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건축 with 문재경강사님
INTRO
건축 시각화는 이제 정적인 이미지를 넘어, 공간의 흐름과 경험을 전달하는 ‘영상’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리얼타임 렌더링과 AI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비교적 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건축 실무에서 D5 Render를 활용해 영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문재경 강사와 함께, 건축 영상 제작의 방향과 표현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INTERVIEW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렉터스에서 D5렌더 강사로 활동중인 문재경입니다. 현재 건축사사무소에 재직중이며 다양한 실무 프로젝트에 D5렌더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Q. 다양한 렌더링 툴 가운데에 D5를 사용하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A. 디자이너의 니즈를 가장 잘 충족시켜주고 기술적으로 앞선 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건축에서 이제 이미지 뿐만 아니라 영상을 제작하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건축이 본질적으로 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건축을 표현하는 2차원 매체의 가치를 굉장히 높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3차원 매체로는 전통적으로 모형이 있죠. 하지만 건축, 특히 공간을 실제로 체험하는 것과 가장 유사한 방법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영상 제작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보니 현실적으로 실무에 사용되기는 어려웠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다양한 툴의 발전으로 누구나 동영상 제작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동영상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영상을 만들 때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A. 스토리와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영상만이 아닌 모든 방식의 표현 매체에 공통적인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스토리를 어떤 의도로 만들 것인가?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의도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고민없이 기술만 배우고 적용하는 것은 반쪽짜리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많은 학생들이 점점 렌더툴을 D5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 판단으론 현시점 디자이너의 니즈를 가장 정확히 판단하고 있는 렌더링 툴입니다. 렌더링 툴의 사용자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디자이너와 CG 아티스트죠. 브이레이나 코로나렌더, 옥테인 렌더 같은 툴은 굉장히 사실적이고, 고퀄리티의 렌더링을 구사할 수 있는 업계표준 렌더링 툴입니다. 그러다 보니 타겟층이 전문 CG아티스트 입니다. 작업 방식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일정 수준 이상이 되지 않으면 퀄리티를 뽑아내기 어렵습니다. 이건 디자이너의 툴이라고 볼 수 없죠.
디자이너의 툴은 대부분의 실시간 렌더를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루미온, 엔스케이프, 트윈모션, D5 등이 있죠. 디자이너들은 디자인 과정에서의 즉각적인 렌더링이 필요하고, 그러다 보니 극사실주의의 퀄리티보단 적당한 퀄리티에 빠른 작업시간을 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플러그인 방식인 엔스케이프는 상당히 매력적인 툴이죠. 하지만 퀄리티와 애셋의 한계가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퀄리티, 애셋, 렌더링타임, 사용성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흔히 말하는 육각형 툴은 D5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D5 Lite의 출시로 플러그인 방식으로도 툴을 확장시키고 있고, AI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시켜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빠른 행보가 많은 디자이너들을 D5에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Q. 렉터스에서 강의하고 계신 D5 강의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현재 제 강의는 ‘D5 시각화 마스터 기본편’과 ‘D5 건축 시네마틱 애니메이션 마스터’가 있습니다.
‘D5 시각화 마스터 기본편’은 D5의 전반적인 기능과 활용법까지 다루는 총집합적인 마스터 강의입니다. 해당 강의는 D5 기능만을 배우는 게 아닌 렌더링의 기초 이론까지 다루는 강의입니다. 초심자부터 숙련자까지 만족할 수 있는 내용의 강의입니다. 모든 수준의 사용자에게 추천드립니다.
‘D5 건축 시네마틱 애니메이션 마스터’는 D5를 이용하여 시네마틱 영상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춘 강의입니다. 기존 ‘D5 시각화 마스터 기본편’에서는 영상을 깊게 다루지 않습니다. 해당 강의는 건축 영상에 초점을 맞춰 배우는 활용 강의입니다.
해당 강의는 D5를 다룰줄 아는 분들을 위한 강의 입니다. 혹시 초심자라면 D5 시각화 마스터 기본편을 먼저 수강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Q. 렌더 이미지를 더욱 사실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정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더 이상 사실적인 이미지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AI 기술이 너무나 발달하여 기존에 중요하던 사실적인 빛 표현, 재질 표현 등이 너무 쉬워졌습니다. 특히 D5는 그 어떤 툴보다 AI 기능을 적극 도입하여 훨씬 표현이 쉽습니다. 실사표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어떤 의도를 표현하고 싶은지를 더욱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꼽자면, ‘구도’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이미지는 좋은 구도에서 나옵니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사실적인 빛과 재질 표현은 AI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지만 구도는 아직 그렇지 않습니다. 좋은 렌더링 이미지, 혹은 사진을 많이 보고 그 구도를 따라해보는 연습을 추천드립니다.
Q. 이미지와는 달리 영상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A. 공간감과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이라는 매체는 시간과 움직임을 담을 수 있고,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공간감과 스토리를 느끼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잘 만들어진 스틸컷이 더 다양한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영상보다 더 큰 울림을 준다고도 생각합니다. 건축에서 영상이 절대 스틸컷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Q. D5를 활용한 작업 프로세스를 단계별로 설명해주신다면 어떻게 구성되나요?
A. 1. 구도를 잡고 빛 효과를 보며 매스/공간 디자인
2. 각 씬에 어울리는 환경 값(Environment) 조성
3. 사람, 가구, 조경 등의 애셋을 배치하여 각 씬에 스토리 부여
4. 실시간 렌더링을 보며 재질 표현
5. Environmentm Effect 등을 조절하여 원하는 분위기의 렌더링 추출
6. AI 등을 이용하여 리터칭 및 후작업
큰 틀에서 보면 이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리얼타임 렌더링이 보편화되면서 ‘속도’가 가장 큰 장점으로 언급됩니다. 하지만 속도와 완성도는 때로 충동하기도 합니다. D5 Render를 사용할 때 두 요소의 균형을 어떻게 조율하시나요?
A. D5는 그 밸런스가 가장 좋은 툴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구도만 잘 잡힌다면 사실적 표현은 AI 기능을 활용하여 빠른 작업 시간내에 고퀄리티 이미지로 만들 수 있습니다. D5는 AI 기능을 활용하여 원하는 분위기를 몇초만에 만들 수 있습니다.

Q. 건축 영상 제작 시, 단순 카메라 무빙을 넘어 ‘공간 서사’를 구성하는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강사님은 영상의 스토리라인을 어떻게 설계하시나요?
A. 프로젝트마다 그 구성은 너무 다릅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말하자면 이용자가 실제 그 공간에서 느꼈으면 하는 경험을 설계자의 의도를 바탕으로 최대한 표현하려 합니다.
Q. 마지막으로 건축 영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어떠한 스토리와 의도를 담을지에 노력을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모든 공간을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려하지 마세요. 영상은 멈춰서 보는게 아니기에 너무 요소가 많으면 보는사람이 중요한 내용을 캐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OUTRO
문재경 강사님은 건축 영상의 핵심을 기술이 아닌 ‘스토리와 의도’에 있다고 말합니다. 영상은 시간과 움직임을 통해 공간의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에, 단순한 카메라 무빙을 넘어 어떤 흐름으로 공간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설계가 중요합니다. D5 Render와 같은 리얼타임 툴은 이러한 과정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결국 완성도를 결정짓는 것은 장면의 구성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건축 영상은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명확한 의도와 흐름을 바탕으로 공간을 구성해 나간다면, 영상은 단순한 시각 자료를 넘어 설계를 더욱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로 기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