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역은 [ ] 입니다.

INTRO

역은 단지 이동을 위한 공간일까, 아니면 도시의 미래를 이끄는 시작점일까?

 

일상에서 역은 더 이상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익숙한 ‘역세권’ 이라는 말처럼, 역은 단순한 교통 허브를 넘어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변화의 중심이 된다. 그만큼 역은 단지 이동의 거점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출발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일본은 TOD(대중교통 중심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며, 이를 활용해 도시와 교통의 조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일본의 성공적인 TOD 사례를 통해 역이 도시의 가능성을 어떻게 확장시킬 수 있는지 탐구해보고자 한다.

 

시부야 역 앞 메인 스트리트 스크램블교차로

 

TOD 란?

본격적인 낯설게 다가올 수 있는 TOD에 대해 먼저 설명하고자 한다.

 

TOD(Transit Oriented Development)는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개발 방식으로, 1993년 미국 건축가 피터 칼소프(Peter Calthorpe)가 처음 제안하였다. 대중교통과 주변 토지 이용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통합하여 도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무분별한 도시 확장을 막아 인간 중심의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람들이 걸어서 다니기 좋은 고밀도 도시를 만들고, 도시에 활력을 더하는 개념을 추구하는 뉴어바니즘(New Urbanism)의 영향을 받아 제시된 방식이다. 결론적으로, TOD는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한 도시계획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삶을 만들고자 하는 개발 방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TOD 개념 다이어그램 @책 ‘역 · 도시 일체개발 TOD46의 매력’

 

  • TOD 도시개발의 특징

 

1) 철도시설의 개량

 

신규 철도 노선과 연결하고, 환승과 보행 경로를 더 편리하게 개선한다. 또한, 역 위치를 조정하거나 낡은 시설을 새로 지어 주변 개발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2) 도시기반의 개량

 

철도시설뿐만 아니라 버스, 택시, 자가용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쉽게 연결되도록 교통광장과 터미널을 정비하며 보도, 데크, 광장 같은 보행 공간도 함께 개선한다.

 

3) 역과 직결되는, 역내, 혹은 근접 지구 재개발

 

역 내부의 여유 공간과 주변 지역을 고밀도로 개발해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교통을 억제한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를 만든다.

 

4) 철도에 의한 분단 해결 및 보행권의 순환성 향상

 

선로 상부 공간을 활용하고, 역과 보행로를 연결하는 보행자 공간을 확충해 철도가 도시를 가로막는 문제를 해결한다. 보행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며, 역을 중심으로 도시 순환성을 높이며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한다.

 

TOD 전략의 핵심 키워드

역을 중심으로 한 활기찬 공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는 CIRCULATION(동선)과 PUBLIC SPACE(공공공간)이다. 이 시리즈에서는 바로 이 두 가지에 집중해, TOD 개발방식이 도시 속에서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키는지 들여다보고자 한다.

 

  • CIRCULATION

 

CIRCULATION, 즉 동선은 총 네 개의 유형으로 구분하여 보고자 한다.

STATION CORE 2. URBAN CORE 3. URBAN CORRIDOR 4. METRO NETWORK 이다.

 

CIRCULATION 유형 다이어그램 @책 ‘역 · 도시 일체개발 TOD46의 매력’

 

TYPE 1: STATION CORE

 

– 정의: 역과 역 빌딩을 연결하는 TOD의 기본 단위로, 수직 동선의 중심 역할.

– 특징: 지하역에서는 빛과 바람의 통로로 작용하여 쾌적한 공간을 조성한다.

 

미나토미라이역 SATION CORE

 

TYPE 2: URBAN CORE

 

– 정의: 역, 역 빌딩, 도시를 입체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동선 공간.

– 특징: 고밀도 대규모 복합개발에서 복수의 STATION CORE를 브릿지와 같은 수평 동선으로 연결하여 주변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시부야 히카리에 URBAN CORE

 

TYPE 3: URBAN CORRIDOR

 

– 정의: 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수평 동선 공간으로, 교외나 부도심 개발에 적합.

– 특징: 옥외 또는 반옥외 프롬나드로 설계되며, 주변에 상업시설, 광장, 공원이 배치되어 활기를 더한다.

 

롯폰기 1초메역 이즈미 가든

 

TYPE 4: METRO NETWORK

 

– 정의: 지하철역 간 보행 네트워크로, 역과 역 빌딩을 평면적으로 연결.

– 특징: 지하 공간에 상점, 선큰가든 등의 퍼블릭 스페이스를 배치하여 이동 편의성과 지역적 상징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도쿄역 지하가

 

  • PUBLIC SPACE

 

PUBLIC SPACE는 총 네 개의 유형으로 구분하여 보고자 한다.

1. 집중형 2. 분산형 3. 입체확장형 4. 적층형 이다.

 

PUBLIC SPACE 유형 다이어그램 @책 ‘역 · 도시 일체개발 TOD46의 매력’

 

TYPE 1: 집중형

 

– 정의: 터미널 역 앞 광장을 중심으로 설계된 도시의 상징적 오픈 스페이스.

– 특징: 버스와 택시 교통광장을 도로 네트워크와 연결하기 쉽도록 집약하고, 사람들을 위한 메인 광장은 역의 입면과 조화를 이루며 지역의 상징적인 장소로 기능하며 다양한 액티비티와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도쿄역 마루노우치 광장

 

TYPE 2: 분산형

 

– 정의: 역에서 지역 곳곳으로 사람들을 유도하는 분산된 오픈 스페이스.

– 특징: 교통광장, 이벤트 광장, 포켓파크 등을 지역에 분산 배치하며, 전체적인 테마와 주변 시설과의 연계를 중요시한다.

 

후타고타마가와 라이즈

 

TYPE 3: 입체확장형

 

– 정의: 시설 간의 복합화를 통해 입체적 네트워크를 형성한 공공 공간.

– 특징: TOD 개발에서 옥상과 시설 간 공간을 오픈 스페이스로 활용하여 입체적이고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만든다. 역에서부터 다양한 동선을 유도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시부야 역 도시 모형

 

TYPE 4: 적층형

 

– 정의: 고밀도 지역에서 선로 상공을 활용하여 확장된 오픈 스페이스.

– 특징: 인공기반 위에 광장과 정원을 조성 가능하며, 역에서 버스와 택시로 환승하기에 최적의 구조를 제공한다.

 

신주쿠역 버스터미널

 

OUTRO : 다음 역은 [ 도쿄역 ] 입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TOD와 함께 각 역이 도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단순히 이동하는 것을 넘어, 도시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공간으로서의 역을 함께 탐험해나가볼까요?

 

다음 역은 도쿄역, 도쿄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도쿄역 파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