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재생을 통해 탄생한 팔복동 예술공장
INTRO
지난 아티클에서 팔복동 공장 마을에 위치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중 하나인 ‘바람약과’를 소개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공장 마을에 이어 팔복동 예술 공장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팔복동 예술공장 역시 ‘바람약과’와 마찬가지로 도시재생 공간입니다. 한때는 잘나가던 카세트 테이프를 만들던 공장이었지만 산업과 기술의 발전으로 CD나 mp3처럼 카세트 테이프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탄생하는 동시에 카세트 테이프가 추억 속으로 사라지며 폐공장이 되어 2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방치되었습니다. 이런 산업시설이던 폐공장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기존의 공간을 재생하여 만든 복합문화공간입니다.
‘팔복동 예술공장’은 예술의 다양성과 실험을 위해 창작∙교류∙전시를 지원하고, 미래세대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위해 예술의 씨앗을 심는 꿈 꾸는 예술 놀이터를 지역공동체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팔복 예술공장 홈페이지)
팔복동예술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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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구렛들1길 46 (팔복동1가 243-86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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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 10:00-17:3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우선 팔복동 예술공장은 크게 A동, B동, C동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A동은 미술 장르 중심의 창작·전시 공간, B동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예술 교육 공간, C동은 영상 분야를 위한 예술교육공간입니다.


먼저 팔복동 예술공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벽에 되어 있는 낙서를 통해 역사와 재생을 통한 예술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가 담겨 있는 듯한 벽화로 공장의 세월과 역사를 느끼게 해줍니다.


곳곳을 살펴보면 철근과 콘크리트 등으로 이루진 구조체들이 보입니다. 이곳은 재생 공간이니 만큼 허물지 않았고 새롭게 짓지 않았습니다. 위험한 구조체만 철거하거나 보강했고 벽체, 기둥, 계단을 그대로 두고 그 속에 작품들을 설치하고 다양한 색상의 유리나 천과 같은 재료들로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필요한 곳에는 컨테이너를 활용했다고 합니다. 이런 재료들을 통해 이곳이 과거에 ‘공장’이었다는 점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다목적 공간인 ‘이팝나무 홀’은 비가 올 때 야외 예술놀이를 대체하는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나무 데크 쪽으로 연결된 통창을 열면 공간 안팎을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팔복동 예술공장’은 이팝나무의 명소로 이팝나무를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방문하기도 합니다.


전시공간인 A 공간을 지나 A동과 B동이 연결된 컨테이너 다리 통로를 따라 이동하면 B동에는 아이들을 위한 ‘이팝나무 그림책 도서관’과 청소년들을 위한 ‘꿈터 마루방’이 있습니다. B동 구역의 1층의 내부와 외부 역시 예술 놀이터로 이루어져 있고 B동에서는 비로소 손질과 땜질을 거의 하지 않은 폐공장의 원형도 볼 수 있습니다.
팔복동 예술공장 내에 카페 ‘써니’ 라는 곳도 존재하는데 이곳의 명칭은 옛 카세트테이프 공장 노동조합에서 펴낸 간행물 명칭(햇살)에서 인용하였고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주민 일부를 계약직 직원으로 고용해 운영 중이라 합니다. 또 카페 ‘써니’를 채우고 있는 인테리어 소품과 건축 자재는 전부 재활용품입니다. 가운데 긴 테이블 위에 달린 조명은 여공들이 앉던 의자를, 사각 테이블은 공장 문짝을 뜯어다가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팔복동 예술공장’을 찾으신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실내 전시 공간을 방문하지 않아도 외부를 걷는 것만으로 공장의 역사와 세월이 깊게 느껴지는 장소이니 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팔복동 공장 마을에 이어 예술 공장도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OUTRO
팔복동 예술공장에 대해 알아보고 방문한 뒤 느낀 점은 팔복동 예술공장은 단순히 관광명소 조성 사업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이 공간 내에서 새로운 공간을 만든 뒤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분들이 도슨트로 일하시고, 카페에서도 일하시며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시고 일을 하시는 것을 보니 공간을 관광명소로 만드는 것을 넘어 지역 주민분들을 위하여 만든 공간이라는 점이 느껴졌습니다.
또 저처럼 팔복동에 대해서 일절 알지 못했던 사람들도 ‘팔복동 예술공장’에 방문을 통해 이곳의 역사를 알게 되고 과거 그 시절 이 공간에서 시간을 보냈던 분들과 장소를 통해 기억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팔복동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시고 이곳의 역사를 함께하신 주민분들의 뜻이 담기도록 재생 공간이지만 역사의 흔적을 보존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도록 노력한 공간이 되었다는 점이 재생산업의 의미를 키운 것 같습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도시재생에 큰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팔복동 예술공장’이 좋은 선례가 되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통해 도시재생이 단순히 낙후된 도시를 재개발, 재건축하는 것을 넘어서 오래된 공간을 고치고 보존할 수 있는 것들은 보존하는 동시에 그곳에 새로운 것들을 더해서 과거와 현재를 지키며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개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