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직 공무원이 되다
INTRO
건축직 공무원은 공공 건축물의 설계, 시공, 관리 및 발전과 환경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공공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건축직 공무원은 건축 기술과 공공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직무이다. 그렇다면,다양한 공공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관리하는 건축직 공무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 공무원이 되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현재 서울특별시교육청 소속 건축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서현이라고 합니다.
Q. 주무관님께서 서울특별시교육청 소속 건축직 공무원으로 직무하고 계시는데, 관련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교육청이라는 소속에 걸맞게 저희의 업무 지원 대상은 주로 초·중·고등학교입니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시설물을 대상으로 시설사업 집행, 관련 예산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설사업에는 시설물 노후화로 인해 실시하는 각종 보수·보강공사(교육환경개선사업), 신·증·개축공사 등이 있는데요. 사업에 필요한 행정절차부터 설계 및 공사를 관리 감독하는 일까지 다양한 일들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Q. 건축과를 졸업하시고, 공무원으로 직업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A. 건축과를 졸업하고 갈 수 있는 곳, 갈 수 있는 분야가 얼마나 많은지 처음 건축 공부를 시작했을 때에는 잘 몰랐어요. 건축을 전공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에도 막연하게 ‘멋진 건물을 지어보고 싶다.’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우물 안 개구리였죠.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건축사사무소에 들어가 건축 설계 업무를 맡고 도면을 작성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설계 경력을 쌓고 건축사 자격증을 따서 건축사사무소를 차리는 게 제 목표였습니다. 근데 전공 관련 실습들을 하고 경험을 쌓게 되면서 제가 창의력을 요구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걸 알게됐어요. 내가 과연 이 분야에서 다른 훌륭한 건축가들처럼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른 직업에 눈길이 가게 되었고 주변의 조언과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가진 안정성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 진행하시는 프로젝트나 이전에 진행된 프로젝트들은 어떻게 운영을 하시나요?
A. 교육청 건축직 공무원의 핵심 사업인 교육환경개선사업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앞에서 잠깐 설명드렸듯이 노후된 시설물에 대해서 각종 보수·보강공사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교육환경개선 대상사업 실태조사를 통해서 학교별로 집행할 세부 사업이 선정되면 그에 따른 예산이 주어지게 되고 그 예산을 토대로 설계용역을 발주하게 됩니다. 설계용역을 진행하며 공사범위 설정하고 사업 물량을 확정 짓는데 이를 바탕으로 설계자는 도면, 내역서, 시방서 등의 공사 발주를 위한 서류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후 자료가 완성되면 저희는 해당 자료가 적절하게 작성되었는지 검토하고, 공사 발주 및 시공사 선정 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 착공에 들어갑니다. 공사는 주로 학생들이 없는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실시하는데 이 과정에서 저희는 공사감독관으로서 현장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설계도대로 시공이 잘 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준공 이후 하자 관리를 통한 유지보수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Q. 교육청 건축직 공무원의 업무에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A. 개인적으로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에 있어서 거리낌이 없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학교 관계자를 비롯해서 다양한 설계사, 시공사를 만나게 되는데 이들과 협업해서 여러가지 의견들을 하나로 조율하는 게 저희의 역할이기 때문이죠. 저는 제가 하는 일이 익숙해지기 전까지 제일 어려웠던 부분이 이런 부분이었어요. 항상 저보다 나이도, 경험도 훨씬 많은 분들을 만나다 보니 그분들과 소통하는 게 되게 조심스러웠거든요. 근데 다른 동료분들을 옆에서 보면 해야할 말도 주저없이 하시고 일도 척척 해내시는 거예요. 그래서 부럽다, 멋있다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요. 그만큼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성장하기 위해 지금도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업무를 하시면서, 전공으로 얻은 이점이나 아쉬운 점이 있으실까요?
A.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게 딱 맞는 것 같아요. 물론 학교에서 배운 걸 업무에 100% 활용할 수는 없겠지만 현장 용어라던지 각종 건축 자재들, 도면 보는 방법 등 내가 익숙한 것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실무에 활용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전공 때문에 아쉬웠던 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Q. 건축과에서 많은 학생들이 공무원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먼저 길을 걸어오신 선배님으로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실까요?
A.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무조건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죠. 바로 ‘시험 준비’… 공부를 하다 보면 분명 지치고 무너질 때가 생길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그리고 나 자신을 믿고 끝까지 나아가다 보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몸소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OUTRO
저도 아직 저경력자고 많이 부족하지만 얼른 후배님들을 만나 뵙고 함께 배우며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걸 보시는 여러분들께 제 인터뷰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