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광역시였을 부산의 옛 중심 동헌

INTRO

부산의 역사는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오래된 도시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동래부 동헌과 동래향교는 부산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역사적 건축물입니다.

 

지금도 그곳에는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켜온 전통과 이야기가 남아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부산의 정체성을 이루는 과거의 흔적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부산의 역사를 담고 있는 이 두 공간을 탐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래부 동헌 대문(大門)과 독진아대문(獨鎭衙大門) 사잇길

 

조선시대 행정의 심장, 동래부 동헌

조선 시대 지방 통치의 중심이었던 동래부 동헌은 동래읍성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당시의 행정과 사법 기능을 담당했던 관아 건물입니다. 지금도 정문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과거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관람 안내

위치 :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로 112번길 61(수안동) 동래부 동헌

시간 : 09:00~21: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 경우 그 다음날) 1월1일, 설날 및 추석연휴

관람료 : 무료

 

● 해설 안내

시간 : 10:00~16:00, 18:00~21:00

해설 : 동래구 문화관광해설사

해설신청 : 동래부 동헌 입구

해설비 : 무료

 

동래부 동헌 대문(大門)과 동래부 동헌 독진아대문(獨鎭衙大門)

 

긴 담장에 둘러싸인 이곳 동헌의 입구에는 커다란 솟을대문 두 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출입구는 하나로 문지기가 서있는 출입문이 주출입이며 동래부 동헌이라는 편액이 붙어있다.

 

독진아대문(獨鎭衙大門)은 동래부 동헌의 정문으로, 조선 시대 당시 지방 군사의 지휘소 역할을 했던 중요한 장소이다. 이 문을 통해 동래부사가 공식적인 행사나 외부 사신을 맞이하는 장면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독직아대문은 출입을 막아놓은 상태이며 동래부 동헌은 대문으로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정치와 사범이 이루어지던 중심 공간

체험장에서 바라본 충신당(忠信堂) 모습

 

대문을 밟고 동래부 동헌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인 충신당(忠信堂)이 보입니다.

충신당은 아헌 동래부 동헌의 중심 건물로 수령이 직접 공무를 처리하던 곳으로 정면7칸 측면 4칸 규모의 팔짝지붕으로 양옆에는 방, 가운데는 대청을 두어 사용 하였습니다.

 

충신당을 도착하면 주변의 트여있는 넓은 정원들과 함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동래부 동헌의 모습들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선정비류에서 바라본 연심당(延心堂) 모습

 

충신당 오른쪽에 위치한 연심당(延心堂)은 동래부사의 휴식과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조용하고 운치 있는 마당이 있어,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기 좋으며, 전통 정원의 조화로움과 건축의 여백 미학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옛 선비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옛 연심당의 역할이 현대까지도 이어지면서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경험들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연시설부터 포토존, 각종 옛 민속놀이 체험들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놨으며, 연심당의 과거의 역할처럼 방문객들에게도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연심당(延心堂) 옛 민속놀이 체험

 

치유와 군사의 중심지, 동래부 동헌의 숨겨진 공간

고마청(雇馬廳) 입구에서의 모습

 

사범 행정을 관리하는 시설들의 뒤쪽으로는 군사 및 공공성을 위한 시설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 중 고마청(雇馬廳)은 동래부 동헌의 좌측에 위치하였고, 조선 시대에 군사 업무와 말을 관리하던 시설로, 동래부의 군사적 기능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지붕을 낮게 설계해 내부 공간을 견고하게 유지하여, 외부에서의 시야를 차단하는 구조로 말들을 관리하는 과정과 당시의 군사 시스템을 상상하며 걸어볼 수 있습니다.

 

약사청(藥司廳)의 내부의 모습들

 

고마청 바로 옆에 위치한 약사청(藥司廳)은 지역에 필요한 공공 의료시설로, 관에서 직접 약재를 조달하고 백성들에게 치료를 제공하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당시 사용되던 약재의 흔적이나, 의료 기구들의 흔적을 볼 수 있으며, 지붕과 처마가 자연광을 적절히 받아들이도록 설계되었으며, 내부는 통풍이 원활하도록 짜여 있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다보면

동래 역사문화탐방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안내표

 

동래 길을 걷다보면 곳곳에서 보이는 역사문화탐방길 안내도들입니다.

 

동래에는 현재 역사문화탐방길을 다양한 코스를 통해 동래에 자리한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뿌리길부터 마실길까지 부산에 위치한 동래를 다채롭게 즐길수 있게 만들어, 처음 오는 사람들도 효율적인 관광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유생들의 숨결이 숨쉬는 곳, 동래향교

동래향교는 조선시대 국립지방 학교로, 지방에 향교를 지어 유생의 교육에 힘쓰라는 태조의 명에 따라 설립되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유교 교육기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색감의 반화루의 모습이 입구부터 웅장함을 보여주고, 반화루는 동래향교 정면에 있는 누각이며, 동래향교 경내에서 건축적으로 가장 위계가 높은 누문입니다. 반화루의 구조와 평면 형식, 입면구성 등에서 조선 후기의 향교 문루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축 문화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동래향교(東萊鄕校) 정문

 

● 관람 안내

위치 : 부산광역시 동래구 동래로 103(명륜동) 동래향교

시간 : 09:00~21: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 경우 그 다음날) 1월1일, 설날 및 추석연휴

관람료 : 무료

 

● 해설 안내

시간 : 10:00~16:00

해설 : 동래구 문화관광해설사

해설신청 : 동래향교 입구

해설비 : 무료

 

명륜당(明倫堂)의 정면

 

정면으로 학문을 강의하는 명륜당, 교생들의 기숙사가 양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교생들의 기숙사는 동재와 서재가 있으며, 동재, 서재는 철저한 신분제를 가지고 있으며, 동재는 신분이 높은 귀한 집의 자제가, 서재는 신분이 낮거나 서자, 무신의 자제가 머무는 곳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강의를 듣던 공간이기에 중앙의 넓은 대청이 특징이며, 전통 한옥 구조로 설계되어, 자연 채광과 통풍이 우수합니다.

 

대성전(大成殿) 정면

 

명륜당 우측 대각선으로 가면 대성전(大成殿)의 마당과 입구가 나옵니다.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신성한 장소로 정기적으로 제례가 진행되며, 유교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기와지붕과 단청이 어우러진 조선 시대의 건축의 미를 보여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배치로, 방문객들에게 고즈넉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동래향교는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오늘날에도 전통 교육과 문화 행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전통과 도시가 어우러진 대성전 마당에서의 고요한 시간을 마무리 하며

대성전(大成殿)에서 바라본 마당의 정면

 

동래부 동헌과 동래향교를 거닐며, 부산의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이 두 곳은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부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이루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그곳에는 조선 시대의 흔적과 정신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이 공간을 찾아가는 이유는 단순히 오래된 건축물을 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 안에 깃든 이야기와 역사 속에서 우리의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의 뿌리를 찾는 이 길에서, 당신은 어떤 역사적 순간을 마주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