉을 시작하고 풀어내는 방식 역시 각자의 고민과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단순해 보이는 형태적 모티브가 설계 전체를 이끄는 실마리가 되기도 하고, 의미 있는 문제의식이 충분히 공간으로 구현되지 못해서 아쉬움으로 남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설계는 언제나 시행착오와 미완의 상태를 포함한 채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이 시간이 지나 다른 언어로 정리되기도 하고, 한때는 실패처럼 느껴졌던 스터디가 이후 설계에서 중요한 단서로 다시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건축은 축적된 고민 위에서 조금씩 방향을 바꾸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다만 이러한 생각들이 머릿속에만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설계를 스스로 정리하고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언어가 필요합니다. 설득의 언어는 평가를 넘기기 위한 방어 수단이 아니라, 나의 설계를 하나의 입장으로 세상에 놓아보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이 아티클이 누군가에게 명확한 답이 되진 못하더라도, 자신의 설계를 다시 한번 정리해보고, 말로 풀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각자의 속도로 고민하며 설계를 이어가는 모든 과정 속에서, 설득의 언어는 조용히, 하지만 꾸준히 함께할 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