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는 샤인 머스캣을 좋아해

 

저는 샤인 머스캣을 좋아합니다. 처음 먹었던 샤인 머스캣은 달고 맛있었지만 희귀했기 때문에 가격이 한 송이에 2만 원이 넘어갈 정도로 비싸서 많이 먹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샤인 머스캣에 대한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공급도 많아지면서 절반 이상으로 가격이 인하되며 한 송이에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쉽게 사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인하될 수 있었던 이유는 공급이 안정적으로 보급되었던 농사 환경에 있습니다.

 

 

먹고 살아야지!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 요소를 3가지로 정리하자면 의식주가 필요하다고 정의됩니다. 우리에게 친근한 건축과 더불어 음식은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아티클을 통해 음식을 위한 건축 혹은 구조물이 어떻게 발달되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건국 당시 한국은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농업 생산에 종사하였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국토의 60% 이상이 산이며 경지는 22%에 불가하여 최소의 면적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야 했습니다. 또한 1980년대 이후 한국 농업의 구조조정으로 식량작물의 면적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고부가가치 작물인 채소와 과일의 면적은 증가했습니다.

 

 

초기에 한국은 온돌난방을 위하여 산림의 나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였고 그로 인해 비가 오면 산사태가 일어나 재배하던 농작물들이 흉작이 되는 것과 더불어 자연재해에 직접적으로 관여되어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이러한 피해가 지속되자 1차원적인 자연에 의한 피해를 막고자 비닐하우스가 개발되었습니다.

 

비닐하우스와 비닐하우스의 농촌진흥청 표준설계도

 

비닐 하우스 짓는 법

비닐하우스는 간단한 구조물이지만 농작물 공급 안정화에 많은 공을 기여했습니다. 아치형 철 프레임, 비닐 대표적으로 이 두 가지의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비닐하우스는 간단한 구조물이지만 농촌진흥정의 표준설계도가 적용됩니다. 제배하는 농작물에 따라 면적이나 높이가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설치되는 규격은 비슷합니다. 그리고 표준설계도를 적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연재해에 파손되었을 시 보조금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비닐하우스는 평평한 땅에 비닐하우스 크기를 정하고 아치형 경관을 박을 구멍을 50cm 깊이로 파서 60cm~100cm 혹은 200cm 간격으로 아치를 설치하고 아치를 잇는 서까래가 200cm 간격으로 결합됩니다. 평균적인 폭은 7m로 가운데 농기구와 농부의 동선을 제외하고 좌우로 농작물을 심습니다.

 

 

길이는 약 100m로 지정하고 있으며 100m 이하로는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출입문은 농기구가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폭 2.2m 높이 2.4m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에 농업용수를 균등하게 분배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비닐하우스에서는 쌈 채소, 과일 등 앞서 말한 고부가가치의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태풍에 무너진 비닐하우스

 

하지만 비닐하우스가 모든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19년 태풍 링링으로 인해 남양주를 비롯하여 많은 비닐하우스가 파손되었습니다.

 

농작물 흉작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구조물 파손과 복구에 대한 비용과 더불어 농작물을 판매할 수 없어서 발생하는 금전적 손해까지 말로 할 수 없으며 부가적으로 평균적으로 공급되던 농작물의 공급이 불안정하게 되어 소비자에게도 비싸게 판매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비닐하우스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약 1년 전쯤부터 에어 하우스가 개발되었습니다.

 

비닐 하우스 Ver. 2 ‘스마트 에어하우스’

 

최근, 기존 비닐 하우스의 성능을 향상시키며 구조적으로도 안전하며 보다 효율적으로 농작물을 생산 할 수 있는 새로운 비닐 하우스가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스마트 에어하우스’ 입니다.

 

 

에어 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비닐하우스처럼 아치형 경관, 서까래와 같은 골격이 없고 내부에서 공기를 주입하여 외피를 팽창시키므로 더 넓은 폭의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 에어하우스의 내부 환기시스템

 

또한 내부의 환기 시스템으로 유해 물질이나 미세먼지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보다 더 안정적인 작물이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으므로 재배 속도가 30% 이상 빠르며 고부가가치의 작물을 완만히 수확할 수 있습니다.

 

햇빛 투과율에 따른 스마트 에어하우스의 외피 제작과정

 

일반적인 비닐하우스는 겨울철에 농작하기 힘든데 에어 하우스는 위의 장점들을 통해 내부의 온도와 습도가 제어 가능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농산물 재배 및 수확이 가능하고 외피의 종류를 정하여 햇빛 투과율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한여름에 비닐하우스에서 농작물을 수확한 경험이 있는데 찜통 같은 더위와 습도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하우스병이라고 칭하는데 에어 하우스는 이 중막 구조로 식물과 농부에게 적합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에어하우스에서 애플수박을 재배하는 모습 (좌측), 에어하우스의 외피가 찢어진 모습

 

에어 하우스의 단점으로는 평당 시설비가 비쌉니다. 초기 비용으로 평당 40-50만 원으로 일반 비닐하우스보다 비싸다는 것입니다. 평당 시설에 투자하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작물이 아닌 애플수박, 샤인 머스캣과 같은 가격이 비싼 작물을 재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전의 에어 하우스는 외피 비닐의 결합 부위가 겨울철에 필름이 얼어서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거나 외피를 잡아주는 그물망에 쓸려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수많은 연구를 통해 폭설과 태풍, 온도 변화에 강한 에어 하우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심 속의 농경지 : 스마트 팜

 

현재의 식물을 위한 건축 중에 최종 진화 형태는 스마트 팜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수평적으로 제배할 수밖에 없었던 노지와 비닐하우스의 농사방식이 아니라 수직으로 공간을 사용하게 된 점입니다.

 

 

같은 면적에서 수직으로 공간을 사용하게 되면서 같은 면적에서 많은 양의 농작물 재배가 가능하고 수직으로 변형되면서 햇빛 대신 led 흙이 아닌 양액으로 치환하여 환경을 만듭니다. 스마트 팜은 식물공장이라고 불리는 만큼 일정한 컨디션의 농작물을 공장처럼 수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보기술을 이용하여 온도 습도와 같은 환경을 분석하고 학습하여 ict 기술을 사용하여 최상의 재배환경을 만듭니다.

 

 

이런 특징을 통해 스마트 팜은 점점 도심 속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스마트팜 종류 중 하나인 메트로 팜은 2021년 기준 상도역, 답십리역, 천왕역, 충정로역, 을지로3가역 등 지하철 역사 내에서 스마트 팜으로 농작물을 제배하여 샐러드 및 주스로 보급됩니다.

 

 

인성테크의 컨테이너 팜은 40ft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도심, 농촌 어디든 놓을 수 있는 밀폐구조의 형태로 재배 배드를 자동으로 움직여 고효율 식물재배를 할 수 있습니다. 전용 led를 골고루 받을 수 있게 하며 작물의 크기에 따라 형태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농업의 기술적 발달로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한 일손 부족 및 이상기후와 병충해로 인한 식자재 공급 불안정화는 에어 하우스와 스마트 팜과 같은 기술로 식료품 물가의 폭증을 막고 식량 보급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