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연구원과 대학원생을 동시에?

UST 학생연구원 및 대학원생, 권효준 이야기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UST 대학원생이자 학생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효준이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울산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건축사사무소에서 2년간 근무했어요. 주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BIM/자동화이며, 이 기술을 통해 불필요한 과정을 최소화하고 건축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BIM은 무엇이고 왜 BIM이 필요한가요?

 

A. BIM은 기존의 CAD 등을 이용한 2D 기반의 평면도면 설계를 벗어나 3D를 이용하여 전 건설 분야의 시설물의 생애 주기 동안 설계, 시공 및 운영에 필요한 정보, 모델을 작성하는 기술이에요.

 

여러분이 건축 작업하는 데 있어 항상 모델링과 정보를 따로 기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느껴보셨을 거예요. 모델링 내 정보입력, 간섭검사를 별도로 진행해야 하고 2D 설계환경으로 인해 조그마한 수정에도 전체 도면을 일일이 수정해야 하며 모델링도 수정을 거쳐야 하죠. BIM은 지금 건축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대안이라고 봤어요.

 

BIM 속의 정보들은 데이터 분류를 통해서 dynamo로 시뮬레이션, 값을 미리 도출하여 불필요한 작업을 최소화 가능해요. 건축 시각적 효과도 내부 애드온을 활용하여 모델링 사용 가능성을 가지죠.

 

 

Q. 어떤 계기로 BIM에 관해 공부하게 되었나요?

 

A. 어린 시절부터 '러브하우스'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을 설계해 주고 BF 장애인들을 위한 편리한 건축물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에 보면서 남에게 행복을 주는 일에 흥미를 느꼈던 거 같아요. 중학교 시절부터 이 꿈을 키우고 대학까지 전공을 쌓아가며, 나아가 건축사사무소에서의 경력을 쌓았어요.

 

건축사사무소에서의 경험 중에는 즐거움에 비해 반복 작업이나 건축주 클라이언트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내 디자인이나 설계가 계속 바뀌는 일이 잦아져 그에 대한 피로도가 꽤 높았어요. 또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허가작업으로부터의 수정이 주를 이루데, 이는 CAD 수정이나 위치 변경과 같은 단순 반복 작업이 많이 포함되었죠.

 

이러한 경험에서 해당 작업을 통일하고 간소화하는 방향을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REVIT을 배우고 BIM에 대해 알게 되고, 실제 건축 과정에서 불필요한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프로세스에 관심이 있었어요. 예전부터 컴퓨터를 잘 다룰 수 있었던 저에게 더 적합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해당 분야로 나아갔던 거 같아요.

 

이를 통해 건축 과정에서의 단순 반복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디자인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Q. BIM이 잘 활용되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A. 2000년대 초부터 항상 언급되었지만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 부진했던 것 같아요. 실제 인허가 과정 중엔 CAD가 필요했고 모든 정보를 담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게 이유인 거 같아요. 또한 BIM 초기 세팅 오래 걸려서 실제로 ‘건물을 짓는다.’라는 전제하라면 꾸준히 사용하면 좋아요.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준비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죠.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코딩으로 자동화시키고 알고리즘으로 보완하는 방안이 나와서 지금은 BIM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봐요. 지금 인허가 과정 역시 어느 정도 보완이 되면 좀 더 BIM 활용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어요.

 

 

Q. 현재 연구 활동을 하고 계신 UST는 어떤 곳인가요?

 

A. UST는 한국의 정부 출연 연구기관 중 하나로, 과학기술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원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기관이에요. 실제 다른 박사님들과 같이 연구를 진행하면서 제가 쓰는 논문도 작성하게 되는 거죠. 유연근무제를 도입하여 공부와 연구를 병행하기 편리하도록 조성되어 있고, 복지혜택 또한 연구소에서 누릴 수 있어요. 정보와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다수의 박사님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다양한 전문성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요. 상대적으로 다른 대학원은 다 또래인 경우가 많다 보니 커뮤니티라는 성격이 강한데, 여기는 9할 이상 박사님이라서 정보나 제가 배워가는 것들이 엄청나게 커요. 선임연구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서 수준 높은 네트워크 구성과 실제 겪어봤었던 정보들을 가까이 들을 수 있으니 업무환경 역시 좋아요. 물론 또래가 적다는 점에서는 외로움을 느끼지만, 그 외에는 다양한 장점을 얻을 수 있는 곳이에요.

 

 

Q. 앞으로 하고 싶은,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실까요?

 

A. 설계하다가 어떤 부분에서 불편하다고 느꼈을 때 그것을 고쳐보려고 하다 보니 대학원까지 진학하게 되었네요. 첫째는 편리하게 해주자! 둘째는 단순 불필요한 작업을 최소화해주자! 두 가지 목적을 기준으로 건축 분야에서 자동화를 지속해서 연구하고 싶습니다.

 

 

Q. 대학원을 진학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실까요?

 

A. 건축학과 특성상 도시, 환경, 공간, 기술 등과 같은 주제들을 건축과 엮어서 배우게 되는데, 배우다 보면 특정 주제, 분야에 관해서 관심을 두게 될 때가 있으실 거예요. 그때 그 주제를 자세하게 연구하고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면, 그때 대학원 진학을 추천해 드려요. 그리고 다니는 기간 동안 다른 취업한 사람들과 얘기하다 보면 내가 뒤처진다는 생각, 과연 이 길이 나한테 맞는 길인지 자신을 스스로 의심하기 시작하고 잘못된 선택을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더욱더 열정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매진하시면 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