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업에서 수치지형도 기반 콘타 만들기

INTRO

대지 지형 작업은 설계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정리해야 하는 기본 단계입니다.

단순히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치지형도를 활용해 실제 지형의 높이 정보를 기반으로 콘타를 구성하고 이를 토대로 지형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수치지형도를 기반으로 콘타를 구성하고 이를 토대로 지형을 생성한 뒤 대지에 정합하는 전반적인 흐름을 단계별로 정리합니다. 각 단계마다 필요한 준비와 설정 방법을 설명하며 실제 작업에서 참고할 수 있는 팁도 함께 제시합니다.

 

 

01. 수치지형도 불러오기와 작업 범위 정리

수치지형도를 준비할 때는 먼저 브이월드 사이트에서 데이터를 검색해 가져옵니다. 이 과정에서는 지형을 3D로 바로 활용하기보다 스케치업에서 안정적으로 다루기 위해 2D 데이터 기준으로 다운로드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브이월드에서 수치지형도를 가져올 때의 설정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2D 지도로 검색한 뒤 저장 형식은 ‘수치지형도’, 축적은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기준 축적에 맞춰 선택합니다. 데이터 버전은 2.0, 검색 방식은 영역검색(사각형 선택)으로 설정해 설계 대지를 중심으로 필요한 범위만 지정합니다. 이 방식은 불필요하게 넓은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을 방지하고 이후 스케치업 작업에서도 파일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수치지형도는 기본적으로 비교적 넓은 영역을 포함하고 있어 그대로 사용하면 설계 대지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부분까지 함께 들어오게 됩니다. 이 상태로 작업을 이어가면 모델이 불필요하게 무거워지고 이후 지형 생성이나 수정 과정에서도 작업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치지형도를 스케치업으로 불러온 뒤에는 설계 대지를 중심으로 필요한 범위만 남기고 주변 콘타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수치지형도 데이터는 KBS Topo Map을 활용해 불러오며 등고선에 해당하는 F0010000 코드만 선택해 가져옵니다. 이렇게 불필요한 요소를 제외하고 콘타 데이터만 정리해두면, 이후 지형 생성 단계에서 작업의 초점을 유지하기 쉽고 모델 관리 역시 한결 수월해집니다. 이 단계는 단순히 모델을 가볍게 만드는 것을 넘어 이후 지형 작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해당합니다.

 

 

02. TopoShaper를 활용한 등고선 지형 생성

정리된 등고선을 실제 지형으로 변환하는 단계에서는 TopoShaper를 활용합니다. TopoShaper는 등고선의 높이값을 기반으로 지형 메쉬를 생성해주는 도구로 복잡한 설정 없이도 콘타 기반 지형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등고선을 선택한 뒤 TopoShaper를 실행해 지형을 생성합니다. 옵션 역시 처음부터 세밀하게 조정하기보다는 전체 지형의 레벨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기본 설정으로 진행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지형 생성 이후에는 디테일보다는 경사와 높이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만 간단히 확인합니다.

 

 

TopoShaper를 활용한 지형 생성은 이후 작업을 위한 기본 베이스를 만드는 과정에 가깝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지형을 완성하려 하기보다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를 하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03. KBS Topo Map을 활용한 수치지형도 건물 불러오기

지형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대지 위에 존재하는 기존 건물 정보를 함께 불러와 주변 맥락을 확인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다시 KBS Topo Map을 활용해 수치지형도 내 건물 데이터를 스케치업으로 불러옵니다.

 

 

01. 건물 데이터 선택 및 코드 설정

 

KBS Topo Map에서 수치지형도 데이터를 불러올 때 이번에는 등고선이 아닌 건물 데이터를 선택합니다. 건물에 해당하는 데이터 코드는 B0010000으로 설정합니다. 이 코드를 사용하면 수치지형도 내에서 건물 요소만 선택적으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02. 건물 데이터 불러오기

 

코드 설정 후 데이터를 불러오면 스케치업 화면에는 지형 위에 건물 윤곽이 평면 형태로 배치됩니다. 이 건물들은 실제 높이를 가진 3D 모델이라기보다는 대지 주변 맥락을 파악하기 위한 기준 정보로 활용됩니다.

 

이 단계에서 건물의 정확한 위치와 지형과의 관계를 함께 확인해두면 이후 배치 계획이나 매스 스터디 단계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03. 지형과 건물 관계 확인

 

건물 데이터를 불러온 후에는 지형과 건물의 상대적인 위치와 레벨 차이를 확인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KBS Topo Map의 Place the Model 기능을 활용해, 불러온 건물 데이터를 지형 위에 직접 배치합니다.

건물은 수치지형도 기준 좌표를 유지한 상태로 지형에 정합되기 때문에, 별도의 수동 조정 없이도 지형의 높낮이에 맞춰 자연스럽게 대응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정밀한 분석보다는 대지의 경사 흐름과 주변 건물의 배치 관계를 한 번에 읽는 데 목적을 둡니다. 필요하다면 건물 데이터 역시 그룹으로 정리해 이후 작업에서 지형과 요소가 섞이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04. 수치지형도 건물 적용과 대지 세팅 마무리

TopoShaper를 통해 등고선을 지형으로 변환한 뒤에는 앞서 KBS Topo Map으로 불러온 수치지형도 건물 데이터를 지형 위에 얹는 작업으로 대지 세팅을 마무리합니다. 이 단계는 추가적인 가공이나 분석을 위한 과정이라기보다 지형과 주변 건물의 관계를 한 번에 정리하는 단계에 가깝습니다.

 

건물 데이터는 이미 수치지형도 기준 좌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형 위에 배치했을 때 별도의 위치 조정 없이도 지형과 자연스럽게 대응됩니다. 이 상태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건물의 디테일보다는 지형의 높낮이와 건물 배치가 전반적으로 어떻게 읽히는지 입니다. 즉 대지가 어떤 경사 흐름을 가지고 있고 그 위에 주변 건물이 어떤 맥락으로 놓여 있는지를 한 번에 파악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단계까지 완료되면 대지는 더 이상 ‘작업 중인 지형’이 아니라 설계를 시작할 수 있는 기본 베이스가 됩니다. 이후에는 이 지형 위에서 배치 계획을 진행하거나 레벨 기준선을 설정하고 단면을 통해 지형을 읽는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OUTRO : 대지 세팅 작업 정리

 

 

이번 작업에서는 수치지형도를 기반으로 등고선을 불러오고, 이를 지형으로 변환한 뒤 주변 건물까지 함께 적용해 대지를 하나의 기준 상태로 정리했습니다. 콘타와 건물을 각각 구분해 불러온 뒤 지형으로 생성하는 과정은 스케치업에서 대지를 보다 안정적으로 세팅하기 위한 기본적인 작업 흐름에 해당합니다.

지형 위에 건물까지 정리된 상태에서는 추가적인 정리가 필요하지 않으며 이후 설계나 매스 스터디, 배치 검토 등의 작업을 바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설계를 진행하기 전, 대지 모델을 준비하는 과정과 그 순서를 하나의 작업 단위로 정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기준으로 이후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대지 세팅을 마무리합니다.

 

+[추가로 참고할 수 있는 방법]

수치지형도를 직접 다루는 방식 외에도, OOA Toolbox Map과 같은 웹 기반 툴을 활용해 콘타와 지형의 높이 흐름을 비교적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 대지의 전체 형태를 빠르게 파악하고자 할 때 참고용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참고 링크 : OOA Toolbox Map)

 

OOA Toolbox Map 링크 : https://toolbox.ooa.studio/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