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 게임 속 새로운 세계

우리의 일상 속 깊게 자리 잡은 게임. 기술이 발전하면서 2D, 3D 게임에 이어 가상현실(VR) 게임까지 출시되었다. 게임에서는 현실과 또 다른 세계를 새롭게 구축하며, 우리는 그 가상세계에서 현실에선 하지 못하는 것을 실현시키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과 소통을 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한다. 이러한 가상세계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유니티’를 소개한다.

유니티(Unity)는 기본적으로 2D 및 3D 게임 개발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3D 애니메이션 영화, 건축 렌더링, 가상현실(VR)까지 활용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모바일, PC 및 콘솔 게임 중 유니티로 제작된 게임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게임엔진이다. 무료로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게임 엔진에 비해 사용이 쉽고 저사양 PC에서도 작동하여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 덕에 인디 게임 개발자에게 특히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유니티 엔진 기반으로 유니티 샘플 게임 ‘Gigaya’ 소개 영상

윈도우, 맥OS 뿐만 아니라 iOS,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실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 와일드 리프트, 포켓몬GO, 어쌔신 크리드 등이 유니티 엔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유니티의 가장 큰 특징은 유명한 VR 게임 중 하나인 ‘VR CHAT’의 VR 맵 제작 프로그램으로 연동이 된다는 점이다. ‘VR CHAT’은 가상현실에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게임이다. 유니티를 통해 맵을 제작한다면 자신의 집과 인테리어가 같은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의 취향이 담긴 공간에서, 또는 내가 가본 적이 없는 외국 어딘가에서 사람들과 VR을 통해 캐릭터를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다. 자신만의 가상공간을 디자인하기 위해 한 번도 프로그램을 다뤄보지 않은 VR CHAT 유저들도 유니티를 찾곤 한다.

유니티의 작업 환경을 살펴보자. 이 창은 새로운 프로젝트 생성 이후의 화면이다. 기본적으로 작업 중인 프로젝트 유형에 따라 3D 또는 2D 관점을 표시할 수 있다. 우측 화면에서는 최종 렌더링 된 게임이 어떻게 보이는지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다. 유니티의 툴은 WYSIWYG(위즈윅) 방식의 툴로 직관적이다. 큐브 생성, 위치/크기 조절로 단순하게 공간 제작이 가능하기에 매우 쉽다.

WYSIWYG(위즈윅) :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보는 대로 얻는다”. 문서 편집 과정에서 화면에 포맷된 낱말, 문장이 출력물과 동일하게 나오는 방식

Scene 창 우측에 있는 방향을 선택하면 해당 측면에서 공간을 바라볼 수 있다. 가운데 사각형을 클릭하면 해당 방향에서의 입면도(2D 버전 모습)를 볼 수 있다.

또한, 기본 렌더링 화면 외에도 다양한 모드의 렌더링을 제공한다.

유니티에서는 게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에셋’을 판매하는 ‘에셋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가구 또는 조경 리소스, 텍스처, 캐릭터, 음악뿐만 아니라 스크립트, 플러그인까지 다양하게 무료 또는 유료로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직접 만든 에셋을 판매할 수도 있다.

우측 Inspector 창에서 세밀한 텍스처/색상 설정이 직접 가능하다. 에셋 스토어에서 구매한 텍스처를 적용할 수도 있다.

게임 엔진으로 널리 쓰이지만 결국 렌더링 프로그램인 만큼 건축 렌더 프로그램으로도 쓰이고 있다. 가상현실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적용하여 렌더링 된 공간을 실시간 3D로 비디오 게임처럼 경험할 수 있다. 설계 단계에서 모델 제작 대신에 VR을 활용해 현장에서 1:1 스케일의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유니티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유니티 런던 오피스의 실시간 3D 환경을 둘러볼 수 있다.

https://unity.com/kr/solutions/architecture-engineering-construction/rt3d-explained