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마(Dogma) 건축 알아보기② Conversations from El Croquis – 중
INTRO
이번 시리즈는 도그마(Dogma) 건축 알아보기의 두 번째 시리즈로 2002년 피에르 비토리오 아우렐리(Pier Vittorio Aureli)와 마르티노 타타라(Martino Tattara)에 의해 설립된 도그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그들이 만프레도 타푸리(Manfredo Tafuri)로부터 배운 브라만테(Bramante)의 벨베데레 중정(Belvedere Courtyard)이 가진 통일된 형태와 경력 초기에 알도 로시(Aldo Rossi)와 함께 작업했던 지아누고 폴레셀로(Gianugo Polesello)의 일련의 프로젝트에 담긴 몇 가지 기본 형태를 조합하는 디자인 과정은 도시와 건축 사이의 이분법적 대립의 긴장감(특수성과 그 보편적 적용 가능성 사이의 긴장감)에 대한 해석의 단초가 된다. 이러한 해석은 제한된 형태의 집합을 반복하고 다듬는 ‘형태-프레임(form-as-frame)’이라는 초기 디자인 단계로 이어지며, 형식에 대한 발명의 필요성에서 해방됨으로써 다른 측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는데…

INTRO 이번 시리즈는 2002년 피에르 비토리오 아우렐리(Pier Vittorio Aureli)와 마르티노 타타라(…

대립 관계의 핵심, form-as-frame
● 특정 형식에서 벗어나기
도그마의 마르티노 타타리는 대립 관계의 핵심으로서 ‘형태-프레임(form-as-frame)’이 가지는 중요한 측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형식에 대한 발명의 필요성에서 해방됨으로써, 다른 측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 많은 사람들이 특정 형태의 사용과 특이성(specificity)을 연관시키지만, 우리는 건축의 형태적 어휘를 항상 재고하지 않으면서도 특이성을 추구해올 수 있었다.”
이어서 그는 ‘형태-프레임’의 다른 중요한 측면에 대해 “건축을 사회적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파악함으로써 보도나 플랫폼과 같은 단순한 형식의 요소를 통해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는 공간에 정확한 형태를 부여하는 것에 있다.”라고 말한다. 즉, 그들에게 ‘형태-프레임’이라는 초기 디자인 단계는 특정 형태에서 벗어나 단순한 요소의 사용을 통해 공간에 명확한 질서를 부여하는 동시에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는 공간의 특이성에주목할 수 있게 한다.
가령 2014년 《Easier Taken Slow》 프로젝트에서 ‘형태-프레임’의 단순한 디자인적 움직임은 알바니아의 티라나(Tirana)와 두레스(Durrës) 지역에 개입되는 전망대부터 역, 시장, 다리, 시민회관과 같은 건축 요소의 단순하고도 명확한 형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형태-프레임’의 명확한 질서가 가질 수 있는 ‘특이성’은 그들이 경험한 도시에서 비롯되는데, “샤르자(Sharjah)를 처음 방문했을 때, 주택의 사적 공간과 도로의 아스팔트 사이를 연결하는 공공 공간의 부재에 놀랐습니다. …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람들이 저녁에 더위와 햇빛이 덜 강할 때 작은 그룹으로 모여 대화하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앞서 언급했듯이 매우 소박하고 제한적이지만, 도시의 모호한 상태에서 작은 부분의 땅을 되찾아 이러한 비공식적 활동을 지원하는 시도입니다.”


● 콘페티(confetti), 작은 물체들의 집합
이어서 그들은 제네바의 건축가이자 조경가인 조르주 데스콤브(Georges Descombes)의 랑시 정원(Lancy Gardens)에서 공원에 ‘흩어져 있는 물체들’이 가지는 특성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데스콤브의 랑시 정원에서 우리가 매우 좋아하는 점은 그 시간을 초월한(timeless) 특성입니다. 공원에 흩어져 있는 플랫폼, 벽, 계단은 재료적 특성으로 인해 분명히 현대적 개입지만, 동시에 각 개체의 형태와 구성 방식이 클래식한 덕분에 시간을 초월하고, 약간 신비로운 특성을 유지합니다. … 이는 《Via Giulia Augusta》 프로젝트에서 로마의 유적지 아퀼레이아(Aquileia)와의 관계에 대한 아이디어로 이어집니다.”


《Via Giulia Augusta》 프로젝트 공모전의 요건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작은 마을 아래에 위치한 고고학 유적지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었지만, 그들은 이를 부분적으로 거부한다. 대신 그들은 도시의 공공 공간, 특히 알프스(Alps)와 아드리아 해(Adriatic Sea)를 연결하는 중요한 로마 도로이자 아퀼레이아(Aquileia) 도시의 데쿠마누스(Decumanus)였던 비아 줄리아 아우구스타(줄리아 아우구스타의 길)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의 주요 우선순위는 소수의 관광객을 위한 지나치게 구체적인 디자인보다는 현지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개선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안은 아퀼레이아의 역사를 참고해 나무와 보행로로 로마 도시 격자를 부분적으로 재현합니다. 이 참조는 배치된 다양한 요소에 리듬을 부여하는 ‘형태로서의 프레임’ 장치로 의도되었으며, … 보도, 플랫폼, 창고, 돌, 삽입물, 조명 기둥 등 매우 평범하고 일상적인 물건들, 일종의 도시적 ‘콘페티(confetti)’를 통해 이를 표현했습니다.”


이어서 진행자 타티아나 빌바오는 도그마 건축에서 ‘콘페티’를 통해 디자인하는 아이디어에 매우 흥미를 느낀다고 말하며 이와 같은 개념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질문하는데…
OUTRO
지금까지 엘 크로키의 《N.208 도그마 2002-2021》 서문에 수록된 멕시코 건축가 타티아나 빌바오와 도그마의 대담 중 일부를 함께 읽어보았다. 도그마에게 ‘형태-프레임’이라는 디자인의 초기 단계는 단순한 요소의 사용을 통해 공간에 명확한 질서를 부여하는 동시에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는 공간의 특이성에 주목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이렇게 집합된 단순한 요소들로서 매우 평범하고, 일상적인 ‘콘페티(confeti)’는 그들의 ’형태-프레임‘ 디자인에서 중요한 전략으로 사용되는데, 이어서 마지막 시리즈에서는 도그마 건축에서 ’콘페티‘ 전략의 시작과 함께 이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INTRO 이번 시리즈는 2002년 피에르 비토리오 아우렐리(Pier Vittorio Aureli)와 마르티노 타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