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뮤지엄산 : 알고 가면 좋은 TIP (티켓, 입장권 할인 등)

발행
2022.10.13

안녕하세요. 렉터스입니다.

 

오늘은 안도 다다오의 철학이 담긴 공간,

강원도 원주에 있는 커다란 규모의 미술관

‘원주 뮤지엄산’을 소개해드릴게요 🙂

 

 

안도 다다오

안도 다다오는 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건축물의 대가로 알려진 일본 출신 건축가에요.

 

안도는 집안의 사정이 넉넉하지 못해 건축에 관한

정규적인 수업을 받지 못하고 독학을 하였죠.

 

 

그러한 영향인지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철학으로 건축을 풀어나갔어요.

 

안도 다다오의 건축철학은 건축물 속에

자연을 끌어들여 인간의 오감으로 자연을

체험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철학으로 인해 기하학과 노출콘크리트,

가벽, 물, 그리고 중정 등과 같은 특징들이 나타납니다.

 


 

좋은 건축이란 인간과 자연 공간의 합일점을 찾는 것

 


 

안도 다다오를 대표하는 특징인 노출 콘크리트와

기하학과 같은 인공적인 요소가 빛이나 물과 같은

자연과 조화로울 수 있는지 궁금했어요.

 

궁금증을 해결하려 안도 다다오의 건물을

직접 방문해 그의 철학을 경험하고자 했답니다.

 

그의 건물 중 ‘뮤지엄 산’이 비교적 규모가 크고

철학이 잘 담긴 공간이라고 판단해 선택했습니다.

 

 

뮤지엄 산

뮤지엄 산은 Space Art Nature의 약자로

건축과 예술,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에요.

 

강원도 원주에 위치하여 산 능선에 따라

남에서 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어요.

 

 

안도 다다오는 처음 이 부지를 보고

‘도시의 번잡함으로부터 벗어난 아름다운 산과

자연으로 둘러 쌓인 아늑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를 모토로 안도는 자연을 품은 공간을 만들어,

건물 본체뿐만 아니라 부지 내 모든 경험들을

건축적 산책으로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뮤지엄산을 6시간씩 이틀에 걸쳐 총 12시간

관람한 후기를 간략하게 말씀드릴게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감상할 작품들이 많고,

정원과 전시관 외에도 기타 공간이 매우 다양하고

큰 규모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모든 공간에 숨겨진 디테일이 너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간에 빠져들어 버렸어요.

 

공간을 즐길 수 있는 팁을 정리해 놓을테니,

방문한다면 여유를 가지고 즐기시길 바랍니다.

 


 

1) 시간을 여유롭게 계획하자

 

2) 미술관과 박물관을 차례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해설을 듣자. 내부가 미로와 같아서 스스로 순서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움.

 

3) 건축가의 철학을 통해 공간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자.

 

4) 모든 공간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고 있다.

 

5)디테일에 주목하자!! 줄눈과 계단 창문 심지어는 의자까지 철저하다.

 


 

 

뮤지엄 산은 웰컴센터,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본관, 명상관, 스톤가든, 제임스터렐관으로

길게 이어집니다.

 

동선에 따라 뮤지엄 산을 관람하면서

안도의 건축적인 특징을 하나씩 분석해 볼게요.

 


웰컴센터의 기하학

뮤지엄 산에 도착하면 독특한 색상의 석벽

(돌로 만들어진 벽)을 제일 먼저 발견할 수 있어요.

 

 

석벽은 앞을 가로막으며 곡선의 형태를 띄고 있어,

관람객으로 하여금 그 곡선의 석벽을 따라

자연스럽게 내부로 유입하게 만듭니다.

 

주차장 내부에는 파주석으로 만들어진 석벽이

주차장을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고, 한쪽에는

노출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웰컴센터가 위치해요.

 

 

항공사진으로 보면 파주석벽의 O자 모양이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이러한 기하학적인

형태는 안도 다다오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안도의 기하학은 서양 고전건축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좌)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 우) 로마 판테온

 

그리스 파르테논신전

(인간의 이성을 반영한 기하학적 구성)

 

로마 판테온

(기하학적 틀 안에 자연을 도입)

 

안도는 서양 고전건축의 기하학적인 구성이

인간의 이성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그는 건축의 기하학적 틀 안으로 자연을

도입하는 것이 ‘자연을 건축화’한다고 바라보았다.

 

즉 안도는 서양 고전건축의 영향을 받아

기하학이 건축과 사람을 연결하고,

건축과 자연을 연결한다고 바라본 것이다.

 

이처럼 안도 다다오는 기하학이

사람과 건축, 자연을 연결한다고 생각했어요.

기하학적 외관은 내부를 예측하지 못하게 해

사람들에게 극적인 효과를 줄 수 있었어요.

 


플라워가든의 가벽

웰컴센터에서 플라워가든으로 이동하다 보면

파주석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가벽으로 인해 제한되었던 시선은

석벽을 통과하면서 극적으로 개방됩니다.

 

드넓은 플라워가든과 주변의 산이

원경으로 보이며 광활함을 느낄 수 있어요.

 

 

플라워가든이 끝나는 지점

또 한번 노출 콘크리트 벽이 나타나며

그 너머로의 시선을 제한합니다.

 

관람객은 그 벽을 왼쪽에 끼고 따라가게 되며

벽이 끝나는 지점, 동선의 방향이 180도 꺾이게 됩니다.

 

안도는 동선의 방향을 정반대로 회전시킬

정도로 작위적인 방법을 사용했는데요.

 

이는 사람들이 그다음 장면을 볼 수 없도록 하여

본관이 드러날 때 극적인 효과를 만들도록 의도한 것입니다.

 

 

게다가 여기에서 나타나는 가벽은

노출 콘크리트 벽과 파주석벽이 X자로 교차하는

독특한 형상을 가집니다.

 

물성이 다른 두 가지의 가벽이 교차하는

형태를 통해 이후 본관에서 나타날 재료적 특성을

상징한 것으로, 실제로 노출 콘크리트와 파주석은

뮤지엄 산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건축 재료입니다.

 

이처럼 안도 다다오는 가벽을 이용하여

방문자의 동선을 유도하기도 하고, 시선의

제한과 개방을 반복하며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요.

 

또한 건축물 도입부에 사용된 가벽이 건축 전체

컨셉의 상징적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안도는 가벽을 이용해 사람의 위치에 따라

계속해서 달라지는 장면을 연출하였고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즉 공간과 자연,

인간이 조화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어요.

 


워터가든의 물

콘크리트 벽을 지나 본관이 있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면, 수공간과 함께 본관이 나타납니다.

 

수공간 가운데 떠 있는 건축물은 그 하나만으로

관람객들을 압도합니다.

 

수공간 위에 놓여진 다리는 소실점을 강조하면서

동선을 안쪽으로 유도하는데요.

 

물을 가로지르며 다리를 건너가다 보면, 마치

다른 세상에 진입하는 듯한 경험이 극대화됩니다.

 

 

이처럼 안도 다다오는 물을 활용하여

공간을 풍부하게 만들어 냅니다.

 

그는 수면의 반사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확장시키고,

실체와 허상 사이 세계 빠져들게 만들어요.

 

또한 수공간이 주변 풍경을 반사하면서

하늘의 변화와 바람의 흐름과 같은

시간의 흐름을 담아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물이 건축과 자연을 연결함으로써

다양한 경험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본관에서 나타나는 ‘길’의 건축

뮤지엄 산의 본관은 ‘길’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관 내부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길’이라고 할

정도로 전시관보다 복도의 비중이 더 큰 곳이에요.

 

 

뮤지엄 산 이외에 다른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복도가 어떻게 생겼는지 생각날까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복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데요.

 

이런 차이는 전시실 규모에서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보통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전시실의 크기를 가능한

크게 만들어 작품을 효율적으로 전시하고자 합니다.

 

 

반면 뮤지엄 산은 하나의 큰 전시실을

만들 수 있는 규모임에도 오히려

규모가 작은 여러 개의 전시실로 나뉘었어요.

 

작품을 보기 위해 찾은 관람객들을

전시실 1관부터 4관까지 이동하게 만들면서

관람 동선을 인위적으로 늘렸습니다.

 

 

이렇게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길’은

또 하나의 특징을 가지는데요.

 

마치 미로와 같다는 점입니다.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여러 갈래로

나눠지는 교차점이 자주 나타납니다.

 

심지어는 막다른 길에 가로막혀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길을 잃은 듯한 느낌에

불안한 감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길을 헤매다가 어떤 공간에

들어서게 되면, 창문틀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과

자연 풍경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극대화됩니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면서 점점 길을

걸어가며 마주칠 장면을 기대하고 즐기게 됩니다.

 

 

그는 ‘길의 건축’을 통해 사람들이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감정들을 풍부하게 만들고자 했어요.

 

좁고 어두운 길을 걷나 중정에 다다랐을 때

느껴지는 감정을 극대화시켰습니다.

 

뮤지엄 산의 모토인 ‘소통을 위한 단절’을

위해 길고 미로와 같은 동선을 유도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인내를 가지고

정적인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세 가지의 중정

본관은 남쪽의 종이박물관(페이퍼갤러리)과

북쪽의 미술관(청조갤러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본관에 기하학적 형태를 가진 세 개의 중정이 있어요.

 

안도는 정사각형, 이등변삼각형, 원 형태의 공간을

대지, 사람 그리고 하늘에 비유하며 천지인을 상징했어요.

 

 

정사각형 중정은 ‘파피루스 온실’로

종이박물관 가운데 위치해요.

 

파주석으로 쌓아 만든 벽이

정사각형 공간을 만들어 중정을 이룹니다.

 

파주석벽 너머로는 하늘이 보이는데, 마치

사각형 틀에 하늘이 담긴 듯한 느낌을 줍니다.

 

중정 가운데에는 과거 종이 원료였던 파피루스를

키우는 유리 온실이 또 다른 정사각형을 만들고 있어요.

 

 

삼각형 중정은 ‘삼각코트’로 종이박물관과

미술관을 연결하는 중간에 위치합니다.

 

종이박물관의 관람을 마치고 걸어가다 보면 어두운

복도 벽면에 빛이 들어오는 얇은 띠를 마주치게 됩니다.

 

이 띠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삼각코트 입구에

다다릅니다. 중정 내부 바닥에 울퉁불퉁하게 깔린 돌이

소리를 내며 중정 안에 울리고, 콘크리트 벽을 따라

고개를 들어 올리면 하늘이 삼각형 안에 담겨 있어요.

 

바닥의 울퉁불퉁한 돌의 촉감, 걸으면서

들려오는 소리, 하늘에서 보이는 구름과 빛이

온전히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원형 중정은 ‘백남준 홀’로 원통형 전시공간 안에

백남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천장에는 원형의 창이 뚫려 있어

햇빛이 그 사이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햇빛은 시간에 따라 움직이며 공간 안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해줍니다.

 

원통형을 이루고 있는 벽체는

크기가 작은 파주석들로 이루어져 있어

이 공간을 더 커 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줍니다.

 

 

바닥의 마감재를 검은 색상에 반사하는

재료로 사용하여 백남준의 작품과 햇빛,

파주석 심지어는 사람들까지 반사되고 있었어요.

 

이러한 반사 효과는 워터 가든에서 물이

가지고 있는 효과와 같아, 뮤지엄 산을

아우르는 건축 개념이라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출 콘크리트와 파주석

안도 다다오는 콘크리트와 유리, 철로 한정된

재료를 사용하여 건축구성을 극도로 제한합니다.

 

정제된 공간과 형태를 위한 의도에서 비롯되었어요

 

안도는 정제된 건축이 자연과 대응하여 건축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노출 콘크리트는 공간과 형태를 정제시킴과

동시에 빛과 어우러져 감각적으로 풍부해지게 만듭니다.

 

 

안도 다다오는 뮤지엄 산을

‘자연을 품은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산 정상에 콘크리트의 건물보다는

‘산’과 어울리는 재료를 사용하고자 한 것이죠.

 

덕분에 뮤지엄 산 입구에서부터 본관까지

노출된 부분은 파주석이라는 자연석으로

만들어져 산과 이질적인 느낌이 감소합니다.

 

 

맺으며

뮤지엄 산을 분석하며 안도를 대표하는

특징인 노출 콘크리트와 기하학과 같은

인공적인 요소가 빛이나 물과 같은 자연과

조화로울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도 다다오는 건축과 자연의 조화를

중요하게여기지만 자연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드리지는 않는 건축가에요.

 

그는 자연과 대비되는 인공적인 요소를

사용해 오히려 서로를 부각하고,

이러한 대비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고

자연과 건축 관계를 감각적으로 융화시킵니다.

 

자연과 인간, 건축의 관계가 감각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따라서 안도 다다오의 여러 건축적인 특징은

모두 자연∙건축∙인간의 관계성으로 귀결됩니다.

 


이용 안내

운영 시간

월요일 휴무

화요일-일요일 10:00 – 18:00

발권 마감 17:00

 

전화 문의

033-730-9000

 

주차 안내

뮤지엄산 주차장 이용 가능

 

관람 요금

 

(카페 테라스 가격)

(커피 1 잔 6,000원~8,000원 정도)


티켓, 입장권 할인

강원도민,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오크밸리 회원, 의무복무군인, 시티투어, 예술인패스

위 요건에 충족되면 20% 할인이 가능합니다.

 

추가로!! 매 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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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3 · 읽는 시간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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