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도의 뉴욕 한달살기 – 1 (MoMA)
INTRO
모두 마음속에 버킷리스트 하나쯤은 품고 있죠.
저는 어려서부터 미국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본 뉴욕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상상으로만 간직했지만 이번 여름 방학에 드디어 저질러 버렸습니다!
건축과 학생이니 가면 건축물도 마음껏 보고 경험하고 배울 수 있겠지—그 생각에 고민은 길어야 일주일. 운 좋게도 지인을 통해 한 달간 머물 숙소를 렌트할 수 있었고 그렇게 조금은 대책 없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한달간 지낼 뉴저지 숙소 (좌) / 새벽에 찍은 숙소 앞 풍경 (우)
MoMA (The Museum of Modern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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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11 West 53rd Street, New York, NY 10019,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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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시간
– 월요일 : 휴관
– 화~목요일 : 10:30 AM – 5:30 PM
– 금요일 : 10:30 AM – 8:00 PM (야간 개장)
– 토요일 : 10:30 AM – 5:30 PM
– 일요일 : 10:30 AM – 5:30 PM


뉴욕 여행 1일 차, 첫 행선지는 모마(MoMA)로 정했습니다.
뉴욕을 대표하는 미술관이자 세계적인 작품들과 그 작품들을 품은 공간이 궁금했기 때문이죠.


모마의 입장료는 30달러지만 현대카드 소지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카드와 여권의 이름을 대조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꼭 두 가지 모두 챙겨가시길 추천드려요.


1층은 단순한 로비를 넘어 미술관의 공공성과 개방성을 구현하는 핵심 공간입니다. 전면 유리 파사드를 통해 외부와 시각적으로 연결되며, 일부 구역은 티켓 없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습니다. 매표소, 카페, 뮤지엄 스토어, 임시 전시 공간이 가로 방향으로 연속 배치되어 있고 약 6m에 달하는 높은 천장과 열린 구조는 도시의 보행 흐름을 자연스럽게 내부로 유도하려는 의도를 반영합니다.
한쪽에는 거대한 미디어 월이 자리해 전시를 보기 전부터 시선을 끕니다. 단순하지만 인상적인 구조 덕분에 전시 시작 전부터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아직 시차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채, 관람전 미술관 앞에 마련된 오픈 스페이스에 앉아 저마다 휴식을 처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즐겼습니다.
전시공간
저는 5층에서 시작해 아래로 내려오는 수직적 관람 동선을 택했습니다. 5층부터 2층까지 고전적 현대미술부터 후기 현대 순으로 전시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5층은 피카소, 마티스, 고흐, 샤갈 등 초기 현대미술 작품이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선은 전통적인 갤러리 구성을 따르며 관람자는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고 작품 감상에 집중하게 됩니다. 모마는 많은 작품에 QR 코드가 있기 때문에 MoMA 웹사이트의 상세 설명, 오디오 가이드, 관련 작품 링크로 이어져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공간은 전형적인 화이트 큐브 형식으로, 벽은 백색으로 마감되고 천장이 높으며 자연광은 차단된 대신 확산 조명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벽체는 직선적이며 구조적으로 명확하게 구획되어 있습니다.


건축가의 작품도 있었습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브로드에이커 시티는 모든 가정에 1에이커 땅을 분배해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하고 고층 대신 저층 주거와 자동차 중심 교통을 강조한 분산형 도시 모델로 이후 미국 교외 개발과 도시계획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4층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추상 표현주의, 미니멀리즘, 팝아트(폴록, 워홀 등)에서부터 컨템포러리 아트까지 다양한 매체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층부터는 가변형 벽체가 도입되어 전시에 따라 벽이 이동하거나 해체되기도 합니다.


특히 곳곳에 있는 유리창을 통해 외부 도시 풍경이 일부 노출되면서 미술관 내부와 도시 외부의 경계가 시각적으로 흐려집니다. DSR 설계의 특징 중 하나인 ‘도시성과의 통합’을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MoMA 2층 아트리움은 개방적 공간으로 대형 설치나 퍼포먼스 전시가 열리기도 하지만 전시뿐 아니라 관람객의 움직임과 풍경 자체가 하나의 장면이 되는 현대적 미술관의 핵심 공간입니다.
뮤지엄 스토어


전시를 다 보았으면 기념품도 둘러봐야겠죠? MoMA에는 뮤지엄 스토어가 두 곳 있습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서점은 보다 전문적인 예술 서적과 디자인 관련 출판물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 관람 동선 중 자연스럽게 들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지상 1층의 메인 스토어는 전시와 연계된 아트 상품뿐만 아니라 MoMA 자체 브랜드의 디자인 제품까지 폭넓게 판매하며 현대카드로 구매 할 시 20% 할인된 가격으로 기념품들을 구매 할 수 있습니다.
OUTRO

미국 뉴욕 MoMA는 전시를 보는 것만큼이나 공간을 걷는 경험 자체가 인상적인 미술관이었습니다. 층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무엇보다 1층은 정말 ‘뉴욕의 거실’이라는 말이 잘 어울릴 만큼 편하게 열려 있었습니다. 산책하듯 가볍게 들러 커피 한 잔을 즐기고 나올 수 있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이번 MoMA 방문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한 달 동안 제가 직접 다녀본 뉴욕의 다양한 공간들을 하나씩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여행보다는 ‘살아보는’ 감각에 가까웠던 만큼 그 안에서 만난 도시의 리듬과 풍경들을 천천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